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펌)띠동갑 과외하기 5(실화)

천사주부 |2003.08.17 14:11
조회 1,157 |추천 0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지연이를 가르칠 때는 권상우 오빠 사진이 꼭 필요함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중엔 어린 아이가 팬티입고  있는 그림에 신체 이름을 영

 

어로 적어 놓은 스케치북 만한 종이가 하나 있슴다. 그걸 가지고 아이들에게 가

 

르치는데...


지연이가 그걸 보더니...


지연: (손으로 눈을 가리며)어머! 이게 머야! 야해라! 선생님 왜 이런 그림 갖고 다녀요?


나: 이것만 팔더라... 그리고 두 세 살난 아긴데 머가 야하냐... 어서 따라해. 머리는 헤드, 손은 핸드...헷갈리지 말고......


지연: 이거 말고 신화의 에릭 사진 갖고 와서 해줘요. (권상우를 알기 전엔 에릭이 지연이의 남자였슴다)


나: 뭐?


지연: 난 내 남자의 몸으로 공부하고 싶어요.


나: (내 남자란 말 좀 그만할 수 없냐...--;; )내..내 남자의 모옴...??


전 잠깐 생각하다가 선생님이 그 정도 요구는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 알았다. 담시간엔 에릭의 몸으로 배우자꾸나. ^^;;;


그 날 저녁 신화의 홈피에 들어가서 에릭의 사진을 하나 다운받았슴다.


몸 전체가 나온 사진은 그리 흔하지 않았지만... 하나 골라서 갖고 갔슴다.


그리고 신화의 멤버들의 프로필을 열심히 들여다봤죠.


지연이는 평소 신화에 대해 제가 모르면


입을 삐쭝 내밀고 학생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중얼댑니다. 하지만 저는 신화와

 

같은 댄스 가수들을 좋아할 나이는 지났는지라.... 사실 잘은 몰랐슴다.

 

그래서 그 날 영어 공부하듯이 신화에 대해 공부했슴다. 그리고 다음날......



지연이가 그 사진을 보더니......


지연: 좀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나: ??


지연: 십분만 시간을 주세요!


하더니 가위 스카치 테이프 스케치북... 이런 것을 가져오더라구요...


(지연이는 상당히 손재주가 있는 아이입니다) 그러더니 자신이 끔찍이도 생각하

 

는 에릭의 사진을 오리는 것임다.

 

팔... 다리... 얼굴... 이렇게 부분 부분으로요...



나: !! 너 머하냐?


지연: 몸의 한 부분을 말해봐요.



제가 '헤드’했더니 머리 부분을 골라서 앞으로 내밀더군요.


‘레그’하면 다리부분을 내밀고요......


엄청 머리 잘 돌아가죠? ^^


웃기게도 지연이는 몸을 자를 때에 정말로 눈물을 글썽였슴다.

 

 


 

지연: 난 정말 효녀야...... (훌쩍훌쩍)공부하려고 자기 남자 몸도 절단하고...

 

그렇지 않아요?


나: 그래.... 열녀인지 효녀인지 암튼......잘났다...


그러다가 나중에 ‘동갑내기....’를 보고 온 이후로는 권상우 오빠로 완전히 마음이 돌아섰슴다.


권상우라는 이름만 나와도 얼굴이 발개지고 가슴이 설레는지 방방 뜨고 하더라구요... 참내...웃겨서... -_-



그 이후로는 권상우 오빠가 영어 교재로 쓰이게 되었슴다.


왜 상우 오빠 웃통 벗고 찍은 사진 있죠? 그것이 교재로 쓰였슴다.


하루는 두 눈을 가리더니 상우 오빠의 상체 벗은 사진을 보더라구요.


지연: (두 눈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보며)어머....어머....어떻해...


나: 내숭떨지 말고 봐라. 이제 신체명은 다 외웠지?


지연: 이게 뭐죠? 울퉁불퉁 튀어나온 것.


나: ...?  근육? 따라해 봐. 머슬. 근육은 머슬이야.(종이에 써줬더니)


지연: 음.... m,u,s,c,l,e...(신기하게도 이런 단어는 순식간에 외웁니다)


나: 야... 이두박근 삼두박근 장난 아니네...


지연: ..먼 박근? 그게 뭐예요?


나: 음...근육 이름이야. 이렇게 되려면 몇 년간 운동해야 한대.


지연: 그것도 갈쳐줘요. 근육 이름들....

 

나 : ??  --;;


 

물론 제가 몰랐기 때문에 둘이서 사전 찾아보고 평소 외울 일이 없던

 

biceps(이두박근) 과 triceps(삼두박근)이라는 단어까지 알게 되었슴다.


지연이는 그 두 단어의 스펠링을 정확하게 외우고 있슴다. 그리고 자신의 외국인

 

펜팔 친구에게


my boy's muscles are so cool! he is so sexy.


he has biceps and triceps...


(내 남자의 근육은 멋지다. 그는 매우 섹시하다. 그는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을 갖고 있다... --;;)


하는 메일을 보내더라구요....

 

 


 

사진만 영어 교재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권상우 오빠의 프로필을 영어로 바꾸는 공부를 했슴다.

 

예를 들어 권상우 오빠의 전공이 미술교육이라고 나와있으면


His major is art education.하는 식으로요...


너무 신기한 것은 어떻게 해도 공부하기 싫어하고 스펠링 외우기 힘들어 하는 애

 

가 상우오빠와 관련된 것이라면 순간에 뚝딱하고 외워버린다는 사실입니다.


지 말대로 사랑의 힘인가 봅니다..  ^^;;;


그럼 다음회에....^^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