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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시누도 할말있는데요

나도 시누이 |2003.08.27 17:47
조회 2,260 |추천 0

여긴 솔직이 며느리들의 방이라서 그런지 시누들은 한마디에 왕따 됩니다.

남자하나 보고 남의 집에 가서 집에서 일만 죽어라고 하고 대우못받고 ..서럽죠

저도 결혼하면 엄마생각나고 이정성 결혼전에 엄마한테 했으면 효녀심청 됐지 생각하겠죠.

며느님들 입장 바꿔생각하라는말 뼈있는 말이죠

역지사지라고 근데 님들도 참아야 하겠다 하지만 님들 친정에 올케의 행동이 결코 모두 좋겠만 

생각되시나요? 그건 정말 궁금해요?

저의 집 명절 얘기를 할까요

2남4녀 전 막내고 언니 오빠들 모두 결혼했고요

저의 엄마는 살림꾼이시죠 명절 한 이주전부텀 시집안간 막내딸 앞세우고 시장을 봅니다.

약과를 하고요(이거 팔아프고 죽습니다. 기름으로 반죽한거 치대고 밀을라면 3kg)

다식을 하고요.(이거 송화가루 봄부터 내는데 이것도 장난 아님)

식혜를 하고, 김치를 하고 퇴근만하면 딸내미 붙들고 완전이 주부습진생깁니다.

명절 전전날 밤에는 갈비를 재웁 니다. 전거리를 썰고 꼬지는 미리 꼬여서 냉장고 에 넣고

산적거리도 재우고 잡니다.

명절전날 5시부텀 일어나서 송편합니다. 정말 비몽사몽 시작해서 두 서너쟁반 끝내고 아침한술 밥말아 먹고  또 나머지 송편 합니다.

그럼 과연 아들,며느리는 언제 올까요?

10시넘어서쯤 전화옵니다. 큰며느리(여기서 잠깐 아래에 시누님 말에서 '뭐 할꺼 없어요' 맞나?

정말 듣는 사람입장에서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듣기나름이지만..저도 시집온지 20년 되가는 큰올케언니

한테 제일 듣기싫은말 있습니다.)

"어머님 뭐 필요한거 없으세요"

그게 뭐 하시겠죠? 당근 저도 그렇게 생각할수 있지요

전 그렇습디다 벌써 몇번의 명절이 지났는데 시어머니 그전에 장흥정 다했놓는거 뻔히 알면서

정말 사올 요량이면 몇일전에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것저것은 제가 사올께요 해야 하지 않나요

이것도 시누 생각인가?

하여간 울엄마 그럼 다있다 하심서 그냥오라고 그럼 그때부터 집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꼭 점심시간 코앞 12시쯤 도착 작은 올케도 그때쯤도착  오면 주먹 반덩어리도 안되는 송편 반죽에 냉큼

달려들어 점심할 생각도 안하고 말그대로 떡을 치죠.

향단이 시누이 그럼 일어나서 동태찌게 안치고 쌀씻어 앉히고 이것저것 점심준비하고

다같이 밥을먹습니다. 이시간까정 저는 꾀죄죄 식모수준 두며느리 머리부텀 발끝가지 완벽 세팅

점심먹고 바로 전거리 펼치고 서너시간 전부칩니다 . 이렇게 전까지 하고 나면 4~5시쯤

며느리들 집에 갑니다. 10분거리 50분거리들 사니까

엄마랑 아빠랑 저랑 집청소 대충하고(절대 청소하지 않음) 저녁간단히 먹고 잡니다.

명절당일 4시에 일어납니다. 주방가면 엄마는 벌써 일어나서리 분주합니다.

닭찜 하고 조기찌고 나물무치고 6시쯤넘어서 아들 며느리 손주들 옵니다.

그때부텀 전 잡니다.(일안하고 잔다고 뭐라하실라나? 일도 도와 줘야 겠지만 올케들둘이 시댁 씹고 싶은데 시누있음 그러지 않나요 할일도 다했고 해서리..)

며느리들 해논음식 제기에 올리고 차례들지내고 성묘갔다오고 하면 10시에서 11시쯤

저 그때쯤 일어나서 나오고 아들 며느리 손자 집에 갑니다.(친정인가 하여간)

밥먹고 나서 엄마와 본격적으로 치우죠 물론 설것이는 해놓지만 먹은것만해놓는 관계로

아시죠 그릇그릇 옮겨 담고 큰그릇내고 이것만치워도 원 마당에서 설것이 합니다.

씽크대는 좁아서리 채반에 뭐에 해서..

다시청소하고 우리 세식구 시체놀이 합니다 저녁까지

언니들 옵니다 형부랑 조카랑 다시일어나서 칼칼한 된장국 끓입니다. 다들 기름냄새 맡고 해서

꼭 명절저녁에 그거 먹습니다. 저녁 한상차려먹고 치우고 놀다가 다들 갑니다.

오호 이렇게 시집안간 시누이의 명절도 끝나네요.

저에게 명절연휴는 하루입니다. 

시집가면 나도 며느리지 싶다가도 가끔 화도 나네요. 엄마 일하는거보면

웬만큼하시라고 엄마돌아가셔도 며느리 이렇게 안한다고 해도

엄마 기운 있을 때까지는 한다고 하시거든요 걱정입니다. 엄마 기운 없습니다.

그일 절반은 제가 하고 있거든요 (이론 시집가도 될라나 엄마 나두고서리)

하여간 며느리 여러분 저같은 시누도 있어요(당연하다고 생각하실라나)

그리고 시누이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당신도 시누이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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