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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청년들과 40대 부부와의 싸움

헝그리 |2008.01.27 04:00
조회 451 |추천 0

평소 주변에서 싸움이 나면 멀리서 구경만하는 소심남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절친한 후배랑 해물탕집에서 저녁겸 술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입구에서 소란하더니 싸움이 벌어졌나 싶더니 사람들이 웅성거리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40대로 보이는 부부와 20대로 보이는 청년 둘이 언성 높여가며 싸우니까

많은 사람들 이목이 집중되더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말싸움만 하고 말겠지 하고 후배랑 술먹구 있는데

-사실 배가 무지 고파서 별로 관심이 안가더라구요

그런데 40대 아주머니가 20대 청년을 멱살을 잡고 해물탕집 안으로 밀고 오더니

싸대기를 날려주시더라구요

이미 밖에서 20대청년과 40대 아주머니 남편분이 엉켜서 싸운 것 같더라구요

테이블이 15개 정도되는데 토요일이라 모두 자리가 다 찼는데도 불구하고

손님중에선 누구하나 말리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구경만 하더이다

저역시 저러다 또 말겠지 하고 구경만 했죠

오직 홀에서 서빙보는 남자직원만 말리는데 입구쪽에 가깝게 앉은 손님이

누가 신고좀 하라고 소리치더라구요

누가 신고했겠지 생각했지만

후배가 다시 신고하니 이미 신고받고 출동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40대 아주머니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와 20대 청년의 다른 일행이

해물탕집 내부로 다시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더라구요

때는 이때다 싶은 손님들 순식간에 계산안하고 모두 정말 빨리 나가더라구요

졸지에 저와 후배만 남았습니다. 저희는 구석에 앉아서--;

그러던중 20대 남자분들 두명이 저희 쪽으로 밀려 들어오더라구요

얼떨결에 싸움에 휘말리게 된 저는 일단 20대 청년에게

(제가 힘이 센것도 아니고 깡이 센것도 아니라서)

 "저두 젊은 사람인데 되게 억울하실 것 같네요 하지만 어른이랑 시비가 붙으면

아무리 잘못이 없어도 욕먹으니 억울하시겠지만 조금 참으시죠"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일단 자리에 앉으라고 하고나서 물을 한잔 드렸습니다  (딱히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두분다 목에 상처가 심했네요 옷은 찢어지고 억울하다는 표정이 역력하더라구요

근데 40대 아주머니가 한손에 얇은담배(에쎄로 추정)를 들고 (순간범상치않은 포스가...)

이 자식들 어디로 갔냐며 식당을 헤집고 다니시더군요

그러면서 저희쪽으로 오시길래 제가 담배들고 있는 반대편 손을 잡고

"어르신 고정하시고 젊은친구들이 잘못한 거 알고 있고

죄송하다고 하니까 기분 많이 상하셨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너그럽게 한번 봐주세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니가 봐도 그렇지"--반말로 하시는데 --; 

"네 제가봐도 열받으실만 했어요" 하고 진정시키고 있는데

그 남편분이 와서 그 청년한테 "너 지금 내마누라 쳤어?" 하니까 

그 청년들은 언제 때렸냐고 따지고

그 아저씨가 한다는 말이 "너 나와서 일대일로 맞짱떠" --;

"옆에 친구도 한번보고 아님 이대일로 맞짱뜰래" (대략 난감한,,,)

제가 40대 아저씨 손을 잡으니까

"이거 놔 이새끼야" 무섭게 쏘아 붙이더라구요

"아이고 선생님(좀 쫄아서--;) 젊은 친구들이 잘못한 거 같으니까 기분많이 상하셨겠지만

어르신 조금 진정하시고 젊은친구들도 죄송하다고 하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라고 말하니까

대뜸 그 청년들한테 죄송하면 무릎꿇라고 하더라구요 싫음 맞짱뜨고 (이건 뭐지...)

제가 20대 청년들한테 경찰서 가면 서로가 골치아플테니 액땜했다치고 

그냥 사과하고 빨리 끝내는게 좋겠다고 귀에다 대고 얘기하고 조금 지나서 경찰이 오더군요

경찰이 오니까 그 40대 아저씨는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남자답게 봐준다고 ㅋㅋ

경찰이 전후사정을 물으니 별일아니고 그냥 사소한 시비라고 하더라구요

누가 크게 다친것은 아니고 해물탕집도 화분 두개 엎어지고 테이블 몇개만 헝크러진 상황이라

경찰도 대수롭게는 생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사자들한테 확인하는 정도...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되서 저희는 나왔죠

왜 그런상황이 벌어졌는지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40대 아주머니가 담배 들고 다니는 모습, 그 남편이 막말하는 모습을 보면

20대 청년들이 잘못한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 카드로 계산을 마치고 나서려던 찰나

사장님이 "이분들은 DC좀 해드려" 이미 계산 끝났는데..--;

하지만 나머지 손님들이 계산안하고 나와서 

사장님이 입은 손해는 싸운 사람들이 계산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암튼 그 식당안에 있던 나머지 손님들만 싸움구경 하고 

음식도 공짜로 먹고 땡잡은 것 같긴 한데 한편으론 좀 그렇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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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글이 디게 기네요 (톡에 처음 글올리고 글재주가 없어서리...)

암튼 흔치않은 경험한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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