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간염 보균자인 3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절대 자랑거리가 될수 없는 사실하나로..
입단속 몸단속을 하며 그렇게 30년을 살았습니다.
그래도.. 더럽지 않냐.. 함께 있기 찝찝하다.. 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다는 얘기를 들을까
혹여 회사 건강검진에서 보균자라해, 회사에거 꺼리지 않을까..
보험가입도.. 통과의례를 거쳐야하고,
아직도 보수적인 어르신들에게 부적격 사유가 되구요..
절대 더럽지도, 가까이 해서 안되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길을 지나면, 반강제로 헌혈을 권하는 아주머니들이 계십니다.
전 제피는 헌혈을 할수 없다는 사실을 고등학교때 알았습니다.
그때까지도 부모님들은 제게 말씀해주시지 않았거든요.
혈액검사후, 피가 뜬다고 하죠.. 허약한 체질같으니 헌혈을 할수없다고 하더군요.
그때서야 보균자라는 사실을 듣게 되었거든요.
친구들과 길을 가다, 헌혈하라 권하는 분들때문에 짜증이 난다고 많이들 말합니다.
누군가, 제게 바늘을 꽂고, 자기 피를 쫙쫙 뽑아보라고,
저더러 안해봐서 그런말을 한다고 말하더군요...
전 고등학교때부터 몸이 약했습니다. 빈혈에 쓰러지기도 잘했고,
지하철에서 쓰러저 병원에도 실려가봤지요. 앞에 계신 아주머니 다리를 잡고 도와달라
매달린적도 있고, 매번 출근길 중간역에 내려, 의자에엎어지다 시피 쉬다가곤했어요.
주기적인 피검사를 하고 있고, 일년에 한두번씩 링겔바늘을 꽂습니다.
바늘 무섭습니다. 주사기로 뽑아져 나가는 내 피만 해도, 꽤나될걸요..
매번.. 참 검사에 쓰이는 피지만.. 아깝다는 생각도 해본적이 있습니다..
검사후에 버려질 핀데.. 요즘은 세분화 검사를 한다고.. 2/3 뽑아가네요
헌혈을 어느나라에서는 내살을 도려내서, 사람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내 피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수 있다는 이 아름다운 일을 생각해보셨나요?
우리나라는 아직도 피가 많이 보자라다구 하네요..그것도 많이 많이요..
저장고에 피가 없어서.. 병원을 돌고 돌아 모은답니다.
내살을 떼어내서, 다른 사람을 살리는일이 헌혈인거 같아요.
이제 21,22 정도 되보이는 어느 군인이.. 복귀하는 길에 헌혈하라는 아주머니권유에
차시간이 언제까지인데 그때까지 되냐고 묻고는 들어가더군요.
참 멋져보이고, 아름다웠습니다.
나도 헌혈을 할수 있다면, 좋겠다..
언젠가.. 기술이 좋아서.. 보균자도 헌혈을 할수 있고,
나쁜피를 걸러 깨끗하게 정화해서 나눠줄수 있는 날이 올거다 생각하고 그자리를 떴습니다.
꼭. 무슨 적십자 직원같이.. 보이지만.. ^^;;
오늘 어린 조카가 헌혈했다며 흔들어 대는 증서를 보고 대견하기도 하고,
가슴이 좀 울컥하기도 하고, 그래서 몇자 적어봅니다.
너나 하고 그런소리를 하라 하심.. 할말없지만.. ^^ 말이죠..
그냥 참 아름다운 일 같아요..
^^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