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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고백]나는 백원에 팔렸다..(주의:똑똑한 여성에겐 안 통하니 따라하지 마시오)

스테파네트 |2003.09.03 04:36
조회 793 |추천 0

 

 

제가 사랑하는 혼사방 분위기가 조금 침체된듯하여...

민망함을 무릅쓰고...이렇게 또 고백을 합니다..(마치..제가 고백전문 회원같군요..쩝~)

 

흠...보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얼마전 제가 고백을 했다는 글을 올렸드랬죠..

고백이라하니..제가 이제 연애를 해볼작정으로 어느 남정네에게 사랑고백을 한줄로 아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게 아니구요..

짐..저 연애중입니다..ㅡㅡ;;

 

그럼..무슨 뚱딴지 같은 고백이였냐구요.?

흠..그러니까 그게 말이죠..

남친 앞에선 항상 이쁘고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던 저였기에..

제 상처..제 아픔..그런 것들은 철저히 감추고 있었답니다..

헌데...정말 사랑한다면..그 사람 앞에서 솔직해져야겠다..

뭐 그런 결심을 했던거죠..

 

울 오빠야...~^^*(부끌...수줍..민망~)

저보구 아프지 말랍니다..

밥 잘 먹구 잠 잘자구 착하고 이쁘게 고대로 있으랍니다..(짐 해외출장중입니당~)

돌아오면...갈비뼈가 으스러지게 안아준다구요...

저..행복합니당~^^*(앗~ 돌이닷~!)

 

사설이 넘 길었군요..

그럼..오늘의 주제...로 넘어가서..

제가 울 오빠야에게 코꿰기까지의 파란만장했던 스토리를 펼쳐보이겠습니다..

(사실..별로 안 파란만장합니당..이제보면 누가 봐도 뻔한 작업이었건만..그땐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이거이 작업이었는지...ㅡㅡ;;)

 

 

저...실연당하고...

한 2년 빌빌 거렸습니다..

그렇게 망가져가다...올초..엄마의 강압에 못이겨 선이란걸 보았드랬죠..

선본 남자..환상이었습니다..ㅡ.,ㅜ ('반어법'입니다..)

그래도..나름대로 정붙여 볼려구 무진장 애쓰는 중이였습니다..

 

그즈음...한 사이트에서 울 오빠야를 알게됐습니다..

이상한 사이트로 오인하실 분이 계실까봐 대충 밝힙니다..

야후에 보면 '데이트'라고 있습니다..'듀오'에서 위탁운영하는..대충 감이 오시리라 믿습니다..

거기에..재미삼아 프로필 올린게 있었는데...

간간히 '사랑의 찜'이란게 날아오곤 했습니다..

순진한 저...'찜'오면 무조건 "감사하다 행복하시라"...답장 착실히 썼습니다..

울 오빠야 그랬다더군요..

'어라? 정말 답오네'..회심의 미소를 날리며 그때 저 찍었답니당..,ㅡㅡ;;

 

암튼..찜을 받긴 받았으되...

선본 남이 있었기에..극히 사무적으로..예의상..(전 정말 어디까지나 순수했습니당..ㅡㅡ;;)

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콜록~ㅡㅡ;;;)

울 오빠야도..저한테 별 흑심(?)없이 깍듯하게 대해주더군요..

사실..그동안 별의별 이상한 남정네들의 추파를 견뎌온 저로서는..

그런 오빠야의 태도가 심히 믿음직스럽고..선량해보이가까지 하더군요..

(근데..이거 컨셉이었답니다..쩝~)

 

급기야...인생상담..고민상담..

제 주위에 산재해 있는 온갖문제들을 오빠에게 펼쳐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울 오빠야..하나하나 차근차근..정말 엉킨 실타래 풀듯이 차곡차곡 정리해주더군요..

저..그때 감동먹었습니다..

정말 고마운 오빠시다..아니 인생선배다 믿고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좋은 오빠로...ㅡㅡ;;(나만..그랬음)

 

이때..선본남 본격적으로 대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뜬금없이..프로포즈를 하더군요..

저,,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민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요?

당근..오빠야에게 달려갔습니다...

 

저.. 물었습니다..

 

"사랑이라든가..애틋한 감정은 없지만..그래도 사람 좋아보이는 이사람과 결혼하면 어떨까..?"

