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26살된 사내녀석입니다! 일하면서 항상 톡을 보는데
지루한 일상에 큰 도움이 되는거같아요^^ 그래서 저도 한번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작년까지는 학생이었던 저는 방학이 되자 하루하루 빈둥빈둥 살찐돼지마냥
굴러다녔습니다. 그러던중 더이상 이러면 곤란하다고 생각한저는 각종 신문및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한달반정도 가볍게 일할수있는곳을 찾아다녔고
결국 찾아낸곳은 집근처에있는 당구장이었습니다.
당구장. 10시간 근무에 10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분명히.
당구장알바치고는 꽤 많은 돈이었죠. 당구실력이 없는 저는 당구도 배우고
일도하고 일석이조의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같은 녀석을 써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목청도 좀 가다듬고했습죠.
근데 의외로 나이만 물어보고 몇일뒤에 면접보고 바로 시작하자는 사장의
말에 다른데는 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분명히 당구장 이라고 했습니다. 분명히.
면접날 택시를 잡아타고 분당의 한동네로 갔습니다.
사장이 알려준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동네가 휑~하더군요.
근데 아무리 찾아도 당구장 간판은 없었습니다. 어랍쇼? 그래서
사장에게 전화를했더니 제가서있는 건물 지하라고 해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자마자 보이는건 유리로된 큰 방이었습니다. 그안에 포켓볼다이가 두개있었구요.
딱 두개 였습니다. 일반 다이의 유무에 대해 의아해하며 사장을 보러 다른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갔습니다. 다이가없었습니다. 인형만 조낸 많은겁니다.
사장이 말했습니다. 이곳은 오탁후들의 성지 인형체험방인거다..
처음엔 이양반이 뭔소리 하는지 몰랐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했습니다.
아 여기가 말로만듣던 인형체험방? 몸이 떨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정신을 놓는순간 더러운 오덕후 ㅅㅂㄻ들의 접대부가 될판이었습니다.
싯발할렐루야가 나도 모르게 입에서 튀어 나왔습니다.
혼미한 정신을 조금씩 추스려 가고있을때쯔음 누군가 들어왔습니다.
멀끔하게 정장빼입고 한손에는 007가방을 들고 오더군요.
손님이었습니다. 인형 골라서돈주고 들어가네요. 결국 참지못하고 내가 여기서
뭘하는지 물었습니다. 사장이 말했습니다. 카운터보구 손님방안내 및 인형청소도 해야지^^
주먹을꽉 쥐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여자도 아니고 무생물을 상대로 붕가붕가를 즐기는 오탁후 어둠의자식 들에게 미소를 띄우며
밤꽃 향기나는 인형을 딲을정도의 비굴한 내가 아닌겁니다.
꽉 쥔 주먹을 사장의 미간에 꽂아 버리고싶었습니다. 이성을
잃어가고있었죠. 그러나 저는 학생이었던 겁니다!!
깽값은 학생인 나에게 타격이 크다고 판단하고 그냥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와버렸습니다. 나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쓴웃음이 나더라구요.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하기엔 내 마음의 상처가 시베리아
벌판보다 넓고 컸습니다. "잊지않겠다. 인형체험방 "
그냥 나와서 신고를 할걸 그랬나봐요. 작년여름에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재미도없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운데 감기들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