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가 군대에서 겪은 이야기중에 제일 무서웠던 겁니다.. 개인적으로요 ㅋㅋㅋ 제가 원래 신기가 많다고 해야되나
하여튼 어렸을때부터 헛것도 많이보고 그래서.. 군대에서도 이상한걸 꽤 많이 봤습니다.
제가 이등병 시절에..유격이라는 훈련을 뛰었는데.. 기간이 4박 5일 짜리였습니다.. 날짜는 9월 말... 정말 무지하게 걸었는데.. 밥먹고 걸어가다 오바이트도 하고.. 목말라서 깻입 에 묻은 이슬도 핣아 먹고 그랬었습니다...
훈련 3일째 날에 밤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복귀하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밤이되면 산은 같은길도 같은길이 아니게 되죠 ㅋㅋ 덕분에 소대장이 길을 해메고 그래서 저희는 안가도 되는길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면 힘을 뺐습니다.. 1시 넘어서 인가.. 그때부터 한계가 찾아 오더군요.. 걸으면서 한 10분 정도 잔거 같은데.. 제가 자갈 밭을.... 어떻게 지나온건지 기억이 안나더군요..
그러다가 앞을 봤는데..... 앞에 있던 소대원들이 다사라지고.. 저희 분대만 남은겁니다.. 분대란 약 10~8명으로 군대에서 제일 작은 단위입니다.. 부대내에서 제일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죠.. 같은 조라고 보면 됩니다.. 저희 분대장이 중간에 가고 제일 앞에 문상병이라는 사람이 가고 있었는데.. 이사람이 졸면서 걸어가는 바람에.. 소대원들을 따라가야 되는데 길이 갈라지는곳에서 샛길로 빠져버린 모양이었습니다..
워낙 힘들어서 저희 분대원들과 소대원들은 다 지쳐있었고.. 원래 힘이 부치게 되면 머리는 땅바닥을 향하게 됩니다.. 당연히 땅만 보고 가니까 저희분대원들 모두도 앞에 줄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던거죠.... 분대장은 문상병한테 한참동안 욕을 퍼부어 준뒤 예전에 자신이 와봤던 훈련코스라서 자신이 길을 찾아 갈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분대장이 선두에 선뒤 분대장을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저희가 훈련때 들어갔던 이 산골짜기의 이름이 "목장골" 이라는 곳인데.. 산속에.. 초가집도 몇채씩 있고.. 거의 움막에 가까운 집도 몇채 있습니다.. 밤에 산속에서 보면 으스스 하기 짝이 없죠..
그래서 이 곳에는 귀신에 대한 소문도 끊어지지 않았고.. 훈련때 이 목장골로만 가면 옛날 선임들 부터 시작해서 저까지.. 맨날 꺼림직 했던 곳입니다... 무전기도 밧데리가 다되서 그런지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분대장을 선두로 계속 걸었습니다.. 30분을 넘게.. 그런데 길이 안나오는 겁니다.. 분대장은 땀을 뻘뻘흘리면서 계속 이상하다고 중얼거렸고 계속 숲속을 해맸습니다.. 그때 멀리서 불빛이 보이고 저희를 찾는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저희는 너무 기뻐서 소리쳤습니다.
"저희 여기있습니다!!! 계속 불 빛 비추시면 그리로 가겠습니다!!!!!!!!!!"
라고 하고 계속 불빛을 따라 걸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불빛이 가까워 지지 않는겁니다.. 한시간을 넘게 걸었는데.. 그러다가 불빛이 사라졌습니다..
저희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불빛이 보이던곳에 소리쳤습니다
"소대장님!! 거기 계시는거 맞습니까?!"
아무 대답도 안들리더군요... 너무 이상하고 왠지 기운 빠져서 다들 그자리에 앉아서 퍼질러져서 쉬는데.. 일병중에 한명이 말했습니다..
