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지하철 매너

원탱 |2008.03.12 10:28
조회 24,253 |추천 0

안녕하세요.

하루에 한번씩은 꼭 톡을 즐겨보는 28살 직장여성 입니다. ^^*

읽기만하다가 막상 이렇게 쓰려니깐 정말 떨리네요...;;; ㄷㄷㄷ

 

다름이 아니라 얼마전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봤는데 바로 '일상예절'에 관한 거더라구요.

그 날은 지하철을 탈 때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방송을 하고있었습니다.

탑승시 가지고타면 안되는 물건들과 그 이유들...

이런 상황에는 이렇게 대처하자... 뭐 이런것들 이었죠.

그걸보면서 참 많이 공감했던터에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있었던 얘길 하나 하고자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저는 다른 동료직원들보다 아침에 한시간 가량 일찍 출근합니다.

7시 30분까지 회사에 도착해야해서 늘 아침잠이 모자라죠. ^^;

오늘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7정거장만 가면 다시 버스로 환승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눈을 붙이고 싶었죠.

아침 이른시간에 지하철을 타시는 분들은 아실꺼예요.

그 적막함...

들리는 소리라고는 오로지 덜컹덜컹~ 거리는 소리와 다음역이 어디라는 안내방송 뿐...

그러다 한 역에서 지하철이 섰고 사람들이 내리고, 탔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텁니다.

왠 음악소리가 시끄럽게 들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뭐지? 핸드폰 벨소린가?'

적막하기 짝이 없던 그 조용한 지하철에 갑자기 랩이 동반된 댄스 음악이 나오니

다들 어디서 나는 소린지 의아해 했습니다.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니 한 교복입은 남학생이 핸드폰을 들고 있었습니다.

제가 타고 있던 칸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그 남학생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핸드폰 벨소린줄 알았는데 가만히 보니깐 핸드폰에 MP3음악을 넣고 이어폰을

꽂지 않은채로 듣고 있는 겁니다.

조금이나마 눈을 붙이고 싶었던 제게 짜증이 밀려왔죠. -_-+

앉아있던 사람들이 그 남학생을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쯤되서 그 학생도 따가운 시선을 눈치채고 알아서 끌줄 알았습니다.

근데 행동에 아무런 변화가 없더군요.

저는 속으로 누군가가 시끄럽다고 끄라고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생판 모르는 남한테 싫은소리 하기 싫고, 그런소리 듣고싶은 사람도 없을테니깐요.

근데 다들 기분나쁜 표정으로 째려만보고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겁니다.

그러다 그 남학생이 제가 앉아있는 쪽으로 왔습니다.

저는 바로 옆이고 이 때다 싶어서 용기내서 한마디 했습니다.

 

'학생 시끄러운데 이어폰으로 들으면 안될까요?' (좀 작은 소리로...)

반응이 없습니다.

어라? 바로 옆인데... 안들리나?? -_-;;

'학생 시끄러운데 이어폰으로 좀 들으면 안될까요?' (좀 더 큰소리로...)

역시 반응이 없습니다.

그렇게 불렀는데도 쳐다보기는 커녕 오히려 시선을 피하는 그 남학생에게 오기가 생겼습니다.

전 순간 발끝부터 당황스러움과 약간의 화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학생!'

'이봐요 학생!'

'이어폰으로 좀 들으면 안될까요? 시끄럽거든요'

'이봐요 학생! 이어폰으로 좀 들으라구요!!!'

 

이렇게 혼자 시끄럽다고 하던차에 지하철은 다음역에 도착했고 그 남학생,

정말 눈 한번 안마주치고 못들은척 하며 휑~ 하니 내리더군요.

학생이 내리고 나니 지하철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요즘 애들은~' 이러면서 다들 한마디씩 혼잣말을하고 있었습니다.

 

DMB도 이어폰 안꽂고 혼자서 낄낄낄, 박장대소를 하며 보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정말 기본적인 매너 아닐까요?

혼자만 듣기좋고 보기좋은거지 모두가 다 좋을수는 없는거 잖아요??

아니면...,

제가...너무 예민한건가요??

 

휴,,,,

이상 아침 출근길부터 살-짝 짜증 난 직장인이었습니다. 꾸뻑 (__) (^^)

추천수0
반대수1
베플대한민국|2008.03.15 10:36
선진국 같았으면 옆사람이 당연히 뭐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터넷에서만 말 잘하지, 앞에서는 '싸움날까봐' '괜히 끼어들고 싶지 않아서' 라는 핑계로 찍소리도 안한다.
베플체리키스|2008.03.12 11:27
요즘애들을 뭐 대화와 사랑으로 가르치면 된다는데... 그놈의 휴대폰카 때문에 학교 폭력이 없어져서 그래...ㅉㅉ 그런짓하다가 어디 조폭한테 걸려서 숨이 넘어가기 직전까지 맞은경험이 있다거나 암매장 직전까지 갔었거나 그런경험이 있어봐라... 그런짓 죽을때까지 안하지...ㅋ 귀싸대기 한대 치고싶다...ㅋ
베플ㅉㅉ|2008.03.15 10:46
여기서 키보드로만 씨부리지 말고 평소에 한마디씩 해.. 지금 인터넷강국이라고 실생활에선 자제하는거?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