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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 깊어지는 대인기피증...-..-;;

노총각 |2003.09.11 18:48
조회 1,007 |추천 0

으음...

 

 

의외로 이번 추석에 움직이지 않고... 집에 계신분들이 많군여...

 

노총각... 연중행사인 큰집방문을 기습적으로 마치고 드뎌 집으로 복귀했슴다...

 

일년에 단 세번 가는 연중행사... 설하고 추석, 글구... 벌초하러...

 

세번을 제외하고는 시골에 갈일은 별로 없죠...

 

오널 드뎌... 올해 마지막행사를 마치궁... 집에 복귀한 노총각...

 

 

 

장가안가나...??  라는 공포의 질문을 던지시던 울 작은아버지... 교통사고가 나셨더군여...

 

사람은 안다치궁... 차만 부서졌다고 함다...

 

노총각 : (겉으로는 슬픈표정)아유... 사고가 나서... 작은아버지 힘드시겠네요...

             (속으로는... 올해는 이렇게 끝났구나...)

 

 

하지만, 혹시나 발생할지 모르는 사태를 대비 새벽에 전격방문... 차례를 지내궁...

 

멀리 떨어져 있는 형님의 처가집방문을 틈타... 도망나왔슴다...

 

올해 추석은 아주 가쁜하게 끝날줄 알았지만...

 

 

역시 사람사는게... 생각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라는거... 뼈져리게 느꼈슴다...

 

큰집에 도착하여... 모든 행사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려는데...

 

제 큰조카(큰사촌형의 아들내미...-..-;;)가 한마디 함다...

 

 

울장손 : 어이... 불량삼촌...

 

 

헉...

 

 

으음... 어디선가 자주 듣던... 불량...

 

이넘이... 삼촌을 물로 보나... 내가 장가만 갔으면...

 

너한테는 오촌당숙이야...  니가 오촌당숙을 물로 보는데... 알고보믄 무서븐 사람이얌...

 

 

으음...

 

그래두... 웃으면서 한마디 했슴다...

 

 

노총각 : 어이... 우리장손... 삼촌이 왜 불량삼촌인데...??

 

울장손 : 응... 삼촌 장가 못갔잖아...!!

 

 

헉...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말이 그넘의 입에서 터져나온검다... 장가못갔잖아... 한마디에 기가찼슴다...

 

 

으음...

 

순간 터져나오는 가족들의 웃음소리...

 

그래두... 웃으면서... 이 사태를 조기에 종결시켜야 함다...

 

조용하신 울 큰아버지의 일성이 떨어지면... 감당하기 힘든 사태로 발전하기 때문임다...

 

사태조기종결을 위해서...

 

 

노총각 : (겉으로는 웃으면서)울장손... 삼촌은 장가를 못간게 아니라... 아직 안간거란다...

 

 

으음...

 

그래도 굴하지 않고 한마디 하는 울 장손...

 

 

울장손 : 에이... 장가 못갔으면... 걍... 불량삼촌이야... 앞으로 불량삼촌이라 부를께...

 

 

으음...

 

제가 이제 초등학교 이학년짜리한테...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함까...??

 

으음... 그래도... 웃으면서 다시 한마디...

 

 

노총각 : 이넘아... 니가 그런말 하면... 삼촌 앞으로... 이런데 못와... 알겠지...^^

 

 

떨리는 목소리로... 그넘을 협박했슴다...

 

제가 그넘한테는 장난감인 관계루다... 특히 우리집안에서 유일하게 같이 겜할수 있는사람이...

 

저밖에 없는데... 제가 안온다고 하면... 그넘 클남다...

 

순간... 사태를 파악한 울 장손... 수습에 들어감다...

 

 

울장손 : 어... 으음... 그럼...앞으로는 불량삼촌이라고 안부를께... 그럼 우리집에 올꺼지..??

 

노총각 : 그럼... 그럼... 걱정하지 마로...^^

 

 

역시 간단하게 사태를 마무리한 노총각... 가심이 순간 뒤비졌지만... 그래두... 안도의 한숨을 쉼다...

 

순간... 예기치 못한 둘째의 일성...

 

 

둘째조카 : 삼촌... 삼촌...

 

노총각 : 응... 왜..??

 

둘째조카 : 근데... 삼촌은 왜 장가를 안갔어...??

 

 

으음... 사태종결임다...

 

웃으면서 듣고 계시던 큰 아버지의 한말씀...

 

 

큰아버지 : 노총각아... 노총각아... 니는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이렇게 어린 조카들한테서도 그런 이야기를 듣노...

 

 

평소... 노총각의 강력한 우군이신 큰어머니...

 

큰아버지의 일성에 도와주시기는 커녕... 역시... 불쌍한듯...

 

 

큰어머니 : 아유... 장가도 못가고... 우리 노총각이 불쌍해서 어쩌누...

 

 

큰엄니... 그런말씀을 저한테... 전혀 도움이 안됨다... 더 슬플뿐이져...

 

울장손... 생각해보니... 제가 그런소리에 충격받으면... 앞으로 지하고 안놀아줄걸 겁냈는지...

 

지딴에는 사태 수습한다고...

 

지동생한테 한마디 함다...

 

울장손 : 야... 삼촌은 장가를 안간게 아냐... 못간거지... 그치 삼촌...

 

 

으음...

 

이넘아... 아예 칼들고... 삼촌 가슴을 후벼라...

 

아까도 말했지... 못간게 아니라... 안간거라궁...

 

작은아버지의 불참으로... 가볍게 지나갈줄 알았던... 추석이...

 

다시 한번 노총각에게 아픔으로 다가왔슴다...

 

이넘아... 삼촌이 장가를 안간건... 삼촌의 의지란다...

 

너... 끝났어...

 

앞으로 삼촌 장가들때까정... 넌... 용돈 끝이야... 글구... 앞으로 같이 겜해주는가 봐라...

 

 

 

으음...

 

노총각... 아직까지 혼자사는것에 대한 내공이 부족한것 같슴다...

 

어른들의 성화만을 생각했지... 어리디 어린 조카들의 질문에 준비못한... 노총각의 실수가 큼다...

 

이렇게 노총각의 올해 추석은 어리디 어린 조카들의 불장난으로... 가심이 후벼진채 마감하고 있슴다...

 

오늘 겪은일로... 노총각... 추석연휴내내... 아무래도 집에 쳐박혀 있어야 할것 같슴다...

 

가뜩이나 커져가는 노총각의 대인기피증이... 오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면서...

 

혼자서 컴텨나 붙잡고 있어야지요...

 

 

아... 더이상 글쓰기 싫다... 넘 슬포서...

 

 

이상... 불량사원... 아니... 불량삼촌... 노총각이었슴다...

 

 

 

 

추신

 

설에서 노총각과 전번교환하신분들... 으음... 문자보내주시기 바람다...

술에 취한 노총각... 전번을 몇게 받았는데... 제대로 저장이 안됐슴다...ㅠ..ㅠ

슈가동상만 유일하게 전번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은... 으음... 기억이 안남다...-..-;;

 

얼마나 전화를 많이 했는지... 이미 삭제되어 사라져버렸더군여...

특히... 카오스형님 문자보내주시기 바람다... 글구... 올해중으로 부산오신다고 하셨져...^^;;

연락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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