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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리고 그.

이지영 |2003.08.24 14:38
조회 419 |추천 0

우리 이별했다..

삼백일에...

우린 그동안 뭘했던지...

삼백일이란 시간동안 도대체 난 뭘한건지...??

 

그와 나.. 혹은 나와 그.

그의 말대로 어쩜 우린 넘 다른것 같다...

난...

여기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그의 말대로, 세상에 꼭 맞는 사람이 정말 있나요??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힘들게 맞추려고 노력할 필요 없이 그냥 눈빛만보고 통하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이 너무나 꼭 들어맞아 서로 참아가며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는..

그런 사람이 세상에 정말 있단말인가...

5천만 사람이 모여있으면 5천만의 생각과 감정이 있는게 아닌가...

난...

그런줄 알았다... 

 

그는.

우리가 굳이 계속 만나야 하냐고 한다.

어차피 똑같은 이유로 계속되는 싸움들.

그는 지겹다고 한다.

하지만 난...

알았다고만 대답햇다...

 

그가 많이 힘들었나 보다.

나에게 맞춰가는게.

그는 나에게 불만이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고 말한다.

그 자신의 생각엔.

나에게 불만이 없는이유는 그 스스로가 포길했기 때문이란다.

너무 서글펐다...

난 그에게 있어서 포기의 존재뿐인가...

 

우린 서로가 너무 달랐나보다..

 

난...

애교많은 성격이라 남자친구에게 애교부리는거 좋아햇다..

그.

넘 무뚝둑한 성격이라 내애교에 면박준다.

무안해진 나도 더이상 애교는 없어졌다...

나도 이런 사소한것들 포기한거 많은데...

그에게 맞춰달라고 하지 않고 그를 위해 버린 내모습들도 있는데..

 

난...

그를 부를때 자기야..라는 호칭을 쓴다...

가끔은 이름을 부르고..

한살 연하인 그에게 뭐라부를지..

그는.

"야"혹은 "니가"가 전부였다.

내이름 한번 다정하게 불러준적없다.

난 그가  내이름을 잊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나는...

그와 만나면 조심스럽게 손을 잡는다...

그러면 어느새 그는 슬그머니 내손을 놓는다..

나는 그의 팔이라도 붙잡는다..

그는 .

만나서 손을 먼저 잡아준적 두번 뿐이없다.

그는 손을 잡는게 아니라 걸치는 느낌이다.

이해할수 잇나요??그런 느낌이 어떤건지...

난 그와 함께 있을때 다른 연인들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가는게 너무나 부러웠다...

가끔 내가 그의 손을 꼭 쥐기도 하지만 그는 그냥 내손에 자기손을 맡길 뿐이었다...

 

나는..

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 속에 내가 존재 했으면하고 바랬다...

그와 커플요금을 묶어싶어 젤 처음 사준 핸드폰, 그의 따뜻한 겨울코트, 편한 운동화, 누나 결혼식때 입은 깔끔한 정장, 거기 어울리는 셔츠나 신발, 코피를 자주 쏟는 그를 위한 영양제, 그의 땀을 닦을 손수건, 시원한 여름옷, 그이 피부를 보호해주는 화장품,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를 위한 선크림, 그의 눈을 보호할 선글래스, 예쁜모자, 일하면서 입을 현장복, 간절기 자칫 감기 걸리것 같아서 마련한 가죽잠바, 그의 아침을 여는 칫솔, 면도기, 양말, 그의 목에 잘어울리는 악세서리 가죽목걸이, 영어가 부족한 그가 다닐 영어학원, 어학기, 무거운 책이 많아서 어깨가 편한 가방, 그가 좋아하는 작가가 쓴 소설책, 내가 함께 입고싶어 준비한 커플티, 그에게 잘 어울릴것 같은 옷들...그밖에 모든 것들이..

그는.

내가 무료하다고 했다.

맨날 전화하면 뭐하니...밥먹었니..묻는거 지겹지않냐고 한다.

구속하는거 같단다.

맨날 똑같은 내용 전화하는거 무료하지 않니? 넌 안지겹니?

난 안지겨웠고,...매일 그가 궁금했다..

그가 다른 사람 만나도 못만나게 한적 없었다..

