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저녁에 글을 쓰고, 아침에 후기쓰고, 지금은 하염없이 리플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날이 많이 춥네요.
그 사람한텐. 그 후로 미안하다는 문자와.
" 문자없는거보니많이실망했나보다 "
라는 문자와 전화가 한 통 왔을 뿐입니다.
몰래 눈물닦고 팀장님과 밥을 먹는데, 팀장님이 왜 안좋은 일 있냐구.
그래서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꾸 말해보라 보채셔서
말했는데 정말 창피하게 밥 먹다가 어린애처럼 울었어요.
왜 자꾸 말하래요. 말하면 감정을 숨길수가 없는데.
그리고서 밥 반그릇 맛있게 먹었어요.
연락하면 안될 것 같아요. 전화도 받아선 안 되겠죠.
전화기 속의 목소린 다정할테고 전 또 매달릴 것 같아서요.
그만해야지. 하고 버스를 타고 집엘 오는데. 눈물이 쏙쏙.
눈 부비고 다시 음악듣고. 눈 부비고 하염없이 집 주변을 혼자 맴돌다가.
이제 들어왔습니다. 어린애처럼 울다보면 또 아무렇지 않은듯이 티비를 봅니다.
그냥 그 사람의 미래에 내가 없을 게 슬플 뿐입니다.
그 사람과 같이 늘 가던 도서관 가구 싶어요.
같이 찜질방 가구 싶어요.
같이 닭갈비 먹으러도 가구 싶어요.
늘 하던것들... 이젠 상상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들.
문자 보내는 대신 또 이 곳에 쓰며 위안을 합니다.
리플 빠짐없이 다 읽었구요.
고맙습니다. 이곳엔 따듯한 사람들이 참 많아요.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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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어제 만난 후 얘기입니다. 조언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일 끝나고 만났어요. 익숙한 얼굴.
보면 울음이 터질 것 같았는데 막상 보니 좋아서 웃음이 나네요.
밥을 안 먹어서 샌드위치를 사들고 커피숍엘 갔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대화는 일상적이었고, 안도감에 먹먹함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드라구요.
그런데... 남자친군 대뜸 한숨을 푹 쉬더니 이래요.
" 이럴 줄 알았어. 만나면 내 더 힘들어 질 줄 알았어.
이래서 안 보려고 한 건데.......
난 그 동안 니 생각 안 하려고 일만 매달려 살았어.
나중엔 후회할지도 몰라.
난 지금 이별을 실감 못하는 거니까...... 외면하고 있으니까.
지금 너 힘든 거 나중엔 내가 더 힘들지도 모르겠어. "
그러면서 미안하대요. 나중에 또 만나도 안 좋을 거 뻔히 알고,
갈 길이 다른데 잡고싶지 않다고. 넌 잘 지낼 거라고.
여기까진 그냥 끄덕끄덕 했습니다. 눈 앞에 있는 것만으로도 ...당장은 좋아서.
... 그런데 차로 집에 데려다 주면서요... 이대로 끝날 것 같아서요.
만날 땐 그저 만나는 것만 좋아서 마음이 편했다가, 막상 또 헤어지려고 보니.
그 사람 이제 못 볼 것 같아서요.
얼굴 한 번만 만져 보자고 했습니다.
그냥 그 때는 그러고 싶었어요. 용기내서.
마지막이라면 손으로나마 기억해두고 그 사람도 제 손길 기억하길 바라는 바람에.
정말 용기내서. 얼굴 슥슥 만지구 또 만지구.
근대 남친 얼굴에서 눈물이 흐르드라구요. 얼굴은 왜 이렇게 야윈거예요.
차마 둘 다 무슨 말 하지 못하고 전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에서 시작된 전화통화. 지금은 이게 마지막 전화통화가 된 것 같네요.
아무리 안 잡으려 다짐을 해 보아도 전 어느 순간,
애원하고 있더라고요.
싫다고 합니다.
정말 또 다시 반복. 전화 못 끊겠는거예요.
그러다 그가 저 달래다시피 해서 두시간만에 전화끊고.
어두운 밤, 천장만 바라보며 또 두시간을 보내다가 아침에 다시 문자를 보냈어요.
저도 참 대단하죠.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 없는데 뭐 어떻게 보이는가는 그 다음 문제드라구요.
울면서 회사에 늦으면서까지 정신없이 적어보낸 문자들.
