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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상실한 외국인 옛남친..

ㅇ.ㅇ |2008.02.20 10:55
조회 49,284 |추천 0

지금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나이는 20대 후반이구요.

 

제작년.. 그러니까 2006년 여름부터 겨울까지 약 4개월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이 남자.. 부모님이 멕시코 이민 1세대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미국에서 만나 결혼해

남친을 낳았어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뭐 거의 미국인이라고 봐야죠.

생긴 것도 멕시칸처럼 안 생겼어요. 오히려 유럽 쪽 사람 같았죠.

 

처음에 저 좋다고 쫓아다닐 때 제가 무수히도 거절했습니다. 흐지부지하게 한 것도 아니고

정말 확실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나중엔 친구로 남자고 해서 그럼 그러자고 했죠.

제가 그 때 힘든 일이 좀 있었는데 그 때 많이 도와주고 해서 마음이 열렸는데, 그러고 나서

사귀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하는 일이 디자인 쪽이고 그 놈도 계열은 다르지만 디자인 쪽에 종사중이었고...

매너도 좋고 대화도 잘 통하고 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은 좀 사귀어봐야 아는 거였는지.. 시간이 좀 지날수록 좀 걸리는 것들이

서서히 나타나더라구요.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이야기에요. 한 한 달 정도..

 

남친이 갑자기 자기가 요새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는데 저도 알아야 할 것 같다면서

말을 해주더군요. 그 이야기의 줄거리란 대충 이렇습니다.

 

-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 여친은 헤어진 후에 자기랑 친했던 놈이랑

 사귀게 되었다. 그 둘은 자기랑 연락을 끊고 한 동안 있다가, 그 옛여친이 자기한테 도움이

 필요해서 연락을 다시하게 되었고, 그렇게 친구로 지내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그 여친이랑 한 번 잤다. (말하자면 그 여자가 바람을 피운 것이죠..)

 그러고 시간이 지나고 저를 만났고, 그 후에도 그 옛 여친이 필요할 때만 자길 부르고

 얼굴이나 함 보자고 했는데 약속도 어기고 해서 감정이 쌓였다. 결국 어느 날 화가 나서

 그 옛여친의 현 남친에게 메신저에서 "나 니 여친이랑 언제언제 잤다" 이렇게 말해버렸다.

 그 남친 자기 여친에게 진상 파악 들어갔더니, 그 여친 하는 말이..

 제 남친이 자기를 성폭행하려고 했답디다. 그런데 여친이 자긴 도망쳐나왔데요..

 그 옛여친, 제 남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했다더군요. 그 여자도 사정이

 있었겠죠.. 남친의 의심을 푸는 게 중요했을테니까요..

 

지금 생각해도 어이 없고 짜증 나는 사건이었어요. 난 아무 관련도 없는데 왜 이런 이상한

일로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야 되는지.. 저보다도 더욱 스트레스 받았을 제 남친을 위해

신경 써주고 상담해주고 대책 마련 고민도 해주고 했었더랬죠.

정확이 둘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지는 저도 몰라요. 전 제 남친 얘기만 듣고

믿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니 그 때 싹을 보고 헤어질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열 받는다고 그렇게 평온한

남의 연애사에 불을 싸질러 버릴 정도로 다혈질이라는 걸 이젠 알겠어요..;;

 

뭐 사건은 결국은 없던 일로 됐어요. 그 여친 쪽에서도 특별히 증거가 없고 이 쪽에서도

그 여친이 친근하게 보냈던 이메일이랑 해서 증거 마련에 들어갔었거든요.

 

사귀고 두 세 달 지나면서, 제가 마음 고생을 좀 했어요. 안 그래도 저는 영어가

완벽하지 못해서 대화 소통이 조금 어려웠고, 남친도 우리는 뭔가 특별히 통하는 게

없다는 둥, 뭐 이래저래 모든 어려움의 발단의 근원을 저한테로 돌리더라구요.

 

한 번은 제가, 이런 건 좀 시간을 두고 차차 서로 연결 고리를 찾아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왜 시간이 그리 중요하냐고 오히려 저한테 묻더라구요.

왜 시간이 중요하냐니. 연인 사이에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돈독해지고 그런 걸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왜냐고 물으니까 막상 할 말이 없었어요.

 

그것 말고도 여러가지 제가 당한 일이 많답니다.

처음에는 뭐든 다 해주고 잘 해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가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뭘 해주면 고마운 마음도 점점 작아져가는 그 모습이 눈에 보였어요.

 

한 번은 제가 무슨 부탁을 한 적이 있는데 도와주겠다고 했는데도 나중에 물어보니

전혀 관심도 기울이질 않았더라구요. 그 때 생각했죠. 내 힘으론 안되겠구나.

결국 연락 끊고 친구 사이고 뭐고 없다고 연락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벌써 1년도 넘게 지났어요. 전 지금 사귄지 9개월 된 무지무지 사랑하는

남친이 있고 현재 우리 관계에 만족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한 달 전에 이 외국인 남친한테서 전화가 와서 무시했어요..

메세지를 남겼는데, 벌써 우리 연락 안 한 지 1년이나 됐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연락해라.. 이런 내용..

 

하하.. 전 이미 이 놈한테 질려서 다시는 연락하기 싫다고 생각이 박힌지 오래 됐거든요.

그냥 씹었는데. 며칠 있다 또 문자가 오더군요.

이렇게 자꾸 연락 오는 걸 지금 남친이 알면 싫어할 것 같고 저도 이 놈이랑은 말도

하기 싫어서 문자로 다시는 문자도 전화도 하지 말라고 보냈어요.

 

그러고 한 동안 조용했는데 며칠 전에 또 전화에 메세지가 왔네요.

니가 나 싫어하는 거 안다, 그래도 난 니가 잘 지내나 궁금해서 그런다, 다치게 하거나

그런 거 아니니 연락해라..

 

결국 짜증이 나서 핸드폰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미국은 특정번호 수신거부가

안된다네요.. 답답하게시리..

 

뭐라고 말을 해야 아주 연락을 끊을까요?

전 정말 이 놈만 생각하면 치가 떨려요. 그 이기심 하며 아집과 찌질함이..

이렇게 자꾸 무시하다 보면 지가 포기할지.. 지금 남친이랑 있는데 연락 오는 게 너무 싫어요.

예전에 사귄 다른 놈들은 그냥 어쩌다 만나면 인사 정도는 하겠는데..

남친이 있건 없건 간에 이 새킈는 다시는 근처에 가기도 싫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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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ㅋㅋ|2008.02.23 12:21
생긴 것도 멕시칸처럼 안 생겼어요 왜 난 통닭생각이 ㅋㅋㅋ
베플냥씨|2008.02.23 11:49
어느 나라나... 찐따 들은 정말 왜 이리 행동양식이 비슷한지... 국적도 피부색도 다르지만, 유전자는 같은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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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그냥..|2008.02.23 09:58
핸드폰번호를바꾸면되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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