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대학교 공대 휴학생입니다.
항상 구경만 하다가 막상 쓰려니까 ㄷㄷㄷ...
요번에 갓 입학한 08 새내기 여러분!
혹시 여러분들도 C.C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휴학생이라 08 동생들이랑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가끔씩 학교 놀러가서 술자리 가지곤 합니다.
그렇게 모여서 보면 가끔씩 C.C 얘기가 나와요..
후배들이 이야기하는거 들어보면 정말 참.. 감정 복잡미묘해지면서..
절대 CC 하지말라고 안좋다고.. 이건 선배 경험에서 나오는 얘기라고 해도
말안듣는 귀여운 우리 후배들.. ^^;
저 역시 1년 전만해도 그랬습니다.
같이 수업듣고, 같이 캠퍼스 다니면서 웃고 기념일되면 친구들이 챙겨주고..
전 그런걸 바랬습니다. 그래서 고백하고 좋다고 해서 사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 같은학교라도 다른단대나 다른과면 그나마 차라리 덜 부딪히고 그러니까
괜찮은데 전 과 C.C였거든요 참 그게... 제 생각대로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ㅋ
걔가 성격이 좀 머라해야되지 딱 부러지는 그런 성격인데 전 그런게 ㅋㅋㅋ
저희 과 특성상 여자가 많았습니다 [남7 / 여50] 뭐 이정도였으니까요
전 성격이 다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터라 막 친하게 지내고
걔는 그런게 싫었나봅니다. 말은 안해도 그런거 아시죠? 표정으로 얘기하는 .. ㅡ.ㅡ;;;
하루하루 그렇게 지내다 보니까 제가 지쳐서.. 헤어지자고 말을 했었습니다.
한 5시간 후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잠깐만보자고 그래서 갔습니다.
나도 걔 싫지는 않으니까 좋게 끝내고 싶어서 갔는데
또 막상 얼굴보니까 우는 모습 보니까 맘 약해져서 제가 사과하고 다시 좋게 만나게 됐었어요
그런데 얼마쯤 지나고 나서 자기가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잘못한 게 좀 있긴 하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렇게 헤어지고 나니까 학교에 가기 싫더라구요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헤어지고 생각나는 여자가 딱 2명있는데 그 중 한 명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랑 깨졌는데 같이 수업을 듣는다는 자체가 정말 싫은 겁니다 .
일부러 학교안가고 미친듯이 술마시고..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하려고 해도
목소리를 가다듬는데 15분
전화번호를 누르는데 20분
통화버튼을 누르는데 30분
신호음이 들림과 동시에 종료버튼을 누르는데 1초
이것뿐만이 아니에요, 같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어울릴때면 그 자리에 같이 있으니까
또 그게 정말 싫은겁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다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학교가서 술마시거나
친구 군대간다고 해서 모이면 걔가 있어요. 술마시다 마시다.. 또마시고..
표정은 굳고 말은 점점 없어지고... 나가서 담배 한 대 푸고 있으면
친구놈이 슬쩍 와서 물어요
"아직도 그러나, 이제 안그럴때도 됐잖아"
이런 얘기 들으면 전 또 걔때문 아닌 척 하면서 막 그러죠 ㅎ
그러다 또 술집 들어가면 표정 굳고
얼굴보고싶은데 얼굴도 제대로 못 보겠고..
이제는 08학번 동생들까지도 제가 과 C.C 안좋다고 막 그러니까
누구랑 헤어졌냐면서 묻고 그러네요..
C.C가 되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는거 알아 두세요
진지하게 환상따위는 지금 딱 접어두시길 ^^
끝을 생각하는건 싫지만 끝이라는거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처음은 어찌됐건 간에 그 사람이 좋아지면 진짜 힘들어질 수 있다는 거 생각하세요.
사귈때야 정말 좋을 수 있지만, 내가 잘하면 다 잘되겠지 이렇게 생각하시겠지만
헤어지면 정말 X되는게 C.C입니다..
말려도 지네끼리 좋으면 어쩔 수 없지만..ㅋ
이왕 할 거면 결혼까지 골인하시길 정말 바랄게요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