" 오빠... 나 잠 한 숨도 못 잤어. 못 견디겠어. 마음 없어도 되니 조금만 더 만나자."
" 한달, 아니 오일이라도 좋으니 당장 헤어지는 거 너무 잔인해. 너무 힘들어.
좋고 행복한 시간이 너무 많은데... 자꾸 생각나는데. 나 안 이러려고 했는데 또 이러네.
내가 잘할게 정말루 그런 생각 안 들게... 이제 표현도 많이 하구. 안 힘들게 할게.
맘 안 아프게 할게. 눈 딱 감고 한 번만 돌아와줘... 기회줘. 조금만 시간줘."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뻔하죠. 그런데 한 다섯시간 쯤 후. 멀티메일이 왔습니다.
답변 중 보니까.
왜 헤어졌냐구 물으시는데. 정말 사소한 거에 서로 짜증내다 헤어졌구요.
오빠가 말하길 그 전부터 제가 떠날 것 같아 불안했구,
더 마음에 깊히 박히고 힘들어지기 전에 놓아준단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듣는 전 말도 안되고 힘들었죠.
그런데 멀티메일엔 생각못한 답들이 있었어요.
길지만 그냥 그대로 올립니다.
" OO야 나 마음을 못열어. 어제도 거짓말했어. 어제 얘기 중 반은 너 상처받을까봐
계속 좋게 얘기한거야. 나한테 잘해준다고 계속 보쟀지. 나 근데 못하겠어.
넌 너무 착한데 지금의 난 너무 나쁘다. 지금도 숨기는 게 너무 많고 아프게 하고싶지 않아.
어제 만나서 이런 소리 할까봐 보기 싫었던거야. 난 너의 솔직함에 비해 너무 솔직하지 못해.
삼월부터 맘 식은게 아니라 그 때부터 딴 여자 찾았다고 한게 맞는 얘기야.
우리 안 좋을 때마다 다시 좋아지겠지 하면서 만났는데 가슴속엔 딴 생각만 가득해.
나 같이 나쁜 남자는 잊어.나 언제 또 너한테 거짓말 하면서 이기적으로 딴 사람 바라볼지도
모르고 그 때마다 너한테 이유없이 시비걸지 몰라. 헤어지자고 내가 얘기했던 건,
솔직히 니가 떠날 거라고 했던 거보다 이런 이유였어. 미안해.
좋은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 다시 잡고 싶은데 난 내 모습을잘 알아서 더 이상 상처주지 않으려고
헤어지는거야. 여태 숨기면서 착한 척 순진한 척 하면서 만난 게 이젠 너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느낀거야. 난 너에게 받은 사랑 때문에 앞으로 더 힘들 것 같아.
진심으로 나한테 대해줘서 너무 내가 죄책감이 크다.
너 사랑하면서 이랬던 거 용서빌게. 이제 그러니까 나 같은 애 때문에 눈물같은 거 보이지마.
너가 날 좋아할 때마다 더 그랬고 지금도 머릿속은 검은색으로 더러워.
니 문자 너무 힘들어. 정말 힘들어.
스물여덟 먹고 이렇게 사는게 한심하다고 느꼈어. 지금에서야 용서빌게.
솔직하게 말하면 여기서 일 하면서도 위생사들 보고 그랬어. 정말 할 말없고 미안하다.
진심으로 나 좋아해주고 이뻐해줘서 고마워.
어제 눈물흘린 건 이런 생각이 스쳐서 그랬어. 이제 좀 후련해졌어. 그동안 미안했어.
많이 미안했어.. 추억을 더럽힌 기분이 들어서 미안해. 좋은 기억만 간직하며 살게.. "
그가 지금 마땅히 누굴 좋아하는 그런 건 아니예요.
그의 절친한 친구를 제가 알고 있으니까요.
바람을 피운 건 아닌데, 자기 나쁘다면서 절 밀치려는 거 저 이제 그만둬야 하는거죠?
답문 안 보냈습니다... 나쁘다고 했지만 뭐 만나는 동안 제가 나쁘게 했음 했지,
그는 잘못한 거 없습니다. 지금 식은 마음이 잘못이라면 잘못이죠.
그는 사귀는 동안 정말 충실했고 참 잘했습니다.
말만 저렇게 나쁘게 하는거죠. 제가 착해서 못 본다고 하는데.
뭐 다음에 만날 여자는 못되서 만나나요 이 바보... 다 제가 마음에 사라져서.
