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저의 즐거웠던 기억도
공유를 해보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이제 본론으로 ㅋ
거의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뿅 !
중학교때 도덕 쌤은 무섭기로 소문난 쌤중에 한분이셨죠.
무서운것도 무서운거지만 약간 특이하고 엽기적인. ㅋㅋㅋ
짧디짧은 다리와 질펀한 엉덩이.
뒤뚱뒤뚱 엉성한 걸음에 입에 무언가를 머금고 있는 듯한 무표정.
무슨 만화에나 나올법한 캐릭이죠. ㅋ
기분 좋으실 땐 썩쏘도 간간히 날려주시고
그 웃음덕에 살벌한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기도 했답니다.
도덕 쌤의 특징중 하난,
수업중에 졸거나 딴짓하다 걸리면
노트에 필기를 해오라 하십니다.
예를 들자면,
떠들다가 쌤과 눈에 마주치면 버럭 하시고는 잊지 않고 하시는 말씀.
"수업시간에 떠들지 않겠습니다 노트에 30번 써와."
대충 뭐 이런식이죠.
그러던 어느날. 두둥~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중이었습니다.
워낙 조용한 수업분위기라 조발표 시간 외에는 쥐 죽은듯 조용합니다.
순간, 부악 봑~ 도저히 글로는 표현 못할 괴음이...
(방귀소리가 이럴수도 있구나, 거짓 조금 보태서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 무섭디 무서운 쌤의 때아닌 방귀소리에
그동안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교실안은 완전 아수라장이 되어버렸죠.ㅋㅋ
괴음이 울려퍼지고 3초간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이쪽저쪽에서 퐝퐝~ 터졌습니다 ㅋㅋㅋ
안그래도 무표정 작렬~이신 쌤의 표정은 급상기.
그런거에 연연하지 않으실 분인데
정적을 순식간에 깨뜨린 그 위력에 쌤 자신도 놀래셨나 봅니다.ㅠㅠ
더군다나 변명할 틈도 없이 분수처럼 터져버린 웃음보들.
압니다. 감당하기 힘드셨을 겁니다.
서로 정신놓고 웃어대기 바쁜 그 시점,
보다못한 쌤은 책과 분필을 내려놓으시고 조용히 하라고 버럭.-_ -;;
화를 낼 타이밍이 아닌데 내셨다는 생각이 드셨는지 급 무안해 하시고,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했음ㅠㅠ)
더도말고 덜도말고 종 치기 무섭게 칼수업 하시던 쌤께서,
수업종이 치기 대략 10분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를 외치고는 유유히 교실밖으로 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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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xx(쌤성함)는 방귀를 뀌지 않았다. 노트에 100번씩 써와"
그뒤로 방귀사건은 전설이 되어
선생님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이었다는. ㅋㅋ
울 학교 나온 선후배, 친구들이 이 글 본다면 완전 뒤집어 질텐데 ;;
재미 없으셨더라도 첨 쓰는거라,,이해해주세요ㅠ
∩ ∩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 \(º㉦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