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년전에 첫사랑에 빠졌습니다.
처음 대쉬할때 그애는 단도직입적으로 거절하더군요.
너는 친구지 남자로 안보인다며... 그래도 첫사랑이라 불굴의 투지로 쫒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 술마시는데 그애가 자기 친구의 남친이랑 말싸움을 막하더니
결국 욕까지 왔다갔다 하는 상황까지돼서 그애를 데리구 나와서 달래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다시 대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애가 이제는 제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때 그애가 저에게 마음을 조금은 열어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 다음부터 갑자기 연락이 뚝 끊기더군요.
전화도 안돼고 미니홈피에 글을 써놔도 답글이 없더니 어느날 제 모든 글들이 지워져버리고...
며칠이 지나서야 차였다는걸 인정하게되고 그해 여름은 완전히 폐인처럼 지냈습니다.
그런데도 그애를 다시 보게되었을때 여전히 심장이 뜨겁게 타오르더군요.
그것은 저에게 엄청난 절망이었습니다. 그 감정을 어떻게든 잊어보려고 그애와 마주쳐도
서로 말한마디 안하고 지나치고 친구들이 그애 얘기를 꺼내면 어떻게든 화제를 돌리던가
아니면 그애를 잊었다고 아니 오히려 이제 그애를 싫어한다고 말하며 그애 욕을 본의아니게
해버릴때도 있었습니다. 결국 날이 갈수록 우리들의 사이는 점점 틀어져가고 군입대전에는
서로 원수보듯했습니다.
입대 그리고 제대... 그애는 세월속에 묻히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친구가 휴가나와서 만났는데 그애도 그자리에 나온겁니다.
그런데 그애가 친구한테 귓속말을 저도 들릴만큼 크게 말하더군요.
쟤는 왜 안가고있냐. 쟤 좀 가라고 그래.
저는 그때 엄청 충격이었습니다. 그시절이 벌써 언제인데 아직도 저런 반응인가...
그후 그 친구는 휴가나와서 친구들을 만날때 그애와 저로 인해 자리를 두번씩 마련해야하는
수고를 하게되었습니다. 자기 피곤하다며 둘이 왜 이렇게 사이가 안좋냐고 한탄하더군요.
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애에게 애증이 있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애는 왜 그렇게 저를 미워하게 됐을까요.
제가 그애와 화해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