 

오빠...대답하더군요...

 

"결혼이란건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인데..어떻게 사랑도 없이 그 사람과 아이를 낳고 가족을 이루고 살 수가 있겠느냐?

"그건 너나 그 사람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며..어찌보면 그 사람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저 그말 듣고 많이 괴로웠습니다..

정말 내가 하려는 일이...그와 나에게 모두 죄가 되는 일이라니...

(저 정말 순진했나봅니다..ㅜ.,ㅠ)

결국...선본 남에게..정중히 거절의 뜻을 비추고..

"우린 갈 길이 다른 것 같으니..미천한 절 잊어주시고..좋은분 만나 행복하게 사시라" 말씀드렸습니다..

선본 남..울더이다..저도 같이 울었습니다..ㅜ.,ㅠ

 

그날 밤..오빠와 메신저로 이야길 하면서..

죄책감에 몸부림치던 절 많이 다독여주던 오빠에게 다시한번 깊은 신뢰를 느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전 오빠가 절 위해 어려운 조언을 해주고..진심으로 위로해주는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오빠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답니다...

제가 그사람한테 홀랑 시집가버릴까봐..

전전긍긍..노심초사..가슴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던 찰라..

너무도 순진했던 저는 오빠의 꾀임에 홀라당 넘어가..

그만 다 된 밥상 뒤엎고.. 호랑이 굴로 저벅저벅 지 알아서 걸어오더랍니다...ㅡㅡ+

(오빤 이걸 '마수에 걸려들었다' 라고 하더군요.."마수"~ 이런....)

 

그날 밤..엉겹결에 전화통화까지 하게 된 저..

너무도 순조롭게 작업에 걸려들고 있단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다만..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나와 함께 고민해주고.. 염려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감사했습니다..

 

만...

담날부터 꼬박꼬박 걸려오는 전화..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문자...

뭔가 불길한 조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ㅡㅡ^

맞습니다..드뎌 본견적인 작업이 시작된 것이죠..

 

이제 작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걸리적거리던 장애요인을 깔끔히 제거한 오빠는..

슬슬 그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마수..그 무시무시한 마수가 뻗쳐오기 시작했던것이죠..흠~

(마수..자꾸 발음하니..기분 안좋아지는군요..흠흠~)

 

예전의 그 다정하고 친절하고 사려깊던 오빠야는 어디로 가고..

면박에 구박에 약올리기 놀려먹기...

정말...완벽하게 돌변을 하더군요...

 

그 내용을 보자면 이렇습니다..

 

'넌 여자가 아니다.."

'넌 천연기념물이다.."

'니가 그러니까 아직 애인이 없지.."

'너 얼큰이에 무다리에 뚱땡이에 못난이지?"

 

헙~

저 이부분에서 거품 물었습니다..

얼큰이에 무다리에 뚱땡이에 못난이...

아니...어찌 보지도 않고 사람을 이리 잘 안단말입니까..?!

것두..남의 아픈 구석만을 잘도 찝어내어 아주 정곡을 쑤시더군요..

 

급기야..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얼큰이에 무다리에 뚱땡이에 못난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냐고?

나 봤냐고...기를 쓰고 우겼습니다..씩!!씩!!씩~!!!

아무리 우겨도 한마디로 일축하더군요..

"안봐도 비디오야..니가 그러니까 아직 애인이 없지..ㅋㅋㅋ~"

 

저 드뎌..뚜껑 열렸습니다..

그리고...끝내 해선 안될 말.. 그 말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와~!! 와서 봐~!!!"

(그땐 오빤 서울서 창원으로 장기출장을 와있는 상태였구..마산 본가에서 출퇴근 중이였지요...)

'설마 지가 정말 오겠어? 거기서 여기가 어딘데..'.

홧김에 오라고는 했으나 정말 오겠느냐 싶었지만..

저의 기대를 여지없이 깨뜨리는 한마디..

"그래~ 갈께..이번주 일욜에 간다..기다려라...ㅋㅋㅋ~"

아.뿔.사....(__);;;;

 

이미 늦었습니다...

한순간 이성을 상실한 댓가로..저는 결국 이 지경(?)에 이른것입니다...

꺼이꺼이..쥘쥘쥘....

정신을 수습했을 때는..이미 게임오버..

 

다만...

"먹고 떨어져라"가 아닌...