돌이켜 보니 잘못한 게 많고, 돌이켜 보니 그것들이 다 마음에 없어서 그랬었구나.
라고 그는 생각하는 거겠지요. 마음이 식었으니까.
지금도 문자하면 답문 오겠지요? ... 지금도 전화하면 목소리 들을 수 있겠지요.
오빠도 이렇게 살다 저한테 죄책감에 좀 괴로워하다 다른 여자.... 와 잘 지내겠죠.
...... 보고싶어. 사랑해요. 직접 말할 수 없어. 이 곳에 쓰고 맙니다. 잊고 살 수 있을까요 .....
그 사람 목소리, 얼굴, 다 잊고 살 수 있을까요. 잊혀질까요. 얼굴이 많이 야위었던데 아프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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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이주가 다 되어갑니다. 1년을 만났는데..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네요.
그는 마음 단단히 먹은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고 해도 니가 뭐가 미안하냐고 하고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고. 힘들 거 뻔한데 다시 만날 수 없다고. 많이 생각한거라고 하네요.
너무 슬퍼서. 눈물나고 자꾸만 생각나서 자꾸만 연락을 했습니다.
다시 만나겠다 마음먹은 이후로 전 자꾸만 약자가 되가네요. 잘못하지 않은 것도 미안하다 하고
제발 부탁이니 한 번만 봐달라구. 사정을 했습니다.
전화도 이십통 해서 제발 받아달라고 해서 받았네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이럽니다.
" 니가 전화하면 내가 받고 니가 문자하면 받아야 하냐구. 문자도 보내기 싫구 전화도 받기 싫으니까 연락하지 말아"
"... 미안해."
제가 우니까 왜 우냐고 자기 왜 자꾸 나쁜 놈 만드냐고. 제가 연락하면 나쁜 놈이 된다며
연락하지 말랍니다. 저는 막 이랬죠.
" 너무 힘든데 어떡해. 죽을 것 같은데... 이래서 미안해. "
" 끊을께. "
" 잠깐만 잠깐만 끊지마..."
" 할 말있어? "
" ..........................."
저두요. 다 잊구요. 보란듯이 잘 살고 싶은데요.
자꾸 옆에 있는 모습. 옆에서 올려다 본 얼굴. 마지막에 싸우느라 밥도 못먹고 가버린 모습.
뒷모습. 웃는 얼굴. 아픈 얼굴. 야윈 얼굴. 자려고 누우면 이런 게 생각나고.
울지않고 잘 살자. 하고 굳게 다짐하다가도 어느 순간 문자를 보면, 예전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눈물이 질질 흐릅니다.
우리가 막 뜨거웠던 시기는 많이 지난터라 죽을 것 처럼 없으면 못 살 것 같고 그렇진 않습니다.
그런데 잊어지고 잊혀지는 게 너무 가슴아파 그게 죽을 것 같아서 ...더 질리고 짜증날 것 같은데
자꾸만 이럽니다.
전화 안 받으려고 거부하면 또 전화하고 또 전화하고. 그러다 통화되면 끊지못해 웁니다.
자존심 ...지키고 기다려 보라는 조언 많았습니다.
그런데 기다려서 올 사람이었으면 벌써 왔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후회없을 것 같아서
막 이럽니다. 점점 나 없이도 잘 사는 사람 귀로 느끼고 마음으로 느끼니
답답했던 마음이 더 먹먹해집니다.
절 좋아해주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이 문자를 보내주고 걱정해줘도
도저히 위로가 될 것 같지 않네요. 지금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이 닫혀 버렸습니다.
그런데 어제 통화하다 제가 한번만 보잔 얘기에 알았다고 내일 보자고 합니다.
제가 귀찮아서인지. 확인을 시켜줘야겠다 맘먹어서인지. 알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서. 몇 시에 볼까? 이렇게 문자를 했더니.
" 글쎄 내가 끝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늦게라도 괜찮아? 근데 날 보는 이유가 뭔지 알아도 돼?"
라고 왔습니다. 뭐라 할 수가 없어서 먹먹한 가슴으로 고민을 하는데
또 문자가 하나 왔네요.
" 너가 왜 이렇게 약해졌는지 속상하다. 이러지 않았는데 바보같다. 맨날 울기만 하고."
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만나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잡아야 할지.
뭐라 말하고 뭐라 잡고 뭐라 내 행동을 설명해야 할지.
제가 이렇게 힘드니까 뭘해도 제가 약자가 됩니다.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어떤 조언이라두 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