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제목이 없는데....
음..이 글 올리면, 상당히 돌을 많이 맞을 것 같네요.
리플 달다가..생각난 이야기들인데...리플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도 보기 좋지 않아
글로 정리해 볼까..합니다.
첫 직장부터 해외 발령이었는데...그것을 계기로..자꾸 해외근무가 이어졌네요....
제 맘은 회화 실력도 늘리고, 문화도 익힐 겸...본토 사람과 친하고 싶은데...
혼자 외국 나와 고생한다고..괜찮다고 사양해도...여기저기서 한국 사람을 소개 시켜 주더군요...
덕분에..국제 결혼하여 사는 한국인 아줌마에서 주재중인 사람들, 교환 교수로 외국 대학에 온 가장과 함께 온 가족들...학생들, 혼혈 한국인에 입양 한국인까지 본의 아니게 다양하게 소개 받았습니다.
직장 동료의 친구...그 친구의 친구...
한국인이 드문 곳에서는...어디어디에 한국인이 있으니..몇 다리나 건너서 굳이 만나라.. 강요를 합니다.
유럽 어느 작은 도시에서는...한번도 만난 적 없는데..대충 사람들 이야기 들으면..
기차타고 2시간은 가야 하는 다른 도시의 한국 사람까지 누군지 짐작이 갈 정도였으니까요...
국제 결혼의 경우는, 유학와서 귀족 출신과 결혼하여,
성에서 사는 (겨울에 송유관차가 와서 기름 넣어 주는..) 귀부인에서...
한국에서 연애하여 결혼하고 온 커플..유학이나 연수와서 결혼한 커플...
통일교로 결혼한 아줌마..한국에서 여행중에 잠시 만나 결혼하러 왔다가, 그 남자가 마음이 변하여..불법으로 한국 식당에서 일하다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 사람...그 나라 남자와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그곳에서 그냥 학교 다니다 만난 사람과 다시 재혼하고 학교는 바로 그만둔 사람...
정말 부러운 아름다운 사랑을 한 사람도 있고, 반대로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경우도 있고,
사연도 다양했습니다.
개인적인 친구들도 외국에서 근무할 때나, 아니면 공부할 때 만난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국제 결혼 커플이 많아..대충 세어도 20쌍 이상입니다...
요즘은 우리 나라도 국제화, 세계화를 외치다 보니...
친구 하나는 미국인과 결혼한다는 소식에 가족들..어머님은 예외이지만,
형제들이 모두 환영하여, 반대를 걱정하던 친구가 오히려 어색했던 적도 있네요..
이미 결혼하여 조카들이 있는 오빠와 언니들은 적극 찬성 하면서,
나중에 방학때 꼭 보내겠다고 다짐하고..
아직 학생인 남동생은, 대학 졸업하고 반드시 유학 가겠다고 그 때 같이 살자 하고...
오직 홀어머님만이..이제 저 딸이 가면, 앞으로 평생 몇 번이나 볼 수 있을지 걱정하시더군요...
사실..형제 한 명쯤 외국..그것도 영어권에 있으면..오히려 도움이 되는 세상이니까요.
그런데..결혼할 때에는 물론 사랑이 가장 중요했겠지만...
그 상대가 선진국 출신인 경우에는 어쩔수 없이..
여러 가지 기대도 하게 되는 듯 합니다만...
언제나 그렇듯이..기적은 없더군요....
대체로....유학가서 대학이나 대학원 다니다가 결혼한 분들은 잘 사는 것 같습니다.
언어도 불편하지 않고, 문화도 어느 정도 이해했으며..취업도 쉽게 좋은 곳으로 하고..
남편 친구들이나 한국 사람이 아닌...본인만의 그 나라 친구들이 있고..
독립적인 자기 세계와 생활이 확실하게 있으니까요...
나머지는...대부분 힘든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가장 큰 어려움이 대개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래도, 한국에서는 나름대로는 다 잘 나가던 사람들이...
그 나라에서..제대로 할 일이 없으니까요...
꼭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사회적 성취감이라든가...
가족이외에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없다는...사실은 힘든 것이 당연하겠지요...
언어의 경우... 한국인, 일본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두 언어를 쓰고 읽는 것까지 자유로이 하고...
또..프랑스인, 독일인 부모를 둔 아이들도 두 언어를 수월이 합니다.
비슷한 언어인 이유도 있지만...
지리적으로도 가까우니...친척이랑 왕래하기도 쉽고..공부하거나 활용할 기회도 많기 때문이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제가 만났거나 같이 일했던 혼혈들은...읽기, 쓰기가 전혀 안되고...
그나마...말도 ...외국어로 이야기 하면..괜찮던 사람이..한국 사람 만나서 신이 나서
한국말을 쓰는 데..듣는 나로서는...너무나 버릇없고 제멋대로여서...
본심은 저렇지 않은 줄 알면서도..계속 듣고 있으려니...화가 났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국제 결혼 가정을 방문하면..곧 의문이 풀리지요...
그냥..자식이 2개국어 한다는 사실에 만족하여..읽기, 쓰기는 등한시하더군요..
본인들도..언어를 두 개나 한다는 사실에 스스로 뿌듯하여...
별로 공부할 생각도 안하는 것이 대부분이구요..
어느 정도 말을 하고 알아 들이면, 그에 알맞게...조금은 쓰고 읽어야 하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이 균형은 정말 맞추기 힘들지요....
그대로 시간 흐르면...나이는 20살인데...한국 20살이 읽는 책은 전혀 이해를 못하고...
이해할 만한 수준의 책은 아주 쉬운 동화책뿐...재미없고 답답해서 때려 치웁니다.
그렇다고...한국어 공부할 만한 책이나 교재가 다양하게 있는것도 아니고...
그러니...그냥 말만 하는 수준에 그치고...일은 어렵지요...
한국말로 협상하면..될 일도 안되니까요...
대개의 경우...외국인과 사귀면서 인연이 잘 이루어져...결혼까지 생각하는 경우...
한국 남자, 한국 사회에 실망한 탔이겠지만....
외국 남자가 한국 남자보다 자상하고, 친절하고...
한국보다 여자가 일하기 수월한 환경에서의 적극적인 사회적 활동....
아이들은 이쁘고 2개 국어를 자연스레 하고....등등...
장미빛 꿈만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렇고..외국에서 보는 한국 여성들도...
위의 장점들만 생각하고 대책없이 결혼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구요...
물론...경험이란 것이...오히려 편견을 만들어서 무서울 때도 있지만...
반대의 시나리오나... 뭔가..단점들에 관하여...조금 생각해 보셨으면 하네요...
그러면..결과도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