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정도의 일이에요..
안 믿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고, 직접 겪은 일이 아니라 잘 전할수 있을지 자신도 없지만 몇자 적어 올려봅니다.
제 애인 좀 맡은 일이 많아서 바쁘거든요..
야근 하는 날도 많고..
그래서 그날은 일부러 시간내서 제 얼굴 보려고(모 봐서 좋은 얼굴은 아니지만^^;;) 점심시간에 맞춰서 왔어요..
전 천호동에 직장이 있거든요. 그래서 천호역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무실 언니들 둘과 저 애인 이렇게 셋이서 만나서 점심을 같이 먹고..
얘기를 좀 하다가 헤어졌답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나니 며칠동안 야근한 피로가 갑자리 몰려왔나봐요..
점심을 먹고나니 2시 좀 넘었는데..(전 점심을 늦게 먹으러 간답니다. 교대로 가거든요.)
전화가 와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러니 4시쯤 깨워달라고 하더라구요..
알았다는 대답을 하고 전 근무를 하고 있었지요.. 얘기를 여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도입이 넘 길어졌네요 죄송해요..
4시가 되어서 전화를 했더니 일어났다고 정신차리고 나가면서 전화할께 하더라구요..
좀 걱정이 되긴했는데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왔어요..
"나 오늘 죽는 줄 알았어.."
"왜"
"내가 차를 좀 한산한데 대고 자고 있었거든"
(천호역 지하 환승주차장을 한번이라도 이용해 보신분은 아실거에요..
주차장이 천호동 이마트에서 강동역지나서 까지 이어져 있답니다.
그런데 강동역으로 가는 도중에 차도 좀 적게 주차되어 있고 내리막이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 근처에 차를 대로 자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한 30분 잤나.. 요즘 야근을 많이하고 잠을 잘 못자서 그런가.. 몸이 찌뿌두둥하더라고.. 그래서 좀 불편해서 몸을 좀 옆으로 돌릴려고 했거든.. 그런데 발이 움직여 지질 않는거야.. 아무리 움직여도 안되더라고. 난 또 신발이 어디 걸린줄 알고 짜증나서 신발을 벗으려고 했더니 신발도 안 벗겨지고 정말로 몸이 그래도 굳어버린 거 처럼 안 움직이는거야.. 그래서 눈만 겨우 뜨고 발 있는데를 봤다."
"그런데??"
"나 심장마비로 갈뻔했잖아.."
"왜?"
"아니 무슨 하얀 손이.. 정말로 하얀 손이었어.. 작은 데.. 아이 손 같더라고.. 그 손이 내 발을 꽉 잡고 있는거야.. 첨엔 넘 무서워서 막 발버둥 칠려고 하는데 안되니까 더 무섭더라.. "
"(많이 놀란 나..)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그게.."
"그게 모?"
"아니.. 아무리 움직여도 안 움직여지니까.. 승질은 나는데.. 너무 졸린거야.. 그래서 '에이 씨~~'이러고 그냥 잤어.."
"헉.. 모?"
"아니 그런 상황에서 '아! 이게 가위 눌린거구나' 이건 알겠는데.. 무섭기도 했는데.. 너무 졸리니까 귀찮더라고.. 구래서 구냥 더 잤어.."
"장난하냐.. 남들은 가위눌리면 거의 사생결단 수준이라는데.. 넌 잠이 오냐"
(앤이 연상이지만 넘 어이가 없어서 그만.. 부끄럽네요^^;;)
"아니 그러니까 나도 안 그러고 싶었는데 어떡하냐.. 지금 당장 귀신보다는 잠 못자는 게 더 죽을거
같은데..에잇.. 넌 몰라 내가 얼마나 피곤하지.."
이렇게 말하는 애인 말에 첨에 무서웠다가 나중엔 어이가 너무 없어서 웃어버렸습니다.
저도 이런데 읽으신 분들은 어떠실지 대충 감은 잡힌다눈..
이건 유머게시판으로 옮겨야 할까요?? 옮기라면 옮기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 욕 하지 말아주세요..
많이 소심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