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시절 밤에 주로 여관을 대상으로 야식을 배달하는 그런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그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으나, 그중 나름대로 쇼킹한 일입니다.
평일은 학교수업때문에 밤8시부터 새벽4시까지 세피아자동차 트렁크에 오봉을 실고 다니면서 배달하고 주말은 낮에 못찾은그릇과 간혹 낮에 여관서 오는 배달 하는 일을 했었드랬어요.,
그런데 그날은 제가 낮에 가게에 앉아서 잠깐 텔레비젼에 눈을 붙이고 있는데, 배달전화가 울렸습니다.
"네 땡땡야식입니다..."
그런데 전화기에선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아줌마 목소리....
"지금 배달 되나요?"
네 당근됩니다.. 안되겠어요? 되지,..
이어서 그아줌마
"우리 아저씨는 매운건 잘 못먹고.... 음 김밥 2인분이랑 소주한병 그리고 무슨 담배한갑 이렇게 **여관 306호로 갖다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하고 끊을라 카는데... 그아줌마 왈
"저기 아저씨~ 회의 들어가야 되니깐 빨리 좀 갖다주세요~~~"
일단 "예" 하고 끊었습니다만....
피식 웃으면서... 무슨 주말 대낮에 소주마시고 여관서 무슨회의를 한다고 저러지
하는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방아줌마가 챙겨주신 오봉을 들고...... **여관 306호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는
"음식 왔습니다."
안쪽에서 그 술먹고 회의들어간다는 그 아줌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후 여관 306호 문짝이 열리는 순간 저는 깜짝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전화기의 그 여자분은 바로 우리 뒷집에 살고있는 아줌마 였습니다.
그집 아저씨는 트럭운전을 하시고 계셨고...
그집 큰딸이 저랑 동갑내기 였었지요...
그리하여 그 아줌마 나를 보곤 거의 죽을상이 되더군요.
" 너 여기서 일하니?"
"네"
저도 내심 놀랐지만 같이 동요되면 안되것다 싶어서
"12000원 입니다.. "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아줌마 10000원만 주고 문을 닫아버리길래...
정말 어쩔수 없이 문을 다시 두드려
"2000원 더 주셔야 되는데요... "
그랬더니 얼른 주고 들어가십니다.
잠시뒤 가게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 아줌마 아직 회의 안들어간모양입니다.
" **야.... 오늘 나 본거 ... 절대 엄마 한테 얘기하면 안된다"
회의 진행은 어캐 됐는지 궁금했지만...
그일을 관두고 한번씩 우리집에 놀러 오는 그 아줌마 랑 눈이 마주치면 그아줌마
어떤생각 할지 진짜 궁금합니다.
아직도 그일을 내 혼자만 알고 있다가 이렇게 갑자기 생각나서 글 올리고요...
ㅋㅋㅋ
여러분들....회의 들어가실땐 술 드시지 마세요..
무슨 돌발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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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낸 얘기가 아니구요..
혹시 MT가면 야식갖다주는 휴지각 있을겁니다.
그건 다 낮에 가서 바꿔주고 오는거걸랑요
글구 지어낼정도로 내가 머리가 좋지 못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