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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나이 많은 재수생입니다..

mail delivery |2008.03.03 02:30
조회 329 |추천 0

솔직히..재미없습니다..

정말 장황하고 정리 안 된 글입니다..

읽다가 짜증날수도 있습니다..

 

그냥 뒤로가기 클릭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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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재수를 준비한지 이제 몇달 됐네요..

나이는 20대 중반인데 재수 준비라니..웃긴 일이죠..

 

네이트톡톡을 보니 질책을 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우의적으로 표현해주는 사람도 있고 해서..

상담 겸 스트레스 해소 겸 올립니다..

 

직장인들이 많이 보는 거 같더라구요^^;;

학생들도 많이 보겠지만....

 

오늘 우연찮게 2년 전에 제가 썼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06년 6월에 썼던 글이니 제가 공익이 끝나고 몇달 안 됐을때 글이네요..

그때 주절주절 거리며 워낙 길게 적은거라 붙여 넣기를 하면..

완전.. 200자 원고지 20장분량-_-

 

대충 정리해보면 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버지와 단 둘이 산지도 10년이나 되었고

부유하지는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씀씀이는 화통하였으니..

10평 남짓한 집에 거대 냉장고, 거대 에어컨이 있고,

얼마 하지 않는 컴퓨터를 바가지 써서 몇백만원을 주고 사오고..

아들이 너무 비싼거 같다고 환불하자고 할때마다 엄청 혼났으며..

아버지가 워낙 술을 좋아하셔서 즐겨 드시다보니..

아들의 중고등학생 시절에 시험치는 날에도 새벽 서너시까지

아버지 주정을 받아줘야하다보니 시험을 죽쑤기 일쑤였고..

그래도 겨우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서 공부를 하다가

어릴때부터 옷 산다고 돈 달라고 해본 적도 없던 아들이..

학원 다니게 돈 좀 달라고 했더니.. 한달만에 5만원 쥐어주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는 아버지.. 당시 5만원이면 단과반에서 한과목을 들을 수 있는 비용..

집이 부유하지 못해서 그런거라 생각하고, 주말에 일을해서 학원비를 마련하고 잠깐 학원을 다님

 

그리고......

대학 입학...

 

대학교는 딱 반학기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휴학의 이유는 아버지의 권유였죠..

그리곤 별의 별 아르바이트를 다 하며.. 집에 생활비라는 명목으로 줬습니다..

대충 한달에 40~50만원씩 줬던거 같네요..

그리고 나머지는 폰요금, 인터넷요금, 밥값, 차비..

 

그리고 21살이 되던 해 공익 생활을 하게 되지요..

공익.. 어차피 남들 현역갈때 공익을 왔으니까..

제 시간이라 생각하고 2년간 공부도 하고 게임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즐겁게 보내자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공익 월급 내에서 말이죠^^;;

 

그런 와중에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제 이름으로 된 대출금이 천만원이나 있다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대학을 첫 입학할때 아버지를 따라 은행을 갔었는데

그게 아마 대출 때문이었던듯 싶습니다

그래도.. 한학기 밖에 안다녔는데 대출금이 천만원이라니 너무 하지 않습니까..

 

원래는 아버지 통장에서 한달에 10만원씩 빠져나가다가

일년이 지나면서 30만원씩 빠져나가는 건데..

얼마전부터 돈이 입금이 되질 않아서 연락을 했다는 겁니다..

공익을 시작한지 얼마 있지 않아서부터 저녁엔 아르바이트도 병행하게 됩니다..

그래도.. 아르바이트 했던 곳이 대학가 근처라 그런지..

나름 삶의 활력소라 생각하며.. 즐겁게 살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 생활도 얼마가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교통사고가 나신 거죠..

 

전 거의 반쯤 패닉상태가 되었고..달랑 둘 뿐인 가정에서 한명이 다치니..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뭐.. 길게 적어봤자 시간만 빼앗아 먹으니 짧게 정리하자면..

상대방이 종합보험이 아니라서 합의과정이 중요했는데

친척들은 우리를 안됐다는 눈으로만 볼뿐 전혀 도와주지 않았고..

전 공익을 하던 곳에서.. 공은 공이고 사는 사라면서 아버지가 다쳤어도 출퇴근 해라고 해서..

새벽에 병원가서 아버지 보고 공익 가서 일하다가 저녁에 병원가서 아버지보고

바로 아르바이트를 하러가서 밤 늦게까지 일하고..집에 가서 자고..

이런 생활을 반복하던 중..

혼자 병원에서 지쳐가던 아버지를 달달 볶은 가해자쪽 사람들이 결국..

합의를 받아내게 됩니다..

다쳐서 아픈 아버지가 합의를 했으니 제대로 이루어진 합의도 아니겠지요..

 

하여튼 그렇습니다..

그렇게 사고도 일단락 되어가네요..

 

저의 하루하루는 조금 힘들었지만 말입니다..

차곡 차곡 쌓여가는 통지서들을 처리하느라 바쁘고..

공익생활을 하느라 바쁘고..

대출금 갚느라 바쁘고..

제가 먹고 살아야 하니 먹고 살 돈도 벌어야 했고..

