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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의 술을 뺏어먹은 형때문에 웃겨죽을뻔했어요

백호 |2008.03.08 09:10
조회 1,203 |추천 0

 

아는 형이 기분이 안좋아서 술한잔 하고 2차를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길 한복판에서  한 노숙자가 낄낄낄 웃으면서 소주를 마시고 있는겁니다

 

그냥 저희는 가던길 가고 있었는데..... 쓰래기를 던지면서 낄낄낄 대면서 또 웃고있는 거에요

 

형은 짜증이 났는지 그 노숙자한테 다가가더군요

 

저는 싸움 날까봐 말릴려고 했지만 그 형은 가만히 있어보라면서 노숙자 앞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그 노숙자 앞에서 10초정도 있다가 손에 들고 있는 소주병을 화~악 낚아채 버리더군요

 

그리고 단번에 소주를 원샷!!

 

그런데 그 노숙자 표정을 보고 정말 웃겨 죽는줄 알았습니다

 

자신도 생전 처음 겪어본 일이라 당황했는지 무척이나 황당한 표정을 지으면서

 

박수를 치면서 치면서 낄낄낄 웃고 있는 겁니다

 

오~오~ 오~~~를 외치면서 엄지손가락을 보이기까지 했었죠

 

저는 빨리 가자면서 그 형을 잡고 가던길을 갔습니다

 

가는길에 그 노숙자를 한번 쳐다보았죠

 

그런데..입을 떡하니~ 벌리고 저희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더군요

 

노숙자의 속마음은 아마 이랬을겁니다

 

사람들 사람들 저것들 좀 보세요~~ 노숙자 술 뺏어먹고 도망가네요~

 

아니면

 

얼마나 술이 먹고 싶었으면 내 술까지 뻇어먹냐?

 

 안타까운 심정으로 저희를 바라 본건 아니었는가 ?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저도 그 노숙자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소주 한병 사들고 그 노숙자 주고 올까 했는데

 

형이 계속 말려서 그냥 그렇게 끝났습니다

 

아직도 그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아까....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 저희를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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