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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사귄 여자친구 소개팅 男이 맘에 든데요.

이 여자가 ... |2008.02.22 02:04
조회 1,866 |추천 0

  우리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났습니다.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처음 알게되었고, 서로 문자를 나누다가 만나게 되었죠.

  그녀를 처음 만났던 날. 정말 영화처럼 그녀에게 반했죠. 첫 눈에 말입니다.

  사진으로만 몇번 봤던게 전부였던 그녀가 걸어오는데, 영화처럼 그녀의 걸음만 보였던거죠.

그날은 정말 잊지 못합니다.

  서로 어색했던 첫만남. 제가 어떤 용기가 있어 그랬는지 그녀의 손을 덥썩 잡아버렸죠.

따뜻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그렇게 잡은 손, 그날 헤어지기 전까지 놓지 않았습니다.

참 서로 어리숙했고,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죠.

  우리 커플의 가장 큰 문제는 장거리 연애라는 것. 서로 한시간 반정도 시외버스를 타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로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자주 만나지도 못했죠.

그렇지만 용돈 쪼개가며, 버스비를 만들고 데이트비를 만들어서 매 달 2-3번씩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쓰던 차비가 부담되 솔직히 친구들은 학교에서 얼굴보는게 전부였죠.

보충 때문에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방학에는 아예 그녀의 집에서 일주일내내 있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부모님께 염치 불구하고 무작정 재워달라 때를 썻죠.

 그렇게 고등학교 시절의 그녀와의 연예는 주말부부와 같은 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는 일이 제겐 가장 큰 행복이었죠.

  저희의 위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바로 대학진학이죠.

  우리는 서로 문과, 이과였기 때문에 원하는 학과도 달랐고, 성적도 달랐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는 학교도 달랐죠. 더 큰 문제는 대학은 고등학교 때 보다도 더 멀리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게 문제였죠.

  대학 입학한지 얼마되지않아 그녀는 제게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러더군요. 참... 씁쓸하고 힘들었습니다. 거의 한 달을 넘게 속만 태우다가 그녀의 이별을

받아들이기로 했죠. 그녀 때문에 힘들어 할 때 대학 여자동기에게 많이 의지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차저차 사귀게 되었죠. 그렇게 일주일정도 지났을까. 싸이에 동기사진을 올렸더니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자가 생겼냐구요... 그렇다고 했더니 몇일 후 그녀가 술에 흠뻑

취한채로 제게 전화해서 그러더군요.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가있냐고

  저랑 떨어지게 되서 자기가 너무  힘들어서, 저 없이 지내보면 자기가 덜 힘들까 하는 생각에

제게 없는 남자가 있다고까지 하면서 저를 때어 놓았던거래요.

  정말 가슴아팠습니다. 그녀의 전화를 받으며, 자취방에서 얼마나 울었었는지 모릅니다. 대체

제게 왜 그런건지... 그녀의 행동에 서로 얼마나 상처를 받게 된건지 아는건지...

  결국 제가 그녀를 잊지 못해 새로 만나게 되었던 동기와 헤어지게 됬습니다. 한 달정도 사귀고

끝난거지요. 제겐 그것도 힘든 결정이였죠.

  저는 학부생이었고, 우리는 CC였는 데다가 온 학부에 사이좋은 커플로 소문나 있었기에

동기 여자애를 포기한다는건 학교생활을 거의 못한다는 거였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녀를 선택했습니다. 결국 온 학과에 저는 쓰레기로 낙인찍혀서 그 이후로

과생활을 거의 접었죠. 자취방에 매일 혼자 앉아 티비보고 게임하는 생활이였습니다.

그렇게 외로울 수가 없더군요. 학교에 가면 여기저기 수근대는 소리만 들리고, 지나가는

학부생들은 눈빛은 저를 멸시하고 있었습니다.

  무튼, 그녀와 다시 재회를 하게된 저는 그 전에 사귀던 어느 때 보다도 더 큰 사랑을

나눴습니다. 우리 사이가 그 전보다 훨씬 견고해 진겁니다.

  그러기도 얼마 안갔죠. 이제 한 학년을 마치고 겨울 방학이 다가왔습니다.

외출했다가 문득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구름이 하트모양인 겁니다. 그녀 생각이 나서

휴대폰으로 그 사진을 찍어 집으로 왔습니다.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죠.

  그 날이었습니다. 천청벽력과 같은 소리,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답니다.

그 동안 말 안했는데 더이상 거짓말 할 수없어 말을 하게 됬다는군요.

  나는 그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고있었다니...

  어느 때 보다도 견고하다고 생각했던 그녀와의 관계가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게 된겁니다.

  저는 기다리겠다고 했죠. 그 사람을 잊을 때 까지 기다리겠다고, 벌써 3개월도 더 기다린 것

같네요. 그런데 보름전 제게 정말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정말 더이상 저랑 사귀면 자기가 너무 나쁜 여자 같아서 안되겠데요.

전 받아들일 수 없었죠. 매달렸습니다. 구차한거 아는데, 그렇지만 사랑앞에서

구차해질 수 밖에 없는게 제 마음이니까요.

그녀에게 나랑 그 사람 둘 다 만나라고, 나만 모르게 만나면 눈 감아 주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어떻게든 옆에 있고 싶은 제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제 주변사람들 모두 저보고 바보, 병신, 미친놈이라고 합니다.

저도 알아요. 생각할 수록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바보같습니다. 아니, 한심합니다.

그런데 어떻합니까. 너무 아픈데, 하루 왠종일 그녀 생각만 하고, 밥을 먹어도, 티비를 봐도

편지를 써도, 컴퓨터를 해도, 음식을 만들어도, 빨래를 해도, 청소를 해도

모두 그녀와 함께했던 생각들 밖에 안나는데요.

아직 제 전화기의 D 데이는 1054일을 가리키고 있는데요.

그런데 오늘 그녀가 소개팅을 한답니다. 그래요. 절 사랑하지 않는 다는데 제가 간섭할 일이

아닌거죠. 너무 마음이 아픈데 물어봤습니다. 마음에 드냐고, 마음에 든답니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좋아하는 남자 있다고, 이제 햇수로 4년 째였던 저를 차버린

사람이 소개팅에 나가서 그 남자가 맘에 든다고 한다니.

정말 심란하고, 아프고 그럽니다.

창피한 일인지는 몰라도 아까 낮에는 그 소리를 듣고, 이적의 다행이다를 따라부르다

울음이 터졌습니다. 아... 이 여자... 어쩌면 좋습니까.

Q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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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당신과같은|2008.02.22 02:07
남자를 만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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