술자리 있으면 전화받기 싫어해서 금방 끊엇다...그게 구속이라니..

 

이전에도 이런 기억 있다..

그와 헤어짐을 말한적...

그날도 난...

그를 잊기힘들어서 그의 집앞에서 기다렸다..

그에게 전화를 햇다..

집근처니까 전해줄거 있으니까 잠깐만 나오라고...

그는.

친구들하고 당구치고 있는데.

한시간 사십분이 지나서야 그가 나왓다.

"난 니가 우산은 쓰고 있는줄 알았어."

한시간 넘게 비에 젖어서 기다리던 나를 보고 맨처음 한말.

난...

택시를 잡아준다는 그에게 고집을 부렸다...

먼저 들어가라고... 난 생각좀하고 걸어가고 싶다고..

물론..그날 비오고 시간은 새벽한시였고..

그는.

화를 내고 가버렸다.

화를 내는 그가 안타까워서 사과를 하려구 그를 뒤쫒아갔다..

그는 전화를 받지 않고...난 그가 사라진 골목을 쫒아갔다..

그는 어디론가 사라졌고..

난 불량배를 만나 무서웟고...

다행이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고 택시를 탔다..

집으로 향하면서 나 자신을 원망햇다...고집스러운 나자신을....

 

난...

무척 예민하다..

그와 사이가 안좋으면 음식을 넘기지 못한다...

한번은 5kg가 빠졌다..

그는.

예민하다.

남한테 싫은 소리 듣기 싫어하고 사소한것 들에 신경쓴다.

그의 여러가지 일들..완벽주의자인지..어떤지.

그치만..왜 나는..나의 존재는 그렇게 쉽게 잊어버리는지..

나는 그에게 온몸으로 외친다..

눈물을 흘리면서..나좀 봐달라고... 나 여기 있다고...처절해도..

 

나는..

그를 먼저 사랑했다..

누가 먼저 인가 순서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나와 사귀면서도 그의 가슴에 첫사랑이 담겨져 있었다.

나는...

어느 날.. 그의 통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마치 영화처럼..드라마의 한 정면 처럼...

그의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있었고...

그는 그 친구 간병으로 그 병원에서 밤을 지새워야 햇다...

그날..그는 오전에 우리 만났는데도 내가 보고싶다고 햇다..

내가 올수 있으면 좋겠다고..

난...

그런 그 말이 더 좋았다... 내가 보고싶다는 말.

"자기야...나 택시 탔어..조금만 기달려줘"

난 그를 깜짝 놀래켜주려고 살금살금 뒤로 갈어갔고..

내가 도착한걸 모르는 그는 고향친구들과 통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통화를 들엇다..

아마도 그의 친구가 그의 첫사랑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해줬나보다...

그.

뭐라고하는거 같았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그냥 하늘이 빙빙돌고 귓가엔 윙~~하는소리만 울리 뿐이었다..

난...

그의 변명을 듣고 용서햇다..

변명이나 용서란 단어가 좀 그렇지만..,.

그냥 가끔 그녀가 생각나는것 뿐이라길래...

내가 그를 너무 사랑하기에 모른척 덮어두고 싶었다..

 

난...

그와 뉴질랜드에 가고 싶었다..

내년 2월에 우린 뉴질랜드에 배낭여행을 가자고 햇다..

그와 함께 같이 여행준비를 하면 행복할 줄알앗는데...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는.

어제 친구들과 함께하던 알바를 끝내고 여름여행을 갔다.

이번 여름... 아니 300일 기념일도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앗는데.

 

난...

아직도 미련이 남는다..

너무나 어리석어서..그를 못 잊는다...

그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건 그를 놔주는 것 뿐인게 너무 안타깝고 서럽다...

난 아직도 말줄임표 "..." 이지만,

그는 마침표"."이다.

 

그가 원망스럽지만..

난 그를 잊어야 될거 같다...

 

어제, 그리고 오늘..

비가 너무나 많이 내린다...

구름위는 맑은 하늘일텐데... 

구름위로 날고 싶다...

헤어진 다음날은...

마치 시간이 멈춘듯, 또다른 날이 아니라 항상 같은날 인것 같다... 

 

많은 사랑하는 이들의 아픔은 내가 간직하면...

다른 커플들은 계속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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