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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는 부모님..

하아 |2008.02.22 23:21
조회 578 |추천 0

 

 

올해 21살 입니다

저희부모님은 사십대 후반이시구요

다음주에 법원에서 합의이혼을 하시기로 하셨죠

 

이혼까지... 문제는

(아빠는 아니라고 하시지만)

아빠의 바람이였습니다

1년 훨씬 넘은거 같네요

 

어느날부터 아빠가 모든일에 짜증을부리시더군요

 

조금만 더러워도

대체 집에있으면 하는게 뭐냐

반찬이 없으면

그러고도 니가 엄마냐   뭐 이런식..

 

저희아빠 말하는게 좀 내뱉으세요

정말 기분나쁜 막말로만 골라하는것같은

생각이 들정도로요

아빠의 그런짜증이 심해지고

하루가 멀다하고 욕하고 싸우고

(일방적인 아빠의 불만이였죠)

 

초창기에는 오히려 제가 소리도 지르고 화도 내고

그런식으로 싸움이 잦아들고 그랬습니다

근데 그런것도 한두번이지 점점 더 싸움은 심해졌어요

 

그러다가 엄마핸드폰에

아빠가 이상한내용의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엄마가 집에있는데 보고싶다 사랑한다 이런식의 문자를..

엄마는 주무시고 계셔서 문자를지우고

다음날 아빠 컴퓨터를 뒤져보니

(아빠도 네이트온을 하시거든요)

다른 여자가 있더군요..

 

정말 미친듯이 울고 소리지르고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엄마한테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던거구나..

정말 별별 생각이 다들었습니다

조금 지켜보자라는 생각에 몇일 지켜보다가

확실하다는 생각에

아빠한테 흘리듯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었습니다

 

다음날 전화가 와서 그러더라구요

아빠가 바람피는것도 니엄마때문이다

너도 니엄마편이라고 너도 니엄마랑 똑같다고

말하고 싶으면 말하라고............. 하하....

그리고 바로 비번도 다바꿔놓고

방에 누가 들어왔는지 알아볼수 있게

뭔가 해놓으셨더라구요

 

정말 이혼하고 싶어서 별짓을 다하는구나

그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그리고 아빠는 늘 엄마한테 남자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일갔다와서 안씻고 바로자려고하면

'어디서 씻고왔나보지?'

저나 아빠가 없는데

엄마가 일찍들어와있으면

'집에서 누구랑 뭔짓을 하고 치워놓은거야?'

이런식으로요...... 그것도 제가 옆에 있는데 말이죠

위치추적에 정기적으로 통화내역까지 뽑아보시고....

엄마가 받은 스트레스 전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이혼한다는 얘기나오면 친척들이 와서 말리고

또 엄마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우리땜에 이혼은 못하겠다고

그렇게 1년 넘게 흘렀네요..

 

이번에 또 아빠가 이혼하자는거

제가 엄마보고 하라고 했습니다

엄마 그러다 정말 죽어버릴거같다고..

근데 아빠가 이혼하면서 줄돈도 없다고

돈도 안준다고 했다더군요

 

엄마한테 바람피는걸 말하자니..

몇년간 그렇게 속고살았다는 생각에

또 가슴아파하실까봐 말도 못하겠고

말해봤자 아빠가 또 배째라는 식으로 말할까봐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빠도 군대에 가있고

엄마는 갱년기에 접어드셔서

하루하루 힘들어 하시는거 눈에 훤하고....

 

저희아빠가 저는 또 굉장히 이뻐하시거든요

오빠랑은 뭐 그냥...

근데 제가 퉁명스럽게 대하면 니엄마랑 똑같다고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또 화내시구요

 

제가 그렇게 대하는거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도무지 아빠는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아니 하시고 계시는지 모르는거 같아요

얘기를 해도 아니 들으려 하시지도 않구요..

(참고로 아빠는 저한테 헤어졌다고 말했고

아직까지 만나고 있는걸 제가 모르고있다고 생각하시는거같아요

엄마는 아빠가 바람피는 사실 전혀모르시구요)

이혼하고 제가 엄마랑 살면

생활비도 안주고 그여자랑 희희낙락 살까봐

생각만해도 치가 떨립니다

그렇다고 오빠도 없는데

아빠한테 가면 엄마가 우울증에

무슨생각을 할지 걱정되구요

 

제가 아빠랑살면 지금 살고있는집에서

엄마가 나가기로 엄마랑살면

아빠가 나가기로 하셨거든요..

그나마 엄마 편하게 하려면

등록금 걱정이라도 안하게 해드리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엄마가 나가서 사시는것도

집이나 생활여건이 쉬운것만은 아니잖아요..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에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정말 현실이란게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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