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톡을 보는 이십대 중반의 지극히 평범한 남성입니다.
(첨으로 글쓰는건데 시작멘트는 어쩔수 없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한동안 톡을 못봐서 오늘꺼 어제꺼 몇일치를 보다가 어제 톡이었나? 변태따라 막차에서
내리셨다는 분 이야기를 읽다가 저도 군시절때 있던 일이 생각나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참고로 저도 제가 멋있기 위해 이런글을 쓰는건 아니니 역한 맘으로 봐주지 않으셨음해요^^;
(악플이 은근 겁나네요ㅋ)
음..제가 상병쯤?? 암튼 군생활이 슬슬 따분해질 무렵이었던거 같아요...
당시 전 사랑하는 여친이있었구요...(참고로 지금은 5년열애끝..헤어졌어요..ㅜㅜ)
제눈엔 천사보다 아름다웠던 그녀였기에.. 군생활을 하면서 너무 불안했어요... 혹시
일끝나구 밤길에 무슨일을 당하진 않을까싶어.. 집으로 가는 아파트 단지가 좀 어두운
동네여서.. 늘 걱정에 걱정이었죠... 그래서 전 위급 상황시 대처법을 늘 교육 시켰어요 ㅋ
그러던 어느날 제가 휴가를 나오게되었구 여친과 즐거운 데이트후 집을 데려다 주구..
혼자 집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단지를 나서는 순간... 제앞으로 검정색 점퍼에 뭔가를
숨긴듯한 남자..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구요.. 근데 그 남자의 앞으로 짧은 치마의 한
여성분이 정체모를 이상한 남자가 따라가는것도 모르는체 비틀비틀 걷고 계시더라구요...
첨에는 설마 하는 맘으로 택시를 잡으려 하고 있는데 그남자 주위를 몹시 불안한 눈으로
살피면서 그여자를 뒤쫒는 것이었습니다... 제길... 집까지 그냥 걸어가도 30분은 걸리는데
저도 모르게 그남자를 뒤쫒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가는길이 저희집 방향이더군요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여자분 대단하신게 그정신에 그시간에 택시도 안타고 그거리를
그렇게 걸어가셨다니.... 그렇게 한 20분쯤 그 변태는 여자를 저는 그 변태를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삼거리서 그여자분 저희집과는 다른방향으로 가시더군요... 젠장..
어쩌겠습니까... 먼일 나겠다 싶은데 우선 따라갔죠~ 그때쯤 그 변태가 제가 따라오는걸
눈치챈듯... 뒤를 연신 돌아 보더군요... 그때마다 전 전화를 하는 척이나 담배불을 붙이거나
딴청을 했구요.. 그때 여친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아직도 안들어갔냐고 왜 전화를 안하냐고
그래서 상황설명을 해줬더니 무서우니까 그냥 가면 안되냐고... 그때 제가 여친한테 화를
냈어요... 너는 내가 군인이라 항상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데 너한테 이런 상황 왔는데...
주위 남자들이 그냥 지나치면 좋겠냐구... 큰일 나면 어쩔꺼냐구... 그냥 저 앞서가는 여자가
그냥 지나가는 여자가 아닌 남일이 아닌 너일까바 못지나 치겠다고... 그랬더니...
그제서야 이해해주더라구요... 그순간.. 여자분 막다른 골목으로 쓕~ 들어가는겁니다..
변태의 벌걸음은 순간 축지법을 한듯 슈슈슉 그여자분이 들어간 골목으로 턴~
저또한 변태를 따라 젭싸게 달려가는 순간 골목 어귀에 있는 전봇대 뒤로 먼가 숨어있는게
보이는 겁니다.. 순간 별생각 다했죠 저놈이 여자분 놓치고 열받아서 날 기다리는건가...
우선 조심스럽게 골목 바깥쪽으로 크게 돌아서 접근을 했습니다..
(제가 조심했던게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남자 점퍼안에 먼가를 숨긴듯 보였거든요..)
한참 접근 하던 찰라 큰액자가 부러져 강목같이 못도 하나 박혀서 딱 좋은 무기가 눈에 퐉
띄는 것이었습니다... 주워들고 골목안을 살짝 들여다 봤더니... 여자분 열쇠를 못찾으셨는지
대문앞에 쪼그리고 앉아있고 남자는 전봇대 뒤에 숨어 저와 여자분을 정신없이 경계중...
안되겠다싶어 큰 맘 먹고 "어이 이봐" ................쌩... "어이 아저씨!!!!!!!!!!!!!!!!!"
순간 놀라 뒤도 안돌아 보고 냅다 뛰던 변태... 흘리고 간것은 깨진 소주병... 헙!!
제 무기가 더 커서 도망 갔나봐요 ㅋㅋ 아님 제가 피부가 원래 검한데다가 군인시절이라
더 깜해진 피부가 야밤에 전봇대 희미한 불빛아래 무셨는지 도망 가시더라구요...
결국 멀리 가는걸 보고 난 후에야 여자분 흔들어도 정신 못차리시구... 단독 주택이길래
벨을 눌렀습니다.. 아버님으로 추정되시는 분께서 나오셔서 절 째려 보시더라구요... 끙..ㅡㅡ
상황 설명 드리구 고맙다고 연락처라도 달라는거... 괜히 뭐 바라고 한거 같아서 아니라구
돌아섰네요... 여친한테 아무일 없다고 안심시키고 들어갔는데 뿌듯하기도 하고...
부대 다시 들어가야되는데 여친이 걱정도 되고... 에효... 그때가 떠올라서 끄젹였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여러 톡님들 죄송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