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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잘 해 드려야지.. ㅠㅠ

샤라락 |2003.09.11 16:50
조회 11,166 |추천 0

울 엄마.. 큰 며느리 입니다.. 친정엔 오빠셋 뿐이라 항상 외롭다 하시죠..

저도 이모있는 친구들 부럽습니다.. 그래서 24살 저 엄마테 친구, 동생, 딸 해주며 삽니다..

엄마가  젊으시거든요.. 22살에 시집오셨으니~

근데요 울엄마 여지껏 친정 한번 제대로 못갔습니다. 하나 있는 울아빠란 사위가말이죠

처가에 가면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무척 불편한 기색으로 뚱하니 있거든요..

몇년전엔 외삼촌이 아빠테 사기를 쳐서  집안 형편이 안좋아지기도 해서 울엄마

눈치보면서 참고참고 봉사합니다..

우리 친할머니 아들 무척 위하십니다. 우리들도 그리 이뻐하진 않으시는데 요샌 80넘으시공

손주들 조금 챙기는 기색이 보이더군요..

친할머니 며느리들 못마땅해 없는 소리 다하십니당.. 울집에서도 같이 사시고 그랬는데

아무리 잘해드려도 못살겠다고 할머니가 먼저 나가신다고 나가신게 두번이나 됩니당..

얼마전엔 친가집 식구들 모여 할부지 산소갔다가 저녁먹는 자리에 엄마가 갔는데..

할머니가 산소에 안올리가시고 혼자 쭈구리르고 앉아계시더랍니다..

생각하느라고 말벗되드리려 옆에 앉았답니당.. 그랬더니 오만상을 찌푸리며 죽겠다고

노인네들 하는 소리를 하시더랍니당.. 그래서 많이 아프시냐고 여쭸더니 너희집에서

살면 안이랬을걸 너가 내보내서 내가 이고생을 한다고 하시더랍니다..

우리 친할머니지만 저 기가 막히더군요.. 글쎄 엄마보고 '니가 호박잎에 나 죽으라고 약묻혀주고

나가라고한것보다 더 무서웠다' 했대요.. 막말로 정신병자같은 청천벽력같은소리죠..

엄마가 얼마나 먹을거 잘챙겨드렸는데 다 잘 드시고선.. 약을 묻혔음 할머니 돌아가셨어야죠.

엄마 노인네가 아파서 그런가부다 참았답니다. 추석 음식은 대부분 추석전날 동서들하고

만들죠? 저 작은엄마들 둘있습니다. 식당이다 수퍼다 일한다고 하나는 추석전날 점심쯤

하나는 추석전날 저녁쯤 옵니다. 울엄마 성격 급합니다. 전전날 부터 저랑 여동생 붙들고

부침개며 찜이며 해놓죠.. 추석전날엔 송편만 빚는다고요..

이번에도 큰집에 시집온거도 아닌 태어난 죄밖에 없는 저 부침개 부치며 투정을 부렸죠

마침 둘째 작은엄마 전화가 오더군요.. 저 웃으며 농담으로 엄마랑 통화하는 너머로

작음마 바쁘시면 오지마요  제가 다하죠머~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작음마 웃으면서

나도 일하기 싫은데 잘됏네 하시더랍니다. 그 후 30분을 작은아빠랑 싸운얘기 이혼서류도

하려던 얘기 할머니랑 다툰 얘기 주욱하시공 낼 갈게요 형님~하고 끈었습니다..

그담날 아침, 추석전날이죠. 아침부터 쌀빻아오라 이것저것 준비를 돕고 있는데

작은아빠 전화가 와서 엄마를 바꿔드렸죠.. 엄마테  애엄마보고 오지 말랬다면서요?

이러더래요. 그래서 엄마가 무슨소리예요? 아~ 조카가 농담으로 한얘기 왜그래요?

그랬더니 그러는거 아니죠~ 그러면서 버럭 화를 내더랍니다. 울엄마도 그런애들농담 이해못할거면

오지마세욧 이러고 끊더군요.. 제가 바꿔드려서 옆에서 다 들었죠

엄마 얘기 듣고 저 기가막히더군요. 어제 농담으로 한얘기 작음마도 잘 대꾸하고 통화주욱

잘하고 왜 그런식으로 남편한테 일렀는지.. 그리고 마누라 얘기듣고 쪼르르 형수한테

그게 무슨 짓입니까.. 엄마 성질내면서 아빠테 머냐고 왜들그러냐고 몇마디 했습니다.

그런데 기가 막힌건 음식하느라 지쳐있고 앞으로도 더 지칠 마누라 잘 달래 얘기하는게 아니고

두 모녀가 주둥아리 잘못 놀린다고 오히려 욕을 하시더군요.. 나같아도 안온다고..그러면서..

저 같이 혼난거보다 서러워 하시는 엄마모습에 화가 납디다.. 그 작음마 안오더군요 다른 작음마 는

저녁에 오신다는데 엄마랑 둘이서 그 많은 송편을  울면서 빚엇습니다.

