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찾습니다.
네이트 톡 보기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처음 올릴줄은 몰랐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3월 7일 올림픽공원에서 마룬5 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사람으로 가득찬 지하철을 피하기 위하여 두 정거장을 뒤로 와서
오금역에서 김포공항 방향 지하철을 다시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정거장이 지나 방이역에서 그녀가 지하철을 탔습니다........
공연 때문에 온 사람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저희처럼 몇 정거장 뒤에서 타시는 분들이 좀 있었거든요.
친구와 한참 공연에 대하여 얘기를 하는 중에
그녀가 친구녀석과 제 옆자리에 앉아있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와~~~~~~~~~~~~ 하고 입이 딱 벌어졌죠.
생긴건 멀쩡하지만
키가 대한민국 20대 남자평균키를 약간 상회하여 자신감이 약간 부족한
저와 친구는 그냥 하던 얘기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녀가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지하철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지를 물어봤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심장이 벌렁벌렁... 옆에 친구도 덩달아 놀라서...
대답을 못하고 있다가... 마룬5공연이라고 대답을 했죠.
당연히 같이 공연을 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더라구요.
옆에 친구녀석이 마룬5 공연 보러 오신거 아니냐고 물으니
그녀는 한국 공연은 아니고 덴마크에서 공연을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저에게 말건 적이 처음이라 너무 놀라
농담반 진담반으로 친구에게 브이텍 왔다고 장난치고 있으니까
놀래켜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친구녀석과 저와 그녀와 몇마디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시간이 멈추거나 아니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저와 목적지가 같아 이야기를 조금만 더 나눌수 있길 바랬지만
그녀는 광나루에서 내리더군요.
어색하지만 아주아주아주아주 아름답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뵈요...라고 말을 흐리시더군요.
그 순간 진짜로...
학교 시험 볼 때 없는말 있는말 쥐어짜는거에 134906830배는 더 복잡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그녀와 이렇게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번호라도 물어볼까... 아니다... 그럴까... 아니다... 그러던 사이에 그녀가 내렸습니다. 아쉽게 문이 닫히고 일어나 보았지만 그녀는 안보이더군요.
공연에 대한 잔상보다는 그녀의 웃는 모습이 생각나서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이렇게 그녀를 찾기위하여 글을 올립니다.
세줄로 요약해서
3월 7일 11시 20분에 오호선 방이에서 동마루까지 지하철을 타신 여성분.
덴마크에서 마룬파이브 공연을 보신 여성분.
한 손에 홀스를 꼭 쥐고 상냥하게 웃어주시던 여성분.
연락주세요.
남자답지 못하게 물러선 저에게 기회를 다시 한 번 주셨으면 합니다.
평생 당신이라는 행운을 눈 앞에서 놓친 바보로 남지 않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핸드폰 번호 남기면 장난치실분들이 있을거 같아
메일주소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