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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과의 하룻밤..#8

스톨 |2008.03.05 04:51
조회 4,909 |추천 0

무릇,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 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저는 무슨일을 할 때,
웬만하면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최소화 하려고합니다.


정말 그것이 최후의 보루, 마지막 희망이 아닐시에는
큰 기대를 품지 않으려 하죠.

그래야 실망도 적고, 실패에 대응하기도 쉬워지니까요.

 

 


연인과의 애정확인에 있어서도,
열심히 노력한 시험 결과에 있어서도,
톱스타가 출연하는 개봉예정작 영화를 보기전이라도,
친구에게 원하는 것이 있더라도,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있더라도...

 


크게 기대했다가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자신에게 실망하기보다는,

 


실패하더라도, 생각보다 대단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위해 격려의 말 한마디 해주는게,

실망하기만 하는 것보다 좋지 않을까요?

 

또한,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을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기도 하구요..

 

 

 

무조건 자비와 아량으로 감싸주고,

대충대충 넘어가라는 말이 아니라;;

'웬만~하면' 그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뭐, 그런 말이었습니다.;;

 

 

뭔소릴 한건지.. -_-a

 

 

 

 

11.-백수의 일상...?-

 

 

 

"!@#!!@$$&*~ 아들~?.
이제 그만 일어나실 때도 됐지 않은가 싶은데?"

 


"머라구?"

 

 

 

 

 

 

..................응?
뭐지..? 이 익숙한 듯한 느낌은? -_-;;

 

 

"방청소좀 해! 이게뭐야! 옷이며 휴지쪼가리며
과자봉지며! 청소좀 하시지 아들!?"

 

 

"네엡!"

 

 

아.....

집이구나..
어제 집으로 와서 바로 잠들었었군. -_-;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다.

 

 

 

 

이 세상은 변한게 없다.

 

 

나는 여전히 백수고,

우리 엄니는 여전히 변변찮은 아들에게

잔소리하는 주부시다.

 


 

내 주머니 사정도 변하지 않았다. -_-

 

 

 


너무 변한게 없다보니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고,
내일은 또 어제 같고...-_-

 

 

백수의 일상이 뭐 그렇지.

 

 

 

 

다만, 변한게 있다면
내게 새로운 만남이 한 번
찾아 왔었던 것 정도..?

 

 

 

 


창밖을 보니, 따스한 햇님이 내게
방긋방긋 미소를 지어 주........?

 


응? 오늘은 평소보다
좀 일찍 일어난 것 같다. 
12시 밖에 안됐으니..

 

 

침대에 앉아서 어제 자기전
생각했던 것들을 떠올려봤다.

 

 

 

'앞으로 지연이에게 내가 오빠로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에 대해
쭈~욱 고민한 결과,

 

 

 

 

 

 


오빠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_-;;

 

 


일찍 일어난것.. 마침 잘됐다.
생각해둔 것들을 하나하나 할 차례다.

 


일단 방부터 치우고,
외출 준비를 했다.

 

 

 

 

 

 

 

...... 씻었다. 안씻고 나가는거 아니다. -_-

 

 

 

"웬일이래? 이시간에 밖엘 다 나가고?"

 


"응! 엄마! 나도 광합성이 좀 필요한거 같아서!
영양이 부족해.!
이러다 아들 영양실조 걸리겠어~!"

 

"헛소리 할거면 빨리 나가-_-"


"넵"

 

 

 

 

 


집앞 할인마트에 가서
과자며, 음료수며, 잔뜩 사지는 못하고.....-_-
몇개 사들고 지연이네 가는 버스를 탔다.

 

 


창밖에 보이는 2마트......

....2마트?

 

 


손에 쥔, 과자들이 가득 담긴
봉투를 한번 쳐다봤다.

 


제길 -_-..


지연이네는 2마트 근처였지...

 

 

 

 


"쿵쿵쿵"


"지연아~"

"지연아~!!"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지연인 어딜간걸까?


기다려보기로 했다.

 

 

 

집 앞에 쪼그려 앉아서 기다린지
두시간 가까이 지나서도 지연이가
보이지 않자, 지연일 찾아보기로 했다.

 

 

집 근처에 있는 놀이터며, 공원 같은곳을
다 돌아다녀 봤지만 지연인 보이지 않았다.

친구도 없다던 녀석이 대체 어딜 갔는지...

 

 


난 어제 교환한 지연이 폰번호로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지연아 어디야~? 오빠 너네집 앞인데!!"

