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①호..즉, 글쓴이 입니다^^
설마 오늘의 톡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네이트온 접속하니까..낯익은 제목으로 오늘의 톡이 뜨더군요 ㅎㅎ;
진짜 놀랬습니다.. 이렇게 읽어주실거라곤 생각조차 못했구요..
정말 모든 리플에 감사하다고 써드려야 하는데..
관심가져주시고.. 감사한 말씀 남겨주셔서 정말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오늘.. 양가 상견례 약속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퇴근해서 집에 왔구요..
수능때보다.. 대학 합격 발표때보다.. 군 입대 하던 날보다 10000배는 더 떨리는거 같아요
정말 이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지금 저희 마님을 만나고 제 미래에 대한 계획이 생겼습니다.
학창시절엔 봉사활동 간다고 하면 무조건 빠져나오기 바쁘던 저였는데..
이젠 정말 이쁜 천사들.. 상처받은 천사들을 위해서.. 따뜻한 밥 한끼.. 이쁜 옷 한벌..
그들을 위해서 모든걸 주는 삶을 살고 싶어졌습니다^^
이게..흔히 말하는.. 콩깍지 모드라는것이겠지요?ㅎㅎ
기도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행복을 전합니다^^
--------------------------------------------------------------------------
오늘의 톡 내용중에..
컴퓨터 AS 서비스업에 종사하신다는분의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 글을 읽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놔서 그냥 한번 끄적거려 봅니다.
제 나이 올해 24살입니다 (85년생입지요)
전역후 시작한 일이 금융컨설트쪽 일입니다(우연히 줄이 닿다보니;;)
컴퓨터라는게 요즘 사회에서 누구에게나 소중한 물건일겁니다.
더군다나 금융쪽에서 일을 하는 저에겐 정말 고마운 물건이기도 하지요.
3개월전정도 됬을겁니다. 노트북을 새로 바꿔야겠다 싶어..
이곳 저곳에서 알아봤습니다. 마춤형 노트북부터 풀튜닝 노트북까지..
하지만 가격대가.. 사회 초년생인 저에겐 은근 부담되는 금액들이였구요.
그래서 안굴러가는 머리 책상에서 데굴데굴 굴리다가
중고 노트북중에도 정말 좋은 물건들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죠.
빈대시장도 뒤적거려보고 중고컴퓨터 전문 매매 사이트도 실컷
돌아다닌 결과 정말 상태 괜찮은 녀석을 찾게 되었습니다.
당장 거래하기로 했고 그 녀석 주인분과 통화끝에
물건을 한번 보고나서 입금해드리기로 해드렸습죠(생각해보면 사람 참 잘믿는 분?)
시중에 똑같은 녀석 가격대가 150만원선인데.. 중고가가 40만선이였으니..
이건 둘도 없는 기회다 싶었던거랬죠 ㅋㅋ;;
소포로 날라온 녀석을 들고 친구에게 찾아갔죠..
'이거 부속품 바낀거 있거나 문제 있는지 좀 봐줘봐'
문제는 커녕 오히려 기본 사양에다 업글까지 되있는 최상품이였습니다.
이래 저래 녀석은 제 품에서 나 이뻐요? 나 잘되죠? 라는 분위기를 풍기며
열심히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2달정도 사용하다가.. 포멧을 한번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것저것 중요한 파일이나(얃옹은..중학교때 뗐습니다 ㅋㅋ)
문서.. 고객들 연락처등등 제 밥줄에 관련된 것들은 따로 빼놓고자
파일폴더를 하나씩 일일이 뒤적거렸더랩니다.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던 '일기장'이라는 폴더가 눈이 띄었습니다.
비밀번호같은건 전혀 없던 관계로.. 스리슬쩍 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노트북 모델 자체가 신형이다 보니 사용일자도 그만큼 짧았던거 같구요.
한글파일로 기록되어있던 일자는 2달정도?
정말 사소한 일상생활 이야기부터..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
당사자가 아닌데도 눈물나는 슬픈 내용의 일기들이..
아기자기 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USB드라이브에 복사해놓고.. 노트북 본주인분께 전화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이래저래 이런 내용이 있어서..
소중한 자료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분을 찾아뵜습니다. 저희 아버지 또래 연세의 아저씨였구요..
노트북은 그분 따님이 쓰시던거라 했습니다.
얼마전 사고로 남은 인생을 휠체어 위에서 불편히 보내야 한다더군요..
겸사겸사 그 따님이라는분도 뵜구요..
정말이지.. 이쁘다는 생각보다.. 진짜 착하게 생겼구나 라는 생각이 먼져 들게 하는
가련한 여학생이였습니다. 사고 이후 받은 보험금으로 장만한 노트북..
한동안 바깥출입은 전혀 안하고 노트북 앞에서 시간만 보내던 따님을 더이상
볼수 없던 아저씨께서.. 빨리 처리해버리고 싶으셨던겁니다.
그날이후 1주일에 한두번 찾아뵙고 서로 안부묻고.. 가까워져갔지요^^
그래서 결론은 머냐고 .. 이쯤되면 이샊히 초낸 길게 쓰네 라고 하시는 분도
이미 대다수 일겁니다..;; 죄송하구요..
결론은.. 저요.. 지금 그 따님인 안방마님하구요 이쁘게 사랑합니다^^
몸이 불편한건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아요^^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저희 조만간 이쁜 가족이 되려 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저희.. 이쁘게 살테니까.. 행복하라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장애를 가진 분들을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그분들 역시 사람이고 그 누구보다 몸도 마음도 많이 다치셨거든요?
한걸음 먼져 다가서주시면.. 그분들은.. 여러분께 정말 순수한 사랑을 주실겁니다^^
읽어주신 모든분들께 행복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