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인터넷이 고장임당..![]()
주말에 갑자기 먹통이되버려씀당.....
서비스를 불러야하는데 남친이 주말까지 참으라함당..
나: 왜?나 밤에 뭐하라고?
남친: 일주일만 참어...나 추석전까지 매일 늦을꺼 같은데 너 혼자있는데
AS기사아저씨 들락거리는거 좀 그래..
나: 뭐가그래?왜 그 AS아저씨랑 정분이라도 날까봐서?
남친: 뭐래냐..미친곰탱이..암튼 나있을때 불러..
결국 짐은 회사앞 PC방임당..
이따 남친이랑 저녁먹고 들어갈라꼬 기둘리는 중임당.,
언넝 가서 빨래해야 하는디....![]()
남친은 워낙에 무던한 성격임당...
기분이 좋아도,나빠도 별로 변화가 없지여..
그만큼,또 지리한 성격이기도함당..
일상의 변화가 없지여..
그런 녀석이 가끔 나를 감동시키는 순간이 있슴당..
워낙에 무딘넘이라..그때의 놀라움은 효과가 확실하지여..
우린 이녀석의 끈질긴 구애로 만나씀당...![]()
사귀지 않으면 술먹고 확 어떻게 되버릴꺼다.라는 협박도 서슴치 않던 녀석이지여..![]()
하긴..내가 쫌 괜찮긴 함당..어디가서 나같은 성격을 만나겠슴꺄..![]()
사귀는 첫해에 내생일날.
아직은 어설픈 사이라 별로 기대한바 없었는데..
갖은폼 다잡으며 녀석이 호주머니에서 꺼낸건 커플링이여씀당..
그때의 대화를 기억해보자면..
나: 웬거야?
남친: 이거 고르느라 고생많이해써..손줘봐..
그런데..
이런..헉~~~쓰....
그 로맨틱한 무드를 깨는것은 남친의 예상을 벗어난 나의 굵은 손가락이여씀당..
남친이 고른 반지는 제 새끼손가락에조차 들어가지 않아씀당..![]()
(참고로,내 손은 다른 신체부의에 비해 족발이라는 핀잔을 들을정도로 마디가 굵슴당..)
남친: 뭐야?가게 아저씨가 이게 여자들 표준싸이즈라고 했는데.
나: 이게 어케 여자표준싸이즈야..그럼 내손가락이 여자 표준싸이즈가 아니라는거야?
남친: 너 손가락에 살좀 빼야겠다..뭐야 이게..씨~~~
얼굴이 화끈거리는 나..
산통나버린 로맨틱무드...
결국 그 반지 공장들어가서 보름뒤에 내 손가락에 끼워질수 있었슴당..
그리고 또 예전에...
남친이 지나가다 딱 니 취향이라며 넘쭉 골라온 운동화..
남친: 어때?맘에 들어?너 이런거 좋아하잖아?
나: 그래..맘에 쏙 들어..너무 고마워..근데 이거 사려고 시내갔다온거야?
남친: 아냐...이앞 백화점 앞에 신발가게서 산거야..진열된거 보고 딱..니꺼다 싶었다니깐..
그치만..파란색 그운동화..정말 촌스러워씀당..![]()
넘 촌스러워서 신고 다니기 정말 싫어씀당..
나,남친 몰래 그가게 가서 다른 신발로 바꿈니당..
그 며칠뒤..
나: 도혁아..있지..미안한 일이 생겨써..![]()
남친: 뭔데?
나: 동생이 MT간다고 니가 사준 운동화 빌려갔는데 바닷가갔다가 잃어버렸데.
어떻하지..정말 미안해..동생이 그래서 이 운동화 다시 사줬어..
똑같은걸로 살라구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래..어떻해...
남친: 괜찮아..동생한테 뭐라그러지마..그럴수도 있지..담에 좋은걸로 또 사줄게..
그일은 그렇게 끝나는지 알아씀당..
그런데..얼마뒤..
남친:내가 뭘 가지고 왔게?보면 놀랄껄
나: (잔뜩기대하며) 뭔데?뭔데?
짜짜잔...
헉~~~이건...그때 그운동화.....![]()
남친: 아파트에 알뜰시장이 섰는데,있더라구.봐봐..그때 니동생이 잃어버렸던
그 운동화랑 똑같애..
나: .......정말 똑같네...(우째...이런일이....![]()
남친: 니가 너무 아까워하길래..다시 사줘야지 했었는데 정말 잘됐지?그치?
나: 어.......
남친의 그 성의가 넘 가상해서..그뒤 며칠 그운동화 ...촌스러움을 무릎쓰고
신어줬슴당...
그치만 역시,손이 안가더이다..
그후 가끔 물어봤슴당..
남친: 왜 그운동화 안신어?그 청바지에 신으면 이쁘겠는데/.
나: 동생이 맘에 든다고 자꾸 먼저 신고 나가버려..
남친: 그래??그럼 그때 하나 더 살껄 그랬나..동생꺼까지..
나: (정색하며)됐어..같이 신으면 돼..![]()
남친과 몇년을 지내오면서..이 무딘녀석과 겪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해프닝임당..
함께 살고 나서 처음 맞이한 내 생일때..
퇴근후 돌아온 내 앞에 떡 하니 한상차려준 기억과 함께.........
참,재미없는 녀석이지만...그런 기억과 추억만으로도 충분히
몇달은 행복할수 있는 나도 어쩔수 없는 여자인가봄당..
물론,지금은 약발떨어져도..꿈쩍안함당..
나: 나 쇼핑하면안돼?쇼핑하고 싶은데//
남친: 뭘또사오게..그만좀 사들여라..작은방에 니 옷들을 보고 뭐 느끼는바없냐..
나쁜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