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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사람의 이야기

감사합니다 |2008.01.14 03:19
조회 325 |추천 0

언젠가...

이런곳에 우리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특별히 이쁜 연인은 아니지만 제 눈에는

가장 특별하고 이뻐보이거든요 ^^

저는 올해로 24살되는 여성입니다. 자꾸나이만 먹어서 걱정입니다만...ㅋㅋ

저와 오빠는 2살차이로 학교에서 만났답니다..

처음부터 친했던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일때문에 급작스럽게 친해지게 되어

결국 사귀게 된 것이지요 ㅋㅋ

저희의 시작은 조금 남달라요.. 음....장소가 헌혈의 집이거든요

전날 밤에 멋드러지게 문자로 고백했기에 다음날 바로 당당하게

사귀자고 정식으로 프러포즈 할것 같았던 오빠...

그날따라 어찌나 머뭇거리던지..

헌혈의 집에서 피 뽑으러 누울 때까지도 말이없었던 오빠 때문에

참 애타하고 있었지요 ^^

그때 마침 지나가던 간호사 언니께서 "남자친구분이신가봐요~"  라며 상냥하게 말해주셨고 

그말에 성격 급한 제가 참지못하고 피 다 뽑기도 전에

나름 쑥쓰럽게 "오빠 그냥 내 남자친구 해라. 내 남자친구가 되어줘"

라고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ㅋㅋ

그렇게 저와 오빠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사과하더군요 ㅋㅋ 자기가 먼저 말 못했다고)

부끄럽다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당시 제가 22살이었는데 그때까지 남자친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터라

혹 누군가 저에게 사귀자고 해도 거절한 바람에 첫키스도 못하고 있었답니다..ㅠㅠ

그래서인지 늦바람이 무섭다고 첫키스도... 같이 밤을 보내는 일도

조금 빨리 경험해버렸답니다..음..5일째 되는날 첫키스...

2주정도 만에 밤을 보낸거면...빠르긴 빠르죠 ㅡ,.ㅡ

첫키스는 오랜시간이 지난 오늘도 정말 잊지 못해요..

제 다리가 풀려서 오빠가 부축해줬거든요 ㅋㅋ 말로만 듣던..짜릿함이랄까 ㅋㅋ

그렇게 오빠와 전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냈고...

지켜야할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고 그냥 지나치곤 했죠..

그래서 결국.. 서로의 부주의로 인해 병원에서 오빠와 저의 첫번째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일이 일어났답니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가슴을 주먹으로 몇번이나 치며 통곡했는지 모릅니다...

학생이고 생활력이 없었던 저희로서는 어쩔 수없었지만.......

제손으로 보낸거나 다름 없었으니까요....한동안 악몽을 꾸고 지나가는 어린아이만

봐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눈물이 나네요)

하지만....그 아이에게 미안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오빠에게 말했습니다..

절대 이 일을 잊으면 안된다고.. 잊으면 우린 그 아이에게 또 한번 죄짓는 거라고

언제나 이 일을 가슴 한쪽에 묻어두고 저지른 잘못에 사죄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한다고...

말이죠...

그뒤로 오빠와 저 둘다 많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가족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조금더 부지런해졌고...

서로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으니까요

오빠한테는 아니라고 말하지만...솔직히 저... 좀더 시간이 지나면 오빠와 결혼을 하고싶습니다.

사실 오빠의 가정형편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ㅡ.,ㅡ 모,,저희집도 부자는 아니구요)

그래서 오빠가 저에게 뭔가를 사주는것을 바라지도 않고 또 제가 사지말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미안해 하는 오빠에게 항상 이렇게말하죠

"지금꺼 다 세이브 해뒀다가 나중에 오빠 취직하고 돈 잘벌면 오빠가 말 안해도 알아서 척척 사달라고 할꺼니까 걱정 붙들어 매"

라고요 ^^

가끔은 오빠가 돈좀 많았으면 ....하고 바란적도 있기는 있답니다.

(우리는 스스로 "우린 찌질해"라고 말하고 다녀요 ㅡ.,ㅡ 오죽했음 친한오빠가 너희같이 아끼

 는 커플은 처음본다고 말했겠어요)

하지만 아직 우린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도......

오빠가 저에게 참 좋은 사람입니다. 가끔 제 맘을 몰라주고 무신경할때도 있지만...

워낙 순수하고 저에게 거의 져줄만큼 다정한 사람이라

우울하고 힘들때 오빠 미소면 금방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오빠는 눈이 크고 그래서 눈웃음 쳐요 ㅋ) 

얼마전 오빠가 저에게 "우린 참 잘만난것 같아"

라고 말해주었습니다...겉으로 표현은 안했지만 정말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

(사실은 우린 속궁합도 맞거든요...오빠말로는 그래요ㅋ...전 다른사람은 몰라서요 ㅋㅋ

 그래도 매번 기분 좋은거 보면 맞는거겠죠? 둘다 약간씩 변태끼있고...서로 적극적으

 의견을 말하면서 하는것 보면...)

이제 곧 오빠와 제가 사귄지 500일이 되어 갑니다...

한 5년이상 사귄 커플같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2년도 안됬네요 ㅋㅋ

처음과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현재 오빠와 제가 서로 공유하는 것들이 정말

소중하게 생각 됩니다.

주고받는 문자마다 맨뒤에 항상 하트를 붙이는 일도,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일도. 만나고 헤어질때 꼭 한번 이상 입맞추는 일도

이제는 제겐 없어서는 안될 일상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꼭 끝까지 지금의 우리를 지키고 싶답니다.

마지막으로...

오빠.. 내가 좀 유치하고 변덕스럽고 감정기복도 심하고

마음도 약하고 이상한 장난도 많이 쳐서 골치아프게 하고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심보도 있어서 좀 힘들겠지만....

이런 내 모습을 사랑해주는 오빠가 내 옆에 있어

참 감사하고 행복해....

오빠가 나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너무 좋고

나를 여자로서 너무 아껴주고 연인으로서

많이 사랑해줘서 또한 행복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

 

ㅋㅋ 지루하셨겠지만....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가지바램이 있다면....혹 리플을 달아주신다면....악플은

제발 쓰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거랍니다...부탁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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