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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남자에게 고백하기가 어렵네요.

은빈 |2008.02.06 01:32
조회 2,692 |추천 0

전 26살 입니다. 무역회사에서 통역을 맞고 있구요.

 

26살 되도록 남자친구 한번 못만들어봤어요.

 

무엇을 향해서 그렇게 바쁘게 달렸는지 쉴틈이 없었거든요.

 

엄마도 일찍 돌아가시고 가끔 아버지가 미팅자리 만들어 주시는데 정말 못하겠어요.

 

남자앞에만 서면 할 말도 없고 얼굴만 빨게지고 전 노처녀 스타일 인가봐요...

 

그렇다고 남자분이 연락오면 어떻게 해야할지 대처방법도 모르겠고...

 

서론이 길었네요^^;;;

 

1년째 짝사랑하는 남자가 한명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관이에요.

 

1년전 제가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일을 당할뻔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갑자기 목을 조르면서 끌고가서 온몸을 더듬는 거에요.

 

크게 소리 질럿는데 누군가 뛰어오는게 느껴졌습니다.

 

나쁜놈이 도망가려 하길래 필사적으로 다리잡고 늘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코맞아서 코피가 났어요.

 

결국 그놈은 도망가구요. 뛰어오시던 분이 그놈 쫒다가 다시 오시더라구요.

 

괜찮냐고 묻길래 뼈에는 이상없고 피만 나는것 같아서 괜찮다고 했습니다.

 

옷 추스리고 몇걸음 걸으니 그분이 다시 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집까지 데려다 주셨구요...

 

집앞 가로등이 어두운 불빛이라 얼굴은 잘 안보이는데 경찰관이였습니다.

 

사례는 해야할것 같아서 이름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독수리 보이시죠?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뿐인데요. 문 꼭 잠그세요"

 

처음으로 가슴이 뛰는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이름이라도 알려 달라해서 알아냈어요.

 

손수건을 사서 그분 이름적고 메모적어서 파출소에 다른 경찰아저씨에게 전해줬습니다.

 

한달뒤 그분을 만났어요. 머리에서 종소리 들리더라구요.

 

집에갈려면 파출소 앞 횡단보도를 건너야 해요. 기다리고 있으니 누가 와서 말을하는 거에요.

 

다친데는 괜찮냐고... 그분 목소리 한번에 알아챘습니다.

 

그때부터 퇴근하는 날마다 데려다주고 계세요,,,

 

제가 버스에서 내리면 횡단보도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저 1년동안 회식 빠지고 한번도 다른시간때 버스안타고 칼퇴근 했어요.

 

그분과 함께라면 어두운 골목도 환해지는것 같아요.

 

저는 그분이 데려다 줄때가 가장 좋지만 또 가장 싫어요. 별로 할말이 없거든요...

 

내가 그분에 대해 아는건 이름과 나이 여자친구가 없는것 나보다 키큰것 뿐이거든요.

 

윗집아줌마 말로는 이분 엄청 착하데요.

 

윗집아줌마 아저씨가 채소장사 하시는데 다른 경찰관이 속도위반 딱지를 끊었데요..

 

그런데 그분이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해주고 보내줬다네요.

 

친구 말로는 짤려야 하는 1순위라고 하지만  내눈에는 너무 멋있어요.

 

그분은 제 얼굴 봤을지 모르겠지만 난 그분 얼굴을 한번도 제대로 본적이 없어요.

 

어두워서 반쯤 가린얼굴을 보곤 했어요. 눈을 마주친적이 없어서 조금 궁금하기도 해요.

 

절 데려다 줄때 하는말은 일주일에 한번씩 "밥은 드셨어요?" 이것뿐이에요.

 

저한테 더 많은걸 물어봐 줬으면 좋겠는데...

 

얼마전 그분이 데려다 줄때 쓱 주던 레쓰B는 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있어요.

 

전 레스B가 아니라 커피샵에 마주앉아 그분과 커피먹고 싶은데..

 

얼굴도 잘 모르고 목소리와 로션냄새만 아는 이 경찰관아저씨에게 어떻게 고백하죠?

 

그냥 사귀자고 물어보면 이상하게 생각할것 같고... 차일까봐 무섭고...

 

남자분들 여자가 어떻게 고백해야 괜찮을것 같아요?

 

답답해 죽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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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멋지다ㅠ|2008.02.06 01:39
아 +_+ 영화같애~~ 완전 멋지다ㅠ 처음부터 사귀자고 그러지말고 친해지는 기회를 여럿 만드삼~ 데이트를 하란 소리!! ^_______^ 맨날 데려다주시는게 감사해서 밥한번 사고싶다고해서 밥먹고- 그담엔 집에가는길에 같이 걷다가 영화보여달라고 졸라보고ㅋ 그렇게 친해지면서 글쓴님의 매력을 맘껏 뿜어내(?) 보세요~~ 일단은 친해지는게 급!! 꼭 잘되시길바래용~^^ 너무 부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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