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20대후반 처자입니다.
다른 게 아니라 톡커 여러분들의 현명한 조언을 구하고자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까지 다 합해 3명인 자그마한 사무실에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두 분이 오랫동안 해 오셨는데 일이 늘어나다보니 저를 채용하게 된 거지요.
회사 들어오기 전부터도 알고 지내던 분들이라 적응하는 데도 힘들지 않았고, 또 두 분 다 잘해주시다보니 새로 가족을 꾸린 것 같은 기분으로 날마다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행복한 나날이지요.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사람들과도 사이 좋게 지내고.
.....저희 사무실의 알바언니만 없다면 말이에요. -_-
사무보조 같은 일을 해줄 분이 필요하여 지난 해 말에 한 여성분을 채용했습니다.
나이는 올해로 31살. 하루 4시간 일하는 조건으로 들어왔습니다.
그 분을 면접할 당시의 상황은, 전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와 생각해보면 "도대체 왜??"하는 생각만 듭니다.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분의 가장 큰 문제는 '개념이 없다!'라는 겁니다.
정말 말 그대로 개념이 없어요. 죽겠습니다, 아주.
생각없이 말하고, 주변 사람 배려할 줄 모릅니다.
그분을 처음 본 날, 사장님 앞에서 '내가', '우리 엄마', '아빠' 같은 호칭을 쓰더군요.
윗사람 앞에서 '내가'라니..
그 날은 뭐 그렇다 치고 넘어갔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사실 이 때까진 별 생각 없었어요.
그런데, 자기가 더 나올 수 있으니 알바비 더 주면 안되냐는 둥, 근무시간이 2~6시인데 더 일찍 나와 점심 같이 먹으면 안되냐는 둥 이딴 소리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식대를 회사서 제공합니다)
물론 그건 윗분들이 좋게좋게 없던 일로 만드셨지만요.
애초에 제시한 근무조건에 따르면 될 걸 (자기도 ok해서 지원한 거구요)
왜 자기가 그걸 고치려들까요? 그것도 들어온 지 1달도 안 된 시점에서.
게다가 이 분, 사람 말 자르는 데에 선수입니다.
심지어 사장님이 말씀하시는데도 말 툭툭 자르고 들어가 자기주장 폅니다.
심지어 자기가 낄 자리가 아닌데도(우리끼리 회의) 와서 그 ㅈㄹ입니다.
말 끊을 때도 '아 근데~', '제가 잘 아는데' 뭐 이딴 식. (그래서 어쩌라고-_-)
아무리 자기 주장이 옳고 자기 생각이 참신하다고 착각해도
(왜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는 내용들임 게다가)
적어도 다른 사람 의견 존중하고 끝까지 들어준 다음에 이야기하는 게 순서 아닌가요?
돋보이고 또 주목받고 싶어 안달난 것으로밖엔 안 보여요.
대체로 '내가 해봤는데', '내가 들었는데', 다 이런 식입니다.
더군다나 사무실 제일 윗분 말을 툭툭 자르다니. 뭘 어떻게 배워처먹었길래 그따위인지.
매번 그럽니다.
정말 어쩔 땐 입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저랑 바로 옆 자리이다 보니 가장 많이 부딪히고는 합니다.
사실 이제는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아요.
예를 좀 들어보자면요.
그러니까, 그 분이 저보다 2주일 가량 먼저 들어왔어요.
출근한 지 3일짼가, 회사 앞에 아는 분이 지나가시다가 제 생각나서 샀다며 빠리***에서 빵 몇 개를 사주고 가신 적이 있습니다.
기억에 6개 정도였던 듯 해요.
그런데,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주시고 가신 거라 그만 깜박하고 사무실에 두고 갔습니다.
그런데 담날 와보니 빵이 다 없어지고 파이 하나 남은 거예요. 저는 윗분들이 드셨나부다 하면서 그냥 있었지요.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그 빵을 저한테 건네주시면서, 어제 자기가 먼저 먹었다고...........
이거 남았는데 드시라면서 주는 겁니다! 마치 지가 사서 주는 것 마냥!
기가 차서 안 먹고 내버려뒀더니
그 다음다음날에는 또, 제가 안 먹어서 자기가 대신 먹었다며........-_-
고맙다는 말이나 잘 먹었다는 말 한 마디도 못 들어봤습니다.
그래요. 미리 말 안하고 남의 거 먹을 수 있다고 쳐요. 그게 뭐 문제입니까.
하지만 최소한 잘 먹었다든가, 고맙다는 말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처먹을 입은 있고 인사할 입은 없나봅니다.-_-
이 외에도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어쨌든 빈정이 하도 많이 상해서 바로 옆자리인데도 말 안하고 삽니다.
말만 안하고 살면 되겠지 싶었는데 왠걸요, 지난 주에 또 일을 만들더군요.
지난 주에 제 생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외부 미팅 나가셨던 사장님께서 들어오시는 길에 케이크랑 꽃화분을 사오신 겁니다.
정말 고맙고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케이크에 촛불켜고 노래부르고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뭐 당연 그분도 함께요. -_-
어쨌든 케이크 먹으면서 늘 그렇듯 뻘타 좀 날려주시더니 갑자기 먹다 말고,
"이거 곰팡이 아니예요?" 하는 겁니다...........
사오신 케이크가 블루베리 쉬폰 케이크였어요.
블루베리가 들어가다보니 당연히 푸르스름한 기가 돌잖아요, 시럽에.
그리고 시럽이 빵에 좀 묻을 수도 있는 일이고.
설사 그게 곰팡이였다고 해도, 바로 면전에 사오신 분이 있고 또 생일 당사자도 있는데
조용히 먹지 말던가, 아니면 잘 살펴보기라도 하든가. (게다가 곰팡이 아니었어요)
저 진짜 먹던 그릇 얼굴에 던질 뻔 했어요. 도대체 무슨 매너입니까.
성격 좋으신 사장님도 아무 말 없으시고... 어색한 시간이 잠시 있었다지요.
저 그 뒤로 완전 쌩까고 있어요.
그 날 사무실 대청소하는데도 가만히 처앉아만 있는 꼬라지하고는.
(어잌후; 감정이 점점 고조되다보니 말이 험해지네요;;)
어제도 우리끼리 회의하는데 계속 낄라 그래서,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티 내니까
들어오지는 않더군요. 그렇다고 가지도 않아요.
서서 또 말끊어가며 쓸데없는 주장 펴다 갑니다.
회의 흐름 계속 방해하면서요.
개인적으로 말 안하고 살면 될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가봐요.
이 개념없고 예의없고 교양머리도 없는 알바년을 어쩌면 좋을까요? ㅠㅠ
저보다 나이도 많아서 대놓고 머라하지도 못하겠고.. 얼굴 보면 울컥 하고 치밀어오르고.
저에게는 정말 절실한 문제예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릴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