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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행 166번 버스에서 생긴일

행복한결말 |2008.01.26 15:07
조회 250 |추천 0

 저는 뉴저지에서 뉴욕까지 매일 통학합니다. 다음주 부터는 학교 개강이라 바빠지겠죠.

 어제 몸이 아파서 하루종일 밤을 뒤척이고 오늘 그냥 쉴려고 했는데 같은 학교 학생이 보자고 해서

 부랴부랴 몸을 추스리고 나갔는데,,,

 버스정류장 도착하는데 익스프레스 한대가 지나가 버린겁니다. 그래서 버스정류장에서 개떨듯이

 떨다가 166번 버스가 오는데 하필이면 로컬이네요. 맨하탄 까지 족히 50분은 잡아야 하는데,

 

 하여튼 버스를 탔는데 그냥 비몽사몽 헤메었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왼쪽으로 바치고 오른쪽으로 바치고, 그냥 제가 바로 헤롱 헤롱한 상태에서 한 10분정도 갔나요? 그런데 한국인이 많이 사는 펠팍이라는 곳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타는겁니다. 저는 그것과 상관없이 잤는가 봐요. 잠결에 사람들이 오는게 보이더군요. 하여튼, 제옆에 라틴계 아가씨가 앉았습니다.

 

 정말 미인이더군요. 헬마 세이엑 닮은 모습에 그냥 죽이더군요. 그런데 몸이 안좋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제가 자꾸 오니쪽 오른쪽 쿵쿵 거렸나 보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분이 자기 어깨를 대어주더군요. 그러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lean to my shoulder.

 제가 벌쩍 깨어 I am sorry to hit your shoulder. 이렇게 애기했는데 그냥 웃더라구요. 그런데 웃으면서 그냥 제머리를 어깨로 밀더니 go to sleep하더라구요. 허걱,,,

 

 하여튼 한 30분간 그분의 어깨에 기대어 잤습니다. 뉴욕 42번가 포트 어사러티에 도착하니 그분이 깨우더라구요. 그러면서 are you OK?묻더군요. 물론 저도 Ok, Thanks,그랬는데, 저한테 제학교를 묻더라구요. 제가 가방이 제학교 이름이 새겨진 가방이었던거 같아요. 그렇다고 하니까, 자기가 정말 가고 싶었던 학교인데 너무 학비가 비싸서 못갔다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면서 먼저 내리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출발하기 전에 약기운에 헤롱거려 그냥 지하철까지 거의 5분 걸어갈곳을 15분이 걸렸어 가느라 그분 이름이랑 연락처도 못땄네요. 유학 생활이란게 이렇게 힘든것인지,, 아파도 누구하나 전화 없이 홀로 맀어야 했는데 그래도 마음씨 좋은 라틴계 아가씨의 호의에 정말 감사하네요.

 참고로 저희학교 비싸서 저도 대출내서 다닙니다. 15년간 갚을거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천사같은 그녀, 언젠가 다시 만나겠죠? 지금도 약기운에 헤롱거립니다,,,감기약 독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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