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비만을 걱정하게 된 것은 불과 10년 이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는 비만이라는 말이 별로 흔히 쓰이는 말이 아니었고, 다이어트라는 말이 생소하기만 하였던 시기였지만, 아마도 이제는 다이어트니 비만이라는 단어가 사이버 상에서도 상당히 많은 인기 검색어 중의 하나가 되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은 일생 중 가장 성장 발육이 왕성한 시기에 속한다. 이는 체세포의 증가가 가장 왕성한 시기라는 말과도 통한다.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체세포의 증가는 곧 성장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체세포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비만세포도 함께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창 성장하는 어린이들이 몸무게가 늘어나고 키가 커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함께 일어나는 체세포의 증가 중에 비만세포의 증가만은 반가워할 일이 못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체세포는 성장이 멈추는 25,6세까지 계속 늘어나지만 그 이후에는 점차 줄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체세포가 감소해 가는 과정에서도 가장 감소가 느린 부분이 비만 세포라는데, 이 비만 세포는 태어나서 한 돌이 되는 첫 1년 동안과 소위 사춘기에 속하는 10세부터 17,8세까지 제2성장기에 속하는 시기에 가장 많이 생성이 되어서 거의 평생동안 그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몸 안에 남아 있으면서, 체지방을 흡수하여 풍선처럼 부풀어올라 비만한 체형으로 만들었다가, 체지방을 줄이면 다시 줄어들어서 일정한 체형을 유지하게 하지만, 조금만 조심을 하지 않으면 다시 몸이 불어나는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체세포 중에 바람직하지 못한 비만세포가 늘어나는 시기에 있는 어린이들이 비만을 막기 위해 조심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
우선 먹거리에 대해서 살펴보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살펴보면 그들의 식생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어린이들의 대부분이 어려서 분유를 먹고 자란 세대들이다. 그래서 쉽게 길들여진 것이 바로 단맛이다. 모유로 기른 어린이에 비하여 훨씬 더 단 맛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단 맛의 음식물을 즐겨 들게 되어 있다. 단맛이 나는 과자나 청량 음료수와 패스트푸드도 그 중의 하나이다.
미국에서 햄버거에 단맛을 줄이라는 이야기는 우리가 별로 느끼지 못하고 먹고 있지만 상당량의 설탕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버릇 들여진 아이들은 우리 토종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 학교 식당에서 배식판을 들고 음식을 받는 어린이들의 입에서 나온 말 중에 가장 많은 말이 '김치 조금만 주세요'이며, '김치 주지 마세요'라고 한다면 거짓말인줄 알겠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음식물이 남아나가는 양을 따져 보면 언제나 순수한 우리 식단의 음식들일 경우에 더 많은 음식이 남겨서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인 카레 라이스, 생선까스나 돈까스 같은 경우에는 남는 양이 훨씬 줄어든다. 그렇다고 우리 어린이들에게 항상 우리 전통식품이 아닌 어린이들의 입맛에만 맞추어 줄 수는 없다.
아니 오히려 그럴수록 우리 전통 음식물을 더 자주 공급하여 어려서 우리 전통음식에 대한 입맛을 길들여 주어야 하는 것이 학교급식의 한가지 목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단 것 적게 먹게 하기, 패스트푸드 적게 먹기, 그리고 우리 전통음식인 간장, 된장, 고추장, 그리고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을 더 많이, 즐겨 먹게 만들어 주는 것은 어린이들의 비만 방지를 위한 교육과 함께 우리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시킬 수도 있는 작은 농촌 살리기 운동의 실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비만을 막기 위해 걱정을 하시는 부모님들은 어린이들에게 이런 기초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조심을 시키고 고쳐 주어야만 성인이 되어서 비만 때문에 고생을 하고, 사회 활동에 지장을 받거나, 건강상의 문제로 생명까지 단축이 되어서 가정에 불행을 가져오는 일이 없도록 어려서부터 차분하게 가르치고 고쳐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