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톡에 포옥 빠진 이십대 처자에요
벌써 2008년의 한달도 다갔네요.. ![]()
오늘 톡에 지하철에 관련된글도 있고, 장애인분들에 관련된들도 있고 해서..
그리고 결정적으로 '-'
안산싸이코님의 1호선도 분발하라는 말에 이렇게 글을 쓰네요~ >_<
맞춤법 틀리더라도 살짝 이해해 주세요![]()
제가 고3이던 시절..
저는 신설동으로 학원을 다녔습니다.
신설동에는 대부분 재수,대입 학원들이라 짝짝이 다니기보다는 혼자들 다니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공부한번 해보겠다고 외롭게 그리고 열심히 학원을 다니던 어느날..
평소와 똑같이 밀린 숙제때문에 골머리를 썩으면서 집을 나섰습니다.
저희집은 회기역 근처 입니다. 그래서 회기 에서 1호선을 타고 신나게 달리고 있었더랬죠.
청량리 쯤 지나고 있는데 장애인인듯 한분이 옆칸에서 건너 오시더라구요.
이분은 매우 건장하셨습니다... 남자분인데 키도크고.. 덩치도 있고.. 다리를 좀 절으시더라구요..
종이같은거 돌리시구 뭐 어려운 사정을 얘기하더니 정말 죄송하다고 한번만 도와주시면 정말 착하게 다른사람들 도와가면서 살겠다고 말하더군요.
저.. 그렇게 착하게 인생을 살아온건 아니지만 ....
지하철역 계단에 앉아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보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나서 다만 주머니에 있는 몇백원이라도 꼭 넣어드리고..
크리스마스때면 제딴에는 빨간냄비에 투자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도 '도와주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주머니를 뒤졌지만.. 주머니 속에는 달랑 650원뿐..
당시 학원가서 식당에서 밥사먹는것도 부담이 되던 저는 도시락까지 싸다니면서 학원을 다녔습니다.
밥먹는거나 군것질거리 아니면 학원에서 딱히 돈쓸일이 없으니 돈을 안들고 다녔던 거죠.
그렇게 650밖에 없는것을 확인한 저는 이걸 줘야되나 말아야 되나 싶었습니다..
왜 지하철역 계단에 앉아있는 분들께 돈줄때는.. 바구니에 딴사람들이 준것도 들어 있잖아요..
그래서 백원이건 이백원이건 내가 조금밖에 안넣어도 티가 안나서 덜 부끄럽지만..
이건.. 나눠줬던 종이 회수해가면서 일대일로 받아가는 거라서.. 망설여졌습니다.
하지만 컵라면도 650원이면 사먹을 수 있었던 당시..
나의 작은 도움으로 컵라면이라도 사드실수 있다면 도와드리리다 라는 생각으로 650원을 쥐어준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분은 그렇게 우리칸에서의 작업을 끝마치시고 옆칸으로 넘어가시더라구요.
저도 신경쓰지 않고 신설동까지 슝슝달려서 학원을 가기 위해 내렸습니다.
그런데 저쪽 끝칸에서 아까 그 구걸하던 분이 내리시는 거에요
그래서 전 별 생각 없이 '이번 지하철은 작업을 다했나보구나' 하고 말았죠..
그런데............
그분이 제쪽으로 오시더니 절 부르는 겁니다.
구걸남 - 어이!! 이봐!!
나 - .....
구걸남 - 너!! 야!! 고딩!!
나 - ... 저요...? ![]()
구걸남 - 니가 아까 650원 준 그년 맞지?
나 - ..........![]()
구걸남 - 와나 이런 ㅆㅂ! ㄴㄱㅁ 이런 쌰ㅇ
나 - ..........![]()
구걸남 - 야 지금 장난치냐? 이따위로 줄거면 주질 말던지. 내가 거지로 보이냐? 이 거지같은년아
나 - ..........![]()
거지같은년 거지같은년 거지같은년
구걸남 - 에이 ㅆㅂ 재수가 없으려니까 에이 퉷!
제가슴에 크디큰 상처를 남겼던 구걸남님은 이말만 남기고 유유히 사라지셨습니다....![]()
저 진짜.. 어린나이에 충격 많이 받았습니다........
회기에서 신설동까지 얼마나 걸린다고... 이 짧은순간안에.......ㅠㅠ
이제와 생각해보면..
제가 준 650원 땜에 열받아서 다음칸 작업도 안하고 그냥 끝까지 갔다가 신설동에서 내린것같아요...ㅠㅠ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분들중에는 정말 생활이 어려워서 어쩔수 없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물론 그런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ㅠㅠ
뭐.. 저의 이런 넋두리 때문에 평소에 어려운분들 도와드리던 습관 있던 분들까지
영향을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여러분도... 조심하시라구요....ㅠㅠ 거지같은년 소리 듣습니다...ㅠㅠ
이럴때 큣대님이 한번 큣대들고 나타나 주셔야 되는건데...ㅠㅠ ㅋㅋ
저의 이런... 재미없는글 읽어주신 많은 톡커님들 감사해용 '-'
여러분~ 새해에는....... 대박터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