"보고 떨어져라"..는 심정으로..

 일욜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다 확인시켜주고...다신 안볼 작정으로..

무다리..얼큰이..뚱땡이...못난이를..최대한 갈고 닦았습니다..ㅡㅡ;;;

 

정말 일욜이 오긴 오더군요..

그리고 오빠도 오긴 오더군요..

장장 여섯시간에 걸친 대장정 끝에...

제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이런~

 

그 동안의 그 오기와...악착은 다 어딜가고...

저 얼굴도 못들고..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손가락만 만지작 만지작..발끝만 보고 있습니다...제길~

내 이럴줄 알았습니다..

제 버릇 뭐 못준다고..

세상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법칙이 오빠 앞에서라고 예외일 리가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저 모르는 사람 앞에선 눈도 잘 못 마주치고..얘기도 잘 못하는 왕 소심쟁이입니다..

잘 아는 사람도..너무 빤히 보거나..마주한 사람이 셋 이상이면 말 잘 못하고 시무룩해집니다...ㅡㅡ;;

이렇게 웹상이나..전화로는 까불까불 잘도 하건만...막상 대면하면 '어버버버' 바보 됩니다...ㅜ.,ㅡ

그래서..사람이랑 글이랑 매치가 전혀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오죽하면 전화기 꺼내 귀에 대줍니다...

 

그런..저..

오빠 앞에서도 '어버버버' 혼잣말만 합니다...

밥도 잘 못먹고..차도 잘 못마시고..오로지 묵념만 하고 있습니다...(목아퍼..)

이 얼마나 통탄할 일입니까..?

오빠를 기다릴 때의 그 기개는 어디로 가고...

누가보면 영락없는 채무관계 같습니다..(비굴...소심...민망..)

속으론 연신 '이게 아닌데..이게 아닌데..'를 외쳤지만...

겉으론 여전히 어리버리 그 자체...

오빠는 신기한듯 재미난듯 히죽히죽 웃긴만 합니다..

 

울고 싶었습니다..

정말 울것만 같았습니다..

이러다 정말 개망신 당하겠다 싶어..저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오빠 약간 당황한듯 싶었습니다..

'어라~ 이건 또 뭐냐' 싶어..

저 그때부터 집에 간다고 박박 우겼습니다..

정말 당황하더군요..

드뎌 약점 잡았습니다..

집에 가겠다고 미친듯이 우겼습니다..

(이때부터 불리해지면 무조건 집에 간다고 우깁니다..흐흐흐~

집이 무섭긴 무섭나봅니다...캬캬캬캬)

 

그러다 정말 집에 갈 시간이 다가왔고..

가려는 절 붙잡더니..주머니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어 손에 꼭 쥐어줍니다..

엉겹결에 받아쥔 저..

착실하게 "고맙습니다".. 인사까지 했습니다..

 

펴 보니..백원짜리 동전 한갭니다..

이게 뭐냐고 물었습니다...

 

대답..

 

백원주고 저 샀답니다..

천원도 아니고 만원도 아니고..백원이랍니다..(십원이 아닌건 다행입니다만..)

 

기겁한 나..

돌려준다 손내미니...

받을 땐 백원이지만..갚을 땐 백억이랍니다...

세상천지 이런 법이 어딨냐니깐..

자기가 법이고 자기가 진리랍니다..

난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답니다...

이게 내 숙명이려니.. 운명에 순응하랍니다...

 

 

 

저 그 백원 못 갚아서 아직 이러고 있습니다..

아니..그 백억 갚기전엔 울 오빠야한테서 못 벗어납니다..

백억 갚으려면 로또밖엔 길이 없는데..

로또도 못사게 합니다...

 

저 그냥 이대로..오빠야 곁에 있을랍니다..

평생을 갚아도 그 백억 못갚을테니..

이 생 살고나면 다시 태어나 또 갚을랍니다...

그렇게 몇번을 태어나 그 백억 다 갚게 되면...

그땐 내가 백원주고 우리 오빠 살껍니다...

 

그리고...

그 백원..

백조로 받을랍니다...

그거 다 받을때까진..

절대로 떠나지 않을껍니다...

오래오래...

오빠 곁에서...

빚쟁이로 남을껍니다...

 

 

사랑해~

오빠야~

 

 

*^____________________^*

 

 

 

 

흠..자야겠습니다...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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