 

아.. 아버지가 받은 합의금..

그건 뭐.. 아버지가 지금까지 벌여놓은 빚을 갚는데 다 사용 됩니다..

제가 갚은건 아니고..

전 공익일을 하고 있을때 병원에서 아버지가 하나하나 빚 갚는데 다 사용했나봅니다..

 

그래서..2년이나 지금.. 아버지의 사고부위를 한번씩 재수술할때마다

제 통장을 털어야 하지만 말입니다..

 

하여튼.. 호적파고 나가버리려다가 참았습니다..

그리고 공익이 몇달 남지 않았을때..

어떠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공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없는 사정이 되면 소집해제일자를 앞당겨주거나,

아니면 잠시 군생활 중단하고 나중에 다시 남은 일수만큼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공익 담당 공무원..

제게 한번도 저런 이야기를 안해주더군요..

휴..그래도 늦게나마 알게되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병무청에 연락을 해봤더니

그런 것도 심사하고 이런 저런 걸 하게 되면 몇달 걸린다고 그냥 계속 근무하라더군요..

공익이 봉입니다.. 별수 있나요..

군바리라는 타이틀..

 

하여튼 뭐..그렇게 공익생활도 무사히 끝냈습니다..

아버지도 퇴원 하셨구요..

 

그때부터 시작됐나보군요..

아버지의 캠페인.."신용카드를 만들자"

 

물론 절대 거부를 하였지만.. 역시 먹고 사는건 힘드네요..

아마.. 20살 여름부터.. 지금까지 쉰 날은 정작 몇달 안됩니다..

근데 이상하게 남은 돈이 없네요^^;;

 

하여튼.. 그런 생각을 할 무렵..

대출금도 완납을 하게 됩니다..

막판엔 한방에 털어 부었거든요..

대충 그게.. 2006년 6월인가봅니다..

 

정말.. 힘들게 살아온거 같은데..

남은 건 없고..

점점 상황만 악화된.. 그런 자신을 보며 한탄하고 있었던 2년전의 저겠죠..

 

하여튼..

2006년의 남은 달은 일을 할수 없어서 집에 누워계신 아버지를 먹여살리기 위해..

그리고 아버지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질수 있게..

지갑에 몇만원이라도 넣어주려고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아.. 참고로 제가 살았던 동네에 제 또래를 살펴보면 제가 가장 연장자에 속합니다..

즉.. 중고등학교 전부 선배라는게 없다는거죠.. 제가 1회 아니면 2회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조언을 구할수 있는 형이나 누나가 없었던거 같기도 하네요..

 

차라리 아르바이트를 안하고 공장에 들어가는게 좋았을거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당장 일을 할수 있고 돈을 당길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오케이였던듯 싶습니다..

 

하여튼 23살의 겨울은 아르바이트로 보내게 됩니다..

대학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하면서..말이죠..

 

제 인생 최고의 패닉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24살로 넘어가던 와중에..

정비병으로 전역한 친구놈이..같이 정비를 시작해보지 않겠냐고 하네요..

뭐든 할게 필요했습니다..

언제까지 아르바이트만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기술같은게 필요했습니다..

왼쪽이 푸는거고 오른쪽이 조이는 거라는것도 모르던 24살의 남자가 정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나하나 배워갔습니다..

이론적인것과 실전..그리고 이런 저런 차를 보며 배웠죠..

타이어도 얼마나 많이 풀었다 끼웠다했는지 모르겠네요..

 

알 사람은 알겠지만..

정비.. 자격증도 없는 초짜가 배우면서 일하는거..

정말 임금이 적습니다..

어쩔수없이 저녁에는 따로 아르바이트를 해야했지요..

 

하여튼 반년 뒤 친구와 전 자격증 시험에 합격을 합니다..

그리고 8개월 되는 날 친구는 다른 지역에 좋은 조건에 이직을 했고..

전 수능을 쳐서 대학을 졸업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일을 그만 둡니다..

이게 제 첫번째 실수였나 봅니다..

 

공부에 대한 미련을 버렸어야했을가요..

이런 현실에서 공부를 다시 손에 잡는게 미친짓이었을가요..

 

일단 일을 그만두면서 투잡을 시작했습니다..

투잡을 뛰는데 정말 몸이 고되더군요..

이동수단의 필요성을 느꼈고..

자동차는 구입비부터 유지비도 장난이 아니니..

조그만한 오토바이를 하나 사서 타고 다녔습니다..

이게 제 두번째 실수였죠..

 

어느 정도 돈이 모였고..

앞으로 얼마 정도 더 일을 하다가..

여름쯤에 오토바이를 다시 팔게 되면.. 일년간 생활은 문제가 없을거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20대 중반에..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장미빛 미래라고 하나요? 대충.. 그런 꿈을 꾸었죠..

제가 되고 싶었던 건 학교 선생입니다..

학원선생이라도 좋고 공부방 선생이라도 좋습니다..

그런 꿈을 꾸었죠..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학원을 등록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사고가 납니다..

변명할 여지는 없고.. 일단 제 과실이었습니다..

