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고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눈물만 떨어지네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엄청 가난 했었습니다.
그래도 친아버지 계실때는 자식새끼 굶을까봐 일도 나가시고,
저와 동생이 초등학교 들어가고나서부터는 집을 넓히려고 노력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 친 아버지는 술을 드시지 않아도 엄마한테 욕하고, 때리고, 던지고, 부수고..
이틀에 한번꼴은 꼭 그랬었어요.
저와 동생은 아버지가 대문여는 소리만 들어도 벌벌 떨면서 책상밑에 숨고, 문뒤에 숨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심지어 저희가 기르던 강아지도 아버지만 보면 소변을.....
그렇게 보내다가 온 식구가 타지역에 처음으로 32평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아버지는 사업을 해보겠다는 핑계로 다른 지역에 계셨는데,
노래방 여자하고 바람이 나서 집이고 뭐고 모든재산을 다 여자한테 쓰고 노름한다고 쓰고..
하루아침에 거지가 됐죠.
그렇게 엄마, 아빠 이혼하시고..
중3때부터 고1 여름까지는 동생하고 저하고 방두칸짜리 주택에 살았고,
엄마는 돈을 벌기위해 나가서 주무시고..
그때까지는 정말 엄마가 일하느라, 집에도 잘 안들어오고 그러는 줄 알았어요.
고1여름이 지나고 2학기 시작할 무렵에 , 엄마가 이사를 가자고 하시더군요.
그냥 낡은 방두칸짜리 주택이 싫어서 우린 무조건 좋다고 했죠.
가니까, 거기도 방 두칸짜리 거실하나있는 투룸..........
거기에 어떤 아저씨 한명 추가..........
거기서부터 새아버지라고 소개해준사람과의 동거가 시작 되었습니다.
제가 한참 예민한 사춘기였고, 모든것을 이해해주려고 하는 새아버지..
다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2겨울방학때 막내동생이 태어나고,
하지만 전 엄청 싫어했었어요.
새아버지하고 엄마 사이에서 아기가 있다는게..
그래도 그것도 잠시였지..
고3때 수시보고 나서부터 계속 집에 있으면서 동생만 봤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휴학하고도 21살 1년동안 집에서 우리 어린막내만 봤습니다.
저에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도 없었고, 이런 답답한 생활이 싫어 일을 하겠다고 나서면
전부 말리면서 얼마줄테니, 막내좀 봐라..늘 이런식이었죠.
그렇게 계속 지내니, 그렇게 많던 친구들이 연락조차 안되는거에요.
제가 동생본다고 자꾸 약속을 미루거나, 펑크를 내니 친구들도 이젠 제 연락조차 안받는거죠.
저희 새아버지...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만해도 엄청 좋았습니다.
불편했지만, 모든걸 이해하고 서로 참고 그랬죠.
우리앞에서는 마음도 여리고 눈물도 많은 새아버지가..
엄마앞에서는 저 대학등록금 한학기꺼 번다고 허리가 부러질꺼같다니..어쩌니..
그래서 저 결국 한학기하고 학교 휴학했죠.
제 동생..보디빌더한다고 헬스약을 먹는데,
돈이 없어서 남 먹는데 얻어먹고 그랬었어요.
새아버지가 노점같은걸 하셨는데..
비오는 날, 눈오는 날, 여름, 겨울은 항상 집에만 계셨었어요.
수입이 일정하지 않으니, 엄마가 등꼴이 휘는거죠.
제가 보다보다 안되겠다싶어 작년 2월부터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미안한 생각이 안드는지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아지더라구요.
마음에 안들어도 전 꾹 참고 최대한 웃으면서 대했고, 3월쯤에 퇴직금이 나오기때문에
아빠양복한벌 사줄게?^^ 그러기도 했었구요,
이번에도 울면서 새아버지가 제동생하고 저한테 먼저 선수치시더군요.
내가 능력이 없는데, 니네들 돈없다고 밖에 나가서 기죽지 말라고....
노력도 안하면서 우리보고는 나가서 기죽지 말라니..
이번 설에도 저 보너스 45만원탔습니다.
저희 새아버지 10만원 엄마한테 갖다줬다 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겨울내내 생활비 엄마하고 제가 벌었고..
10만원 주면서 설 지내라고..
우리 막내 옷보면 다 얻어오고 찢어지고 난리도 아니에요.
그래서 너무 가슴이 아파서 옷하나 사주려고 했었는데...
우리 막내 곧있음 유치원 들어갑니다.
유치원 등록비 좀 비쌉니까..
원복에 잠바에 가방에,..수업비에...
총 160들어가더라구요.
근데 아버지 하는 말씀..
유치원 보내지마라...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진짜...
그래서 제가 얼마전에 그냥
좋게좋게 하려고...
동생 유치원 갈때가 다 되었는데..
너무 태평한거 아니냐...
둘째 이제 군대도 가야하는데
맛있는거라도 사먹여야지..
막내 너무 거지처럼 옷 맨날 더러운거
똑같은거 찢어진거 입히는거
보면 나는 가슴이 찢어지는데
아빠는 아무렇지 않냐...
저는 딸로써...당연히 식구니까..이런말쯤은 괜찮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몇일뒤,.
그러니까 일욜새벽..
저보고 신발놈, 강아지라고 합디다.
말도 안통하고,
저보고 위아래도 모르고
어른도 모르냐고,
자기쓸데없는 자존심에
저보고 한번만 지꺼리면
손목을 칼로 꺾어버리겠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대로 얼어버렸죠.
지 눈앞에 보이지 말라더군요.
자고있는 5살짜리 막내를 흔들고 깨우더니
니때문에 내가 이런취급을 당한다면서
한달에 4~500벌어줄때는 좋다고 지랄들을 하더니
절 손짓하면서 저 신발놈이 어디서 돈을 버니마니 해가면서 지랄을 하고
저한테 오려고 하니, 막내를 밀면서 저건 니 언니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저 진짜 이런 인간쓰레기 처음봤습니다.
제가 적고있는 이 일들 외에도 심각한 일들이 많구요.
그래서 결국에 새아버지 짐싸들고 나갔는데,
어제아침에 절 노려봤던 그 눈빛이 아직도 소름이 끼치네요.
정말 죽여버리고 싶네요.
정말 저에겐 충격입니다.
저희 가족 이대로 뿔뿔히 흩어지기로 결정 내렸는데..
가슴이 막 아프네요..
독하게 맘 먹고 직장생활 해서 열심히 모으고 절약하면서 살꺼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