"저희 근데 왠지 계속 뺑글뻉글 도는거 같지 않습니까? 이 장소 처음에 왔던 곳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긴거 갔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희가 그 주변을 둘러보자 그런 말을 들어서 그런지 왠지 정말 처음 저희가 길을 잘못들었다고 눈치 챘던 장소랑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쭉 뻣은 소나무 한그루랑 주변에 떡걸나무 가 많았었는데..다른길도 워낙 그런 나무가 많아서 착각이 들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분대장도 자기 생각에 왠지 계속 길을 뱅글뱅글 도는거 같다는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가지고 있던 밥비닐이란 밥을 타는 하얀 봉지를 가지고 그 소나무에 묶어 놓기로 하고 지나 가는길에도 일정 간격으로 계속 봉지를 묶으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봉지를 묶으면서.. 걷기를 1시간 정도 했는데.. 어느새 가진 봉지가 다 떨어졌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분대장이 걸음을 멈췄는데.. 정면을 보니까.. 저희가 묶은 봉지들이 나무에 매달려서 바람에 날리고 있는겁니다.. 저희는 너무 섬뜩 해서 .. 아무 말도 못하고 한동안 서있었습니다.. 분명히 매번 저희가 가던 길과 다른길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었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왔던길로 다시 돌아 온겁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다시 저희 분대는 길을 걸었습니다.. 역시 한시간 을 넘게 걷자 다시 봉지가 나타나더군요.. 힘이 쭉빠지면서 저희는 다시 주저 않았고.. 분대장이 방탄하이바를 벗으면서 말했습니다
"에이씨 옛날부터 목장골 귀신 많이 나온다고 말 많았는데.. 귀신한테 우리 홀리거 아니가?"
그소리를 듣자 저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걸 느꼈습니다..
"저희 혹시 무슨 진법에 갇힌거 아니닙니까?" 라고 제가 말하자
분대원들이 "이 새키는 무협지를 너무 많이 봤어라면서 욕을 하더군요"
그렇게 헛소리를 하고 있는데 멀리서.. " 3분대!!!!" 하고 말소리가 다시 들리더군요...
저희는 벌떡 일어나서 그소리에 대답했습니다
" 저희 여기있습니다!!!!!!!!!!!! 계속 소리 치시면 저희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장비와 총을 챙기고 출발할려는데 ... 분대장에 방탄하이바가 사라진겁니다.. 바로 옆에 둔 방탄하이바가 굴러갈리도.. 없고.. 한 10분을 넘게 주변을 뒤졌는데도 방탄하이바가 안보이는겁니다..
일단 본대랑 합류가 급선무라 .. 분대장이 하이바는 나중에 두고 합류 하기로 하자더군요.. 소리 치는 쪽으로 계속 따라가 보니까.. 중대원들이 몇명 나타나더군요.. 저희는 너무 반가워 하면서 부대에 복귀했고..복귀하니까 거의 해가 뜰려는 새벽이더군요... 중대장과 소대장에게 온갖 욕을 먹은뒤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렇게 휴식이 끝난후 분대장이 분대원들 몇명을 데리고 하이바를 찾으러 가봤는데.. 하이바는 흔적도 없었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건.. .. .저희가 길 을 잃은 시간이 1시 정도였는데.. 저희가 사라진걸 눈치 챈 게 1시 20분 정도 였답니다..
즉 본대에서 는 저희를 찾으러 한 20명 정도를 남긴후 다시 출발해 버렸고.. 남은 20명이 계속 저희 를 찾았는데.. 이사람들도 계속 길을 해맨겁니다... 놀랍게도.. 이사람들이 해맨 길과 저희가 길을 해맨 거리 사이가 약 5분 정도 거리 밖에 되지 않았고.. 저희는 오분 거리 사이를 2시간 동안 해맨겁니다.. .. 가
장 섬뜩했던건.. 20명이넘는 사람이 저희를 계속 부르면서 찾았답니다.. 후레쉬도 사방으로 켜고 다니고.. " 김병장!! 문상병!!!!!!!!!! 3분대!!!" 이런식으로 말이죠... "야!!!!" 라도 한사람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상한건.. 저희가 "야!!!!!" 라고 하는 소릴 왜 저희를 부르는 소리라고 생각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