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26살되는 사내놈입니다.
톡을 읽다가 얼마전에 있었던 진짜 와!!아오!! 황당한일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재미없어도
귀엽게? 아.. 이건 무리겠네요. 욕만하지 마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굽신굽신.
저는 의자업체에서 일을하고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시작한거라서
현재 직원도 없고 일손도 모자르고 돈도 못벌고 비전만 보고 일하고있습니다.
의외로 의자라는게 시장이 크더라구요. 그래서 원래 일하던 영상업체를 그만두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 일손이 많이 모자라서 저는 인터넷 발주업무를 보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직접 배송도 해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가구점에서 제품을 좀 가져다 달라고해서 마침 퇴근시간이었습니다.
저를 포함 친구셋이서 봉고프론티어를 달달달 끌고 분당의 한 지하철역으로 향했더랬죠.
그런데 아 이런!! 젠장! 쉣!! 담배가 없는겁니다. 평소 여자친구에게 말하기를 나이트는
끊어도 담배는 못끊는다고 말할정도로 담배를 좀 많이 빠는 습성이 있습니다. 제 친구들도
마찬가지구요. 담배를 한 두시간을 못피우니 손이 근질근질하고 막 뭔가 허전하고 그랬
더랬죠. 아 정말 전 골초는 아닙니다. 리플에 "4드론이지만 초반러쉬는 아니다" 라고
달릴까봐 걱정되서 하는말입죠. 굽신굽신. 여하튼 분당의 한 지하철역에 도착해서
주위를 막두리번 거렸습니다. 오!! 갓!! 눈앞에 편의점이 나를보면서 손짓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급해서 견인이고 나발이고 친구들과 같이 편의점을 향해 달리고 있었는데.
웬 꽤나 귀여운 여고생 두명이 제앞을 떡!하니 막는거였습니다.
음 참고로 말씀드리면 친구셋이 일을하는데 저만 키가 169.7에 왜소한체구 이구요.
좀 어리게 생겼습니다. 나이트 가서 부킹을 해도 여태껏 최고 많이
들어본게 23살 이상은 없었습니다. 나름 동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맘에 들진 않지만..
나머지 친구 두놈은 둘다 183정도 되구요 몸무게도 0.1톤에 육박합니다. 아 얼굴 진짜
쳐다만봐도 지칩니다. 얘네 얼굴보면 빅뱅의 "crazy dog" 생각납니다. 미친견공같은 분위기
사람잡아먹는 도사견같이 생겼습니다. 이글을 친구들이 보면 절 갈기갈기 찢어서 정육점에
근당 100원에 팔아치우겠죠. 그래도 상황을 좀더 현실감있게 표현하고자 하는것이니..
여하튼 편의점 앞에서 절 막은 여고생들은 제친구들을 보더니 마치 학교에서 자다가
가끔일으키는 경련같이 움찔움찔 했더랬죠. 제친구들은 웃으면서 편의점으로 저만 빼놓고
가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아.. 내가 좀 괜찮아서 그런듯? 이라고 혼자 우쭐해 있었
더랬죠. 근데 제가 여자앞에서 좀 소박한 성격이라 딱부러지게 말을 못합니다. 흑.
그래서 애기가 옹알이하듯 물었죠. "왜 그러세요?" 그랬더니 진짜 아오이 유우랑
머리스타일만 같은 한 여고생이 "오빠 죄송한데요.. 편의점 가시는거면 저희 담배도 좀
사다 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하는겁니다. 오!쉣!젠장!제길! 역시나 제가 좋아서 그런건
아니었군요.그래도 저는 또 어른이라고 '고딩인데 사주면 안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위에도 있듯이 제가 좀 꽤나! 많이! 엄청! 소박한성격이라 거절도 못하고 앞에서서 멍만
때리고 있었습니다. 편의점앞에서 기다리던 친구가 보다못해 빨리 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니 두명의 귀여운 여고생들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서 덜덜덜 떨면서도 담배때문에
자리를 못벗어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고등학생에게 담배를 사주는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근데 차마 "싫은데요" 라고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울거같은 표정으로
빤~히보는데 그럴 용기가 안생겼습니다. 그때 마침! 불현득 떠오른것이 있었습니다.
제얼굴이 꽤 동안이었다는거!! 그래서 말했습니다. "죄송한데요 저도 고등학생인데요.."
한 5초정도 적막이 흘렀습니다. 제가 봤을땐 분명히 먹힐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제얼굴이
동안인게 정말 별로 였지만 제가봐도 전좀 애같이 생겼거든요. 그때 사슴같은 눈망울로
말을하던 여고생들의 눈은 눈빛으로 사람을 죽이는 경지까지 달해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아까 그 아오이 유우랑 머리스타일만 똑같은 여고생이 말하더군요....
..
..
"뻥까시네"
그러더니 재수없다는듯이 휙~가버리더군요.. 전방 3미터 부근에서 들리는 소리
"아 재수없어. 노인네같이 생겨가지고.."
"노인네같이 생겨가지고.."
"노인네.."
친구들은 편의점앞에서 배를잡고 쓰러져있구요. 저는 진짜 한 5분넘게 그자리에서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진짜 요즘 고등학생들 너무 무서워요. 역시 어리게 생겨도
고등학생들앞에선 무용지물인가 봅니다.. 긴글읽어주시느라고 고생많으셨구요.
이미 설날은 지났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하시는일 다 잘풀리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