핑계라고 한다면.. 언덕을 오르다가 교통 표지판을 보며 어디로 가야하나 생각하다가..

언덕 내려가는 길에 신호가 걸린걸 못 봐서 브레이크를 늦게 잡았던거죠..

결국은 제 실수입니다..

 

전 다행히도 무사했지만 오토바이는 완전 작살이 났고..

상대방 차도 작살이 났죠..

제 오토바이는 제 돈으로 수리를 하고, 상대방 차는 보험으로 해결봤습니다.

 

제가 하던 투잡 중에 하나는 정말 힘을 써야하는 일입니다..

별수없이 그날로 그만두게 되었죠..

나머지 하나는 그냥 가게만 지키면 되는거라 계속 하긴 했지만..

 

결국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여름때까지 타다가 비싸게 팔려고 했던 오토바이는 견적때문에 근처 센터에 50만원에 넘어갔고

두달은 더 투잡을 해야 하는 데 하나를 그만둬버렸고..

자금상 문제는 많이 커지게 되었죠..

 

재수학원 개강 전까지 돈을 벌었습니다..

수중에 있는 돈은 대략 450만원..

제 예상치보단 훨씬 아래지만..

일단.. 가정형편이 나빠서 약간의 지원을 받는게 있으니까 그것만 믿어보자고

생각하고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벌써 재수학원을 다닌지 4개월이 됐군요..

대충 한달에 학원비,밥값,차비,책값을 따지면 50~60만원정도 들어갑니다..

독학도 좋겠지만..

책 안본지도 꽤 됐고.. 흐지브지할 바에얀 확실히 하는게 낫다고 생각도 들어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죠..

계산해보면 450만원으론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학원이

본수업전과정-본수업1-본수업2-본수업3..

이렇게 네개로 나뉘는데..

본수업2에서 학원을 다니지않고 돈을 벌며 독학하다가 본수업3에 다시 학원다닐 생각이라

본수업1까지 어떻게 든 감을 살리려고 합니다..

.. 뭐..딱히 쓸모있는 이야기는 아니었구요..

 

물론 학원을 다니면서 옛 기억도 살아나고..

공부에 자신감도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왠지 잘 될 거 같은 느낌도 들구요..

 

근ㄷㅔ 또 문제가 생겼네요..

얼마전부터 아버지께서 통장에 돈을 조금씩 빼갑니다..

돈 없다 돈 없다..라면서 돈 좀 줘..라고 하는데.. 안 줄수도 없고..

 

예전에 일을 다 그만 두면서 주말에 한번씩 일해줄 사람이 필요하면

무조건 불러라고 이야기를 해둬서..

어제도 4만원에 밤샘 일을 하고 왔는데..

 

아침보니 입금하려고 통장에 끼워둔 돈을 아버지께서 살짝 빼가셨네요..

밤새고 일하러 와서.. 긴장이 확 풀린다고나 할까..

 

 

 

전 저의 가난을 제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싫습니다..

정비자격은 따뒀지만 마지막 보류일 뿐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제게 정비는.. 가난의 연속일수밖에 없어보여요..

정비를 해도 서른쯤엔 어느정도 자리를 잡겠지만..

그때부터 결혼, 출산을 생각하면.. 결국은 빠듯해질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아버지 부양까지....

 

그래서 조금 늦었어도 대학을 가고,, 물론 그냥 저냥 그런 학교, 그런 과를 갈거면

미련없이 정비에 뛰어들거나 공장에 가겠지만요..

 

지금은 어느정도 자신감도 생기고 좋은 학교를 갈수있을거 같고..

과외를하든 학원선생을 하든.. 지금보단 훨씬 돈도 잘 벌수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그리고 어두운 미래가 좀 더 밝아질수도 있을거 같은데..말이죠..

또한..지금까지 헛살았다는 생각이 드는 제 인생을 구원해줄거 같기도 하고..하하..

아..제가 가려는 곳은 국립인 대학교의 사범대입니다.

 

이제 공부 시작한지 3달 조금 넘었는데..

공부를 접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학원이 선행과정을 제외한 본과정은 3개의 학기로 나뉩니다..

정리하는 1학기, 복습하는 2학기, 수능준비 3학기인데..

1학기는 다 듣고 2학기때 돈벌면서 독학하다가 3학기때 다시 수강을 하려고 하는데..

아버지께서 계속 돈을 요구하면..

1학기도 제대로 다 못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께 공부할거고 당분간 힘들더라도 참아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아버지께서 계속 통장에 돈을 빼가니까..

공부를 계속 해야하나..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의지도 흔들린다고 할까.......

 

 

독학을 하려고 해도.. 아는게 없고..

올해 돈을 벌어서 내년에 준비한다고 해도 악화되기만 할뿐 더 나아질 가능성은 없고..

 

 

 

 

휴..

두시간동안 적은 글 입니다..

다시 읽어보고 정리를 해야겠지만..

학원에 공부하러 가려면 새벽 6시에 일어나야해서..

정리 안된 글이지만 그냥 올리겠습니다..

 

정말 정리 안되서 너저분한 넋두리 글이지만..

좋은 조언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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