"응 오빠! 기다려! 곧 들어가!"

 

 

 

 

 

 

 

....... 했으면 좋았으련만, 지연인 핸드폰이 없다. -_-

 

 


혹시..?

 

 

 


지연인 어제 우리가 만났던
2마트 앞 버스정류장에
아까 내가 그랬던 것처럼
쪼그려 앉아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그랬는지, 아까는 못봤었는데..

 

 


"여기서 뭐해!!"
"오빠!"

 

"추운데 집에 안있고 여기서 뭐하는거야!
그러다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휴..... 이녀석은 왜 여기에 있는걸까?


"아침에 일어났는데, 나.. 집에 와있어서..
엄마가 오빠는 갔다고 했어...
그래서.. 여기 있으면.. 오빠가 또 올거같아서..."

 


"일단 집으로 가자!  이게 뭐야!!"

 

 


지연이 손을 꼭 잡고 지연이네 집으로 갔다.
왜이렇게 손이 차가운거야...

 

 

이럴줄 알았으면..
어제 녀석에게 내 전화번호라도 알려줄걸 그랬다.

 

 


"오빠가 핸드폰 번호 알려줄테니까,
다음부터는 오빠 보고싶으면
이리로 전화해. 알았지?"


"응! 오빠! 히~ 다시봐서 너무 좋다!

오빠가 이제 안오는 줄만 알고.."

 

"지연인 내 동생인데, 안오긴 왜안와!

하고싶은거 있으면 오빠한테 다 해달라고 하구,

먹고싶은거 있으면 다 말하라구 했잖아!!

오빠말 못 믿어!?"

 

 

"아니! 오빠 믿어! 그만 화내 오빠.. 헤~^ㅡ^"

 

 

 

 

 

 

똑똑한 줄 알았는데 바보다.

 

어휴 속상해.

 

 

 

추워서 새빨개진 얼굴로
웃고있는 녀석을 보니.. 너무 미안했다.

 

 

 

 

녀석은 나한테 많은걸 기대하진 않았었나보다.

하긴.... 얼마 후면 못보게 될텐데..

기대하지 않는게 더 좋을지도......

 

 

 

 

 

 

 

따뜻한 이불에 앉아, 과자를 까먹으며
준비해 온것을 꺼내보였다.

 

"짜잔~!"
"이게 뭐야 오빠?"


"게임기!! 이거 너 줄게!"
"우아~ 정말??"


"응! 정말! 오빠는 필요 없어 너 해!"
"고마워 오빠!!"


"대신에.. 다음부턴 절!대!!
밖에서 그러고 있으면 안돼!! 알았지?"

"응!"

"꼭이야!!"

 

 

작년에 큰맘먹고 산 닌텐도DS...
녀석에게 간단한 사용법과
게임 방법 등을 알려줬다.

 

 

꽤 재밌었는지, 녀석은 게임기에서
눈을 뗄 줄 몰랐다.

 


내가 가고나면 다시 혼자일텐데..
녀석에게 줄 수 있는것, 해줄 수 있는 것은
다 해주고 싶었다.

 

 

 

 


내일은 지연일 우리집에 데리고 가야겠다.

 

사람 물어뜯는 미친개가 없다는 걸 알면
내게 또 거짓말쟁이라고 할게 분명하지만.. -_-;

 

 

"지연아. 내일 오빠집에서 놀래?"
"응! 갈래! 어? 근데 오빠네 집에 무서운 개 있잖아?"

 

"응.... 개가... 집을 떠났어."
"응? 떠나다니?"


"그 개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네 집으로 가버렸어."


"우아~!! 둘이 서로 사랑하는거야?"

 

 

 

 

 

 

-_-...... 이걸 믿는건가.;;

안믿으면 우길려고 했지만.. 바로 믿어버리다니.
덕분에 구라쟁이 신세는 면했지만.. -_-a

 


"응! 너무너무 사랑해서, 둘이 여행을 떠났어.
그러니까 우리집은 이제 안전해! 

지연이도 우리집에 올 수 있어!"

"헤헤 ^ㅡ^~"


"내일 아침에 오빠가 일루 데리러 올게"

"알았어 오빠!"

 

 

 

 

 

 

 

 

오늘 밤엔 좀 일찍 자야겠다. 억지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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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쯔음~에 올리려했었는데,
생각대로 잘 안돼네요;;


아마 다음 이야기나 다다음 이야기 정도가
마지막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 글은 채널 '스톨'에도 올리고있으니,
채널 검색해서 봐주세요.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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