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이신 분들은 비만과 관련한 동반질환이 많기 때문에 사실 수술보다 마취가 더 힘듭니다...
마취 잘 해주신 마취과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요.
항상 최고 체중을 깨고 올라가는 것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 환자에게 너가 최고 체중이라고 말했었구요, 수술하다가 정히 안되면 그냥 기구를 다 철수시킬 수도 있다고 미리 이야기했습니다. (가능성은 무척 낮다고 말했지만요)
랩밴드 수술은 위를 자르지 않기 때문에 만에 하나 수술하다가 그만둬도 몸에는 아무런 후유 장애가 남지 않습니다. 위를 자르다가 중간에 그만둔다고 생각해보세요...그건 정말 악몽이겠죠? 랩밴드 수술은 그만치 안전합니다...
수술은 정말 강한 힘과 고도의 테크닉을 다 필요로 합니다. 원래 서두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두시간 정도 걸릴거라 했지만 실제 수술시간은 한시간 남짓 걸렸었지요...
수술은 끝났지만 마취에서 회복시키고 자기 호흡으로 숨을 원활하게 쉬게까지 거진 한시간 반 정도가 걸렸네요..너무 무거운 배의 무게때문에 횡경막의 움직임이 부자유스러워서 그렇습니다...
보시다시피 수술 후에 환자를 옮기고 화장실 가고 하느라 간호사들이 애 좀 썼습니다만 패트릭은 무사합니다.
이제 옷 갈아입고 집에 갈 시간이 되었네요 ㅎㅎㅎ
4시 45분에 병원문을 나섰습니다. 빠이빠이~~
500파운드가 넘는 슈퍼 고도비만이지만 이제는 날씬해지는 일만 남았네요 ㅎㅎㅎ 저에게 많은 보람을 안겨줄 줄로 믿습니다.
솔직히 개인병원에서 이 정도의 초고도비만인 경우에 굳이 수술을 안해도 아무도 욕하지 않을 거라는 거 잘 압니다.
마취과 샘도 왠만하면 대학병원으로 의뢰하지 뭐하러 위험한 수술을 할려고 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제 자존심의 문제가 걸려있는 겁니다.
환자에게도 너를 대학병원으로 의뢰해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만 환자는 저에게 수술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제가 신뢰가 간다나요 ㅎㅎㅎ)
인생 너무 쉽게 안전하게만 가려고 해서는 오히려 더 넘어지기 쉬운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한계에 도전하고 그걸 이겨내야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제 200 키로 미만은 큰 스트레스 없이 수술할 정도의 능력치를 저와 제 마취과샘과, 간호사들이 충전시키게 된 것이니까요...
(사실 우리 실장은 어제 걱정때문에 밤잠을 설쳤다고 합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푹 잘 잤어요 ㅎㅎㅎ)
그 끝이 어디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고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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