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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뒤에서 똑똑소리가?

호롱이 |2008.02.27 14:13
조회 665 |추천 0

아..

저번에 이 글을 힘들게 썼었는데..

무슨 광고 뭐시기 하면서 안써져서 이번에 다시 쓰네요...

 

그게 아마 1월 중순이었을 겁니다.

동아리 인수인계일로 LT에 가야 했거든요.

학교에서 모이기로했는지라 집이 먼 저는 자취하는 동아리 선배네서 자기로 했어요.

그렇게 형 만나고 어쩌다 저쩌다 보니 동기 두명, 선배두명 그리고 저 총 5명이 오피스텔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맥주에 음식 시켜서 먹고 놀다가 열두시 좀 넘어서 잠들었습니다.

오피스텔이 복층이라 2층에서 2명 1층에서 3명 잤어요.

여기서 잠시 방 구조와 사람이 자던 곳을 설명할게요.

일단 9층인가 그랬구요 1층에 베란다가 없고 바로 바깥과 통하는 큰 유리창이 있고, 유리창 바로앞에 싱글침대가 있었는데, 방주인 형이 거기서 잤습니다. 저와 동기 한명은 1층바닥에서 잤구요.

2층에서는 형 한명과 동기 한명이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제가 누운 위치에서 2층이 보였지요.

 

그런데 방주인 형이 추울까봐 방온도를 올려논 겁니다.

원래 더운데서 잘 못자는 저와 동기는 몸을 여기저기 뒤집다가 방온도를 좀 내리고 좀 늦게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잠을 자다보니 '똑똑'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똑똑 똑똑똑 똑똑 똑똑똑' 이렇게 규칙적으로 나는겁니다.(아직도 잊을수 없네요.) 제가 바닥에 귀를 대고 자서 아래층에서 들리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잘 들어보니 제 등뒤에서 나더군요. 제 등뒤에는 침대가있고, 침대 바로옆에는 창문이 있었구요. 그래서 형이 두드리는 소린줄 알았는데, 왜 이불덮고 움직이면 부시럭거리잖아요? 그소리가 안나는거에요. 그러면 형이 두드린건아닌데.. 그래서 결론은.. 창밖에서 난다는 거였구요.

너무 짜증나서 뒤를 돌아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머릿속에 상상이 펼쳐지는거에요.

뒤를 돌아보니 창밖에 있는 정체불명의 눈과 마주치다..라는 시나리오의..

너무 섬뜩해서 진짜 꼼짝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경직되서 저려오는데도 꼼짝않고 누워있었어요. 그런데도 소리가 계속 나는겁니다.

눈알을 굴려서 손목에 시계를 봤는데 그게 한 세시 반인가 그랬어요.

미치겠는겁니다. 계속 규칙적으로 좀 보라는 듯이 똑똑거리는데..

와.. 그렇게 천년만년같은 시간이 흐르고... 2층에서 벨소리가 났습니다.

형이 일어나더군요. 모닝콜이었던 모양이지요. 그때가 여섯시 반인가 그랬어요.

그리고 지옥같던 똑똑거림도 안들렸구요.

그제사 몸을 살짝 틀었는데 형이 다시 눕는겁니다.

그리고는 잠시 뒤에 또 똑똑 똑똑똑 막 이러는거에요;

진짜 환장하는줄알았습니다.

그렇게 또 굳어있는데, 이번엔 침대쪽에서

여자목소리가나는거에요. '지금은 7시 3분전. 3분 뒤에 모닝콜을 시작합니다.'라나 뭐라나

진짜 그때 뒷골에 소름이 쫙 나는게 와... 눈은 커다래지고; 맥박은 빨라지는게 확 느껴지더라니까요.

그리고 3분뒤에 모닝콜이 울리고 침대에서 자던 형이 일어났어요.

형이 일어나고 씻고 나온뒤 저는 새벽내내 경직된 채로 참았던 용변좀 보고 바로 침대쪽으로 달려가서 침대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다 손으로 똑똑 두드려봤어요.

그런데 역시.. 창문에 손을 두드릴때 나는 살짝 둔탁한 똑똑소리..

와.. 소름 쫙 돋더군요.

그래서 다들 깨우고 그얘기를 했더니

더 가관인 말을 들었습니다.

 

윗층에서 자던 형이 모닝콜 듣고 일어났을 때 자기 옆에 두명이 자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까만티 입고있던 놈 하나, 흰티 입고있던 놈 하나. 이렇게요.

그런데 그날 흰티 입은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1층에서 밤새  그소리 들으면서 경직되어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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