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그와의 재회..오해의 끝...
희민이는 나의 부름에 원망의 눈빛만 보낸 체 그렇게 그 자리를 떠나버렸다.
결국 그곳엔 나와 희정이만 남은체...
희정이가 어떻게 자기 오빠를 아느냐며 나에게 많은 걸 물었다.
그리곤 난 희정이에게 그동안의 일들을 설명하며 이 오해를 꼭 풀어야 된다며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며 희정이를 다그쳤다. 도와달라고..
그런데 희정이의 뜻밖의 말에 난 그동안의 날 또다시 원망했다.
얼마나 나 때문에 희민이가 아파했는지..그리고 나와의 이별 후 희민이의 난데없는 지원 입대로 가족들이 얼마나 당황 했는지..
그런데 그 문제의 여자가 나라는 사실에 대해 희정이는 적지 않게 놀라는 눈치였다.
그러나 희정이는 나에게 날 믿는다며 꼭 자기의 오빠가 나의 오해를 풀수 있게 도와준다고 얘기했다.
난 희민이를 만나서 얘기를 해야만 했다. 그 동안의 얘기를..
희민이가 날 용서해 주지 않아도 그 동안의 오해만은 꼭 풀고만 싶었다.
희민이는 나에게 자신이 희롱당했다고 생각하나부다.
절대 아닌데.. 정말 좋아했었는데...
희민이는 결국 4박5일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고..난 끝내 단 하루도 희민이를 만날 수 없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난 더이상 기다릴수 없었다.,
희정이에게 어렵게 알아 낸 부대 주소를 들고 난 희민이에게 면회를 갔다.
과연 희민이가 날 만나 줄까?
꼭 만나줘야하는데...
결전의 그 날...
난 희민이 부대에 가서 면회 신청을 했고...
PX에서 10분동안 기다려야했다.
그 10분은 나에게 1년과 같은 시간처럼 느껴졌다.
희민이가 왔다. 해맑은 얼굴로..그러나 그것도 잠시..
날 보자 또다시 얼굴은 굳어졌다. 아마도 희정이라 생각한듯하다.
아무말도 없이 부대를 빠져나간 희민이...
나도 아무말도 없이 희민이를 따라갔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만난지 30분만에 희민이가 입을 열었다.
"왜 왔어?"
난 그 물음에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뭐라고 얘기를 해야하지?
"너 보고 싶었어....."
내 대답에 희민인 더 얼굴이 찌그러졌다..
버스가 왔고 희민이가 그 버스에 올랐다. 나도 따라 올랐다.
그리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영등포역...
그곳에서 희민이는 내렸다 . 나 역시 따라 내렸다.
희민이는 그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나 또한..
희민이는 영등포역 근처 닭갈비 집으로 들어갔다. 나도 따라 들어갔다.
들어가서는 닭갈비2인분에 소주한병을 시킨다.
난 아무말도 하지 않고 희민이 옆에 서 있었다.
"앉아..." 희민이가 건낸 한마디..
앉았다. 연거퍼 소주 2잔을 마시더니 나에게도 한잔 따라주었다.
희민이가 입을 열었다.
"이제 변명이라도 해봐...."
기뻤다. 그 한마디가.. 그런데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하지?
그 4년동안 있었던 일을 어떻게 다 설명해야하지?
난 희민이를 만난 그날부터 차근차근 설명했다...
2시간이 다 되어서야 나의 4년간의 이야기는 끝이났다.
아무말도 없이 소주4병을 마신 희민이...
희민이가 그렇게 술을 잘 먹었었나?
"몰랐다. 아무것도..알려고 하지도 않았고..하지만 나에게도 시간이 필요해.."
희민이가 꺼낸 한마디..
"기다릴께..니가 필요한 시간 만큼 기다릴께.. 그러니까 나한테 기다리라는 말 한마디만 해줘."
희민이에겐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그저 술잔만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데 난 그 순간 왜 눈물이 나오지 않는거지..
난 정말 마음이 아팠는데...
희민이와 그렇게 닭갈비집을 나왔다.
희민이는 나에게 집에 가란다.
난 발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던와중 희민이가 나에게 기다리란다.
자기가 연락할때까지 기다리란다.
난 그때서야 눈물이 나왔다. 너무 기뻤다...
난 그때 흘린 눈물로 대답을 대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