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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설 선물을 먹어치운 어이없는 이웃!!

내감내놓으... |2008.02.28 00:22
조회 451 |추천 0

이번 설 연휴에 겪은 일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사업을 하시는 관계로  사업특성상 1,2,3월이 피크시즌이라 이 시즌만 되면 단 하루도 못 쉬고 온 집안 식구들이 가게로 총 출동하여 하루 평균 15~16시간을 일합니다.

그래서 이번 설 연휴도 쉬지못하고 가게에서 보내던 때였습니다.

 

저희가게 직원분이 저희집으로  명절 전날 설 선물을 보냈는데 도착했냐는 확인 전화를 엄마께 했답니다. 시즌기간동안 저희집 봐주시는 외할머니께 택배온것 없냐고 했더니 없답니다..

 

알고보니, 선물 보내오신 분이 저희집 호수를 잘못 기입하신겁니다. 저희집은 **02호인데 **01호로 잘못 적으신거죠.

(아...참고로... **01호에는 저희 남동생 고등학교때 같은반 친구가 살아요. 그 당시 제 동생이 반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랑은 말도 몇마디 안해봤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빠가 아침에 가게 나가시면서 앞집(**01호) 문에 메모를 붙여두셨대요.

 

                               저희집으로 택배온 물건이 댁으로 잘못 보내진것 같네요.

                               아래 번호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11-****-****                        - **02호-

 

그날 오후, 메모에 적힌 엄마 폰 번호로 앞집에서 전화가 왔답니다.

 

앞집: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01호인데요, 쪽지보고 연락드려요. 죄송하게됬네요;;"

 

엄마:    " 아..네... 선물 보낸 사람이 주소를 잘못 적어 보냈다길래 혹시나해서

               애아빠가 쪽지를 남긴것 같네요.."

 

앞집:   " 아니, 저희집으로 택배가 왔길래 당연히 우리집에 온걸줄 알고 뜯어서 먹었네요

              어떻게.... 이미 뜯은거니까 어쩔수 없고, 똑같은거 사서 갖다 드릴께요 죄송해요"

 

아니, 아무리 자기집으로 택배가 왔어도 그렇지, 듣기로는 작은것도 아니고 과일 두 박스라던데

그 큰거 받으면서 보낸사람이 누군지 확인도 안하고 받아요?

받는건 그렇다고 쳐도, 모르는 사람한테 온 물건을 뜯는것까진 좋아요... 그걸 먹어??

와.. 그집  사람들 참 어이없더라구요..

 

뜯어서 먹었다는 이웃의 말에 황당하기 그지없던 상황이었지만,

그 상황에서  " 네.. 그럼 똑같은거 사서 돌려주세요" 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게다가 엄마는 가게일로 머리가 복잡해서 그런 일에 신경쓸 여유가 없으니까 그냥 됐다고

놔두시라고 말씀하셨나봐요~

 

그날 앞집은 그집 아들내미를 시켜서 저희집에 미개봉(?)한 과일 한상자를 돌려주었습니다.

사건의 진상은 모르시고  외할머니는 누군가로부터 과일박스를 네받고는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함니:  " 어떤 키큰 총각이 감귤이라면서 가지고 왔어~ 어디서 온거냐?"

 

        나:    " 아.. 그거? 우리집에 온 설 선물인데 앞집으로 잘못갔나봐,  두상자 보냈는데

                     한상자는 이미 시식에 들어갔나봐. 엄마한텐 똑같은거 사서 돌려주겠다고

                     그랬다던데... 왜 한상자뿐이지??"

 

우리함니:    " 거 참 희안한 양반이롤세.. 저희집으로 와도 그렇지 상자에  대문짝만하게

                     보낸사람 받는사람 이름써있구먼 꺼먼앤경을 썻나,,그것도 눈에 안뵈고

                     남의것을 쳐먹기는 왜쳐먹어! 참나.."

 

저 화장실 들어가면서 누가 벨 누르는 소리 듣고 할머니가 문여시더니 뭐냐고 하시는거

들었거든요. 어떤 남자가 박스를 건네면서 " 이거 귤이예요 귤.. 감귤이요. 드세요~" 하는거

들었거든요~  나 참.. 다른사람이 들으면 지가 선물해주는건지 알겠네~

그리고 감귤이 아니라 오렌지다 오렌지!

상자만 봐도 오렌지인줄 딱 알겄네! 감귤은 무슨 얼어죽을 감귤이야~?

역시 눈은 장식이었어~ ㅡㅡ;

 

아.. 어이없어~ 듣기로는 그 집이 이미 개봉 시식한 한 상자가 감이라던데...홍시겠지??

울 함니는 감 그 비싼걸 쳐먹었다고 아까워하시고~ 특히나 먹을거 욕심 많은 저도 아깝기도

하고 남은 한상자만 딸랑 돌려준 그집이 괘씸하기도 해서 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감 상자도 구경 못 해보고...

 

이게 3주가 다 된 일인데.. 가게일 돕느라 잊고있다가 며칠전에 할머니가 앞집에서 죄책감없이

맛나게 먹어치우곤 내 놓은 빈 과일박스 보시고 얘기 꺼내시길래 생각났는데

 

사서 돌려주겠다는걸 엄마가 됐다고 했더라도 그렇지, 그걸 진심인줄 알고 사서 돌려주기는커녕, 남은 한상자만 돌려주고 입 싹 닦아버린 저 앞집은 도대체 개념이 있는 집인가요?

아니면, 최소한 먹다 남은거라도 다 돌려주는게 옳다고 생각한 제가 인심이 메마른건가요??

 

완전 어이없어서 글 올려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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