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회사원이고 제 여자친구는 방학동안 알바를하는 대학생입니다.
정월 대보름이였던 어제 저는 회사 끝나고,
오랜만에 친구와 족발을 먹으러 가는 중 에
알바가 끝난 애인에게 "나지금 집에 가는길이야 " 라며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애인이 일하는 곳이 집에서 걸으면 10분정도 걸리는 거리라 일끝나고 ,
걸어 갑니다.
문자온 시간은 저녁 10시반 쯤..
늦은시간 걸어갈 애인에게 걱정스런 마음에 잘 가고 있는지 전화를 걸었습니다.
문자를 쓰고있었는지 한번울리고 전화를 받더라구요..당연히 받았겠거니 여~?
보세요 를 미처 말하기도 전에 철컥..???? 하며 끊기는 전화..
받았는데 잘못해서 끊겼거니하고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한번울려받고 또~철컥..
그래서 문자를 하나 보냈습니다.
"왜 끊어?" 라며 보냈습니다.
가끔 어머니께서 차로 퇴근 시켜 주실때가 있던터라,
혹시어머니와 차타고 가나..하며 문자를 기다리는데,
문자도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그런데 또 받고 바로 끊는겁니다..
늦은밤 집에 걸어가는 애인이 연락이 안된다...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오만가지의 생각이 다 들정도로 불안해 하며 3번을 전화 하는데,
3번째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별일없어?"
"응!"
게임하고 있었어~^^
...........................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게임을 하면 받고 게임 한다고 하면 되잖아!!~!!"
"미안해..."
"야!!끊어!" 이렇게 제가전화 뚝 끊어 버렸습니다.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었지만 너무 화가 나더군요..
남은 걱정하고 있는데
게임한다고 전화를 몇번이나 받고 끊다니..
화가나 운전하는 친구 한테 열변을 토하고 있는데,
애인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 미안해 ㅜㅠ너무 화내지마"
답장을 했습니다.
"집에간다는 애가 전화도 안받고,
연락도 안되는데 너같으면 걱정 안되겠어? 집에가서 연락할게"
집에 들어가기 전 까진 연락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냈습니다.
애인에게 온 답장..
"집이라고 문자 보냈잖어..알았어"라며...
답장이 와서 처음본 문자를 다시 살펴보니,
젠...애인말대로 집이라고 와있더군요..
친구랑 떠들고 얘기하다 문자를 대충 봤던건지,
제가 착각을 했었던 겁니다..
애인에게 미안햇습니다..
그런데 게임한다고 전화 받고 끊고 했던 행동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화가 난 마음을 갖고,
족발에 소주를 마시며 친구와 많은 얘기를 나누는중
애인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아직도 족발 집이야?"
"응 집에 가서 전화할게"
화가 덜 풀린 저는 애인에 말을 자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제 따라 유난히 술이 잘 들어가는지라
시간이 조금 늦어지고 있는데,
새벽 12시반 쯤..
애인에게 또 전화가 오더군요
"집에 언제 가게?"
"곧가야지 가서 전화 할게"
그렇게 끊고 5분 후 쯤... 애인에게 온 문자...
"설거지도하고 물도 끓이고 방도 다 닦고 자기 셔츠랑 속옷도 빨아놨는데..
왜 자긴 집에 안와...
같이 달 보고싶어서 오곡밥 사들고 왔는데....."
문자를 본 순간 목이 메이며,
오늘 오후에 문자 보낸 내용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오늘 오후.. "오늘이 대보름이야?" 라며,
물어오던 제 애인 저보고 오곡밥은 먹었냐며
묻길래 저는 안먹었다고 하니
어떻게든 먹이겠다고 하며 문자를 보내더군요..
근데 저희집에 오리란건 전혀 상상도 할수 없었던,
상황이라 1%로도 예측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애인이 일이 저녁10시에 끝나고,
저희집에 오려면 1시간40분이나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꼭 먹이겟다는 애인에게 저는 장난쳤었죠.
"왜 퀵으로 라도 보내주게?"라며...
그냥 그렇게 장난으로 넘겼던 문자가..
장난이 아니였다니...
급하게 술자리를 접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뛰어들어 오자마자 부엌에 보이는 오곡쌀..
빨아 널어진 셔츠..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리곤 아까 애인에 행동이 이해되더군요..
혹시 지하철 소리에 내가 눈치챌까 한 행동과 거짓말들이 였는데...
저는 너무 눈치 없이 화를 냈었네요..
제가 화내서 오는길내내 속상하고..
오는길도 멀어서 피곤하고 힘들었을텐데..
설겆이와 몇일동안 담궈 둔 셔츠까지 빨아 놨네요..
정말...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너무 아파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제 좁은 마음이 한없이 부끄러웠고,
나같이 못난 사람이 무슨 복을 타고 나서 이런사람을 만났나..
한없이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저의 대보름(오곡밥은 늦어서 못먹고)은 눈물로 지나갔습니다.
글을 쓰며 어제일을 떠올리니 또 눈물이 나네요..
예전엔 잘 나오지도 않던 눈물이 이젠 주책맞게
뻑하면 흐르네요^^;
(회사에 저혼자 있는데도 창피한건...ㅡㅡ뭐지?)
전문 작가가아니기에 마무리도 어떻게해야 할지 모르겠고,
뒤에까지 쓰면 너무 길것같아 여기까지 적어봅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참고로 악플은 사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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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애인 성별 을 헷갈려하시는분들이 있어서 글 을 올렸습니다.
저 얘긴 대보름에 여자친구가 제게 해주었던 이야기 입니다.
본의 아니게 헷갈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것 은 온라인 게임이 아닌,
휴대폰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 이구요^^
그리고 글 올리는건 처음이라 잘 몰라서 채널 설정을
현재채널 그대로 사용을(현재채널에 총5개 중 사는얘기가 포함되어 있길래) 이용해서,
사람얘기에 올리려고 했는데 이별에 뜨는것 같아요. 오해하지 마세요 ㅡㅡ..
아무튼 여러분들이 적어주신 댓글들 너무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의 조언 충고 머릿속에 잘 새겨두고
애인에게 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