그런 대우 받고 미련하게 일을 하는 엄마가 불쌍했습니다.. 어느집은 마누라 역성드느라 형수테

대들어 따지고 어느집은 마누라 잡아 족치고..

저녁쯤 다른 작음마가 와서 그 사건에 대해 듣고는 둘째 아주버님이 잘못하셨다고

명절에 그렇다고 안오냐고 그럼 안되죠 하면서 얘기 들어주더군요.

(요새 이집 며느리들 남편들 사이 다 안좋습니다. 다들 다른 이유로 싸웠죠..)

저녁에 막내작은아빠가 오시더군요. 와서는 다짜고짜 울엄마테 둘째형한테 왜그랬냐고

엄마테 따지더군요.. 형수한테말이죠.. 눈 부라리면서.. 저 옆에서 저로인해 일어난일이라

옆에서 설명했습니다. 악의로 한말 아니고 농담으로 잘 넘어간일 이렇게 되서 어이없다고

그래서 내가 작음마테 기분나쁘셨냐고 사과도 하려고 전화도 했었는데 괜찮다고 끊자고

했다고 얘기하는데 막내 작은아빠 저한테 썅놈의 기지배 넌 빠지라고 하더군요..

저 24살입니다. 그런 욕먹을짓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윗사람한테 성깔 부릴수도

없어 눈물이 흐르더군요.. 둘째작은집에서 잘못한건 언급도 없이 막내 작은아빠가

큰형수인 엄마테 따지고 가르치려들더군요. 그렇게 말하면 되냐고 형수가 말야..이러면서요

그래요 울엄마도 욱 하는 심정에 그렇게 심하게 대꾸했지만 1차적으로 한판하자고

형수한테 전화건 작은아빠가 그렇게 만든거 아닌가요? 그 후에 2차적으로 엄마의

대꾸를 잘못이라 따졌어야죠 당사자도 아닌 막내작은아빠가 다른데서 사바사바 소리듣고와서

엄마테 따지는건 잘못이 아닌가요..

이집안 울엄마 잡아먹겠다 싶더군요.. 아빠도 어디 나갔다 중간에 들어와서는 말리거나 형수한테

막 대하는 동생행동을 저지하진 않고 시끄럽다고만 합디다..

엄마랑 저 저녁까지 묵묵히 다 차리고 나왔습니다. 막내작은아빠 한것도 없으면서 밥도 얄밉게 잘먹더군요.. 엄마랑 저 엄마 친척동생 횟집으로 바람쐬러 갔습니다. 술한잔 하러요..

엄마 눈물로 소주몇잔하시더군요.. 아빠랑 헤어져야겠다고 하십니다.

이깐일로 그러는거 아닙니다. 저번달에 죽네사네 싸우고 이것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자랑 아니지만

엄마 약먹어서 응급실도 갔었습니다.

오늘에야 알았는데 그집에서 엄마가 설자리 없다고 울더군요.. 저 엄마이기 이전에 같은 여자로서

눈물이 났습니다. 어디냐고 전화건 아빠는 엄마잘못이라고 몰아부치기만 합니다. 그래도 남편인데

너무하더군요.. 새벽에 들어가 아빠를 붙잡고 엄마랑 저 하소연했습니다.

제 여동생도 잘은 모르지만 윗사람한테 행동 함부로 하고 조카한테 욕지껄인 친가집식구들

잘못됐다고 역성들어주더군요. 아빠 그제서야 내일 불러다 가르치겠다고 그만 자라고

하더군요.. 오늘 아침에 제사지내러 막내작은아빠네 집만 자기집에 들렀다 다시 왔더군요..

아빠가 불러다 막 혼을 냈나봅니다. 둘째집은 아빠가 여하튼간에 와서 얘기하자고

하는데두 막무가내로 안옵니다. 우리 친가집이지만 성격들 감정적이고 입 험하고 ..

그길로 짐챙겨 가더군요. 저한텐 성난말투로 너두 그만 풀어 그러고 홱 나가고..

그게 사과하는거 맞습니까? 저 앞으로 친가집 식구들 보고싶지 않습니다.

울엄마 또 얼레벌레 이혼한다더니 잠잠해졌네요. 신경성으로 올해초부터 잘 먹지도

못하고 월경도 없어지고 시꺼먹게 말라가고있는데 말이죠...

저요 이따 로또 하러 갑니다. 당첨되면 엄마랑 독립해 나가려고요.. 아니면 우리엄마

돈걱정에서라도 친정에서 해끼친거 제가좀 가려지게 하려고요..

추석끝나면 회사에서 돈 열심히 벌어야겠어요..

어제 신문에서 봤습니다. 추석은 친척간 우애를 다지는 날이 아니고 우애를 깨고

며느리들 잡아먹는 날이라고요.. 네 맞더군요..

너무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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