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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혼자 집들이 준비중.

에고.. |2008.03.08 14:34
조회 349 |추천 0

뭐 다들 그렇겠져.

혼자 준비하고.

그냥 힘들어서 여기에라도 풀고 가려구요.

작은방은 신랑이 사고쳐서 깨진 술병들과 찐득하게 늘어붙은 술들...

청소해주겠다던 화장실 엉망..

삼실서 퇴근전 집들이 얘기를 하다가...

몇명이나 오냐 하길래..

결혼한 친구 다섯에 그 안사람들 다섯.. 총각 하나에..

그러니까 하는 말...

네? 안사람들도 와요? 남자들만 오면 되는거 아닌가? 헐헐..

그래서 거기에 애들도 다 델꼬 와요...

4시간정도 먼 지방서 오는 친구들이니 저는 어쩔수 없이 그러려니 했는데

삼실 직원(남자고 유부남이고 애도 있고...) 하는말.. 헉~~~

그 직원도 글코 나도 글코..

친구들 만날 때는 같이 간다고 하지 않으면 그냥 나 혼자 나가서..

것도 알아서 돈 나눠 내면서.. 놀다 들오는디...

신랑네는 글케 떼로 댕겨요..

휴가때는 당연히 그런다 치겠는데

내가 집에서 노는 사람도 아니고, 게다가 내일 아침 일찍 출근도 해야하는데....

부담 왕 가득이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밤 늦게 도착한다고 하고,

또 일단은 밖에서 먹고 2차는 간단히(말로만 ㅡㅡ) 집에서 하기로 한거죠.

게다가 아직은 그래도 신혼집인데 굳이 여기 집에서 자야 한다고들 하네요.

그럴꺼면 남자들만 오던지... 그냥 요 깔고 이불 하나 던져주고 말면 되니까.

근데 애들까지 오니, 안그래도 어른 다섯명만 앉아도 꽉 차는 집.. 잘데도 없고,

글타고 애들데리고 모텔가라기도 뭐하고..

게다가 모텔가믄 우리가 내줘야 되고..

뭐 모텔비.. 내려가는 기름값 대줬다고 생각하믄 되고...

이불도 없고..

신랑이 애들은 부모님댁에 맡기고 오면 안되겠냐 했더니 절대 그리 못하겠다고 하고...

오늘부터 며칠은 허리 끊어지고 제대로 앉지도 서지도 눕지도 못하는 날 예정인데

(자궁에 혹있어서 장난 아님다.. 마치 설사하듯이 줄줄.. ㅡㅡ;;)

맘대로 날 잡은 신랑.. 미안하다고 일찍 끝내고 도와준다고 하고는..

형님 밑에서 일하는데 형님도 오늘 신랑 친구들 오는거 알거든요.

그런데 계속 이것저것 시키니 저녁에나 돼야 퇴근하고...

원래 덩치만 크고 덩치값 못하는 저.

유난히 몸이 약해서 그날 그날 밥심으로 버티다가

며칠전 결국엔 몸이 버텨나질 못하고..

큰병원 가서 원인 좀 알아볼라 했는데 시간은 없고..

지금 제 상태는 손을 앞으로 뻗고 그 위에 종이 한장 올려 놓으면 종이가 춤을 춥니다.

병원갔더니 의사선생님과 간호사가 놀랩디다..

찻잔하나 한번에 들지 못하고 한손으로 들지 못할 정도져..

첫월급타면 시골계신 시부모님과 가까운데 사는 울 친정에 용돈도 좀 드리고 싶었고,

싸지만 옷도 좀 사고 싶었는디 오늘 신랑 친구들 밥값으로 다 나갈것이고...

신랑 월급으로는 내 핸폰에 인터넷 요금에 내 보험비.. 등등...

다 내라 하기 뭐해서 여태 안냈더니 밀려서...

월급타고 냈더니 통장에 돈은 삼분의 일이 남았을까...

이제 고만하고 마저 준비 해야겠네요.

근처 시장서 몇가지 더 사와야 하거든요.

그냥 얼른 퇴근시켜 주면 같이 준비하고 같이 좀 쉴수 있는데

아파 죽는데 혼자 다 해야 하는 게 웬지 서러워서 써봅니다.

결혼안했으면 이런것도 없을텐데 하는 맘도 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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