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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

기러기친구 |2008.03.16 17:10
조회 1,866 |추천 0

친구 기러기의 자살...

친구가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아직 의식 불명이군요.
아내와 아이들 모두 미국으로 보내고,
홀로 국내에 남아 생활비와 양육비를 보내고 있었지요.
일찍 결혼한 터라 많지 않은 나이인데
아이가 12살, 10살짜리 둘이나 된답니다.
5여년동안 투잡을 뛰며 열심히 돈을 송금하던 아주 성실한 친구였죠.
언제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웃음을 잃지 않던 친구였는데...
언제부턴가 웃음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도 좀 보이더니
불현 미국에 가족 보러 간다고 아이처럼 기뻐하던 그의 모습이 아련하군요.
이글을 읽고 있는 네티즌 분들이 예상하셨듯
그의 아내는 미국에서 살림이 났답니다. 바람이 난거죠.
아이들은 미국집에 나타난 친구를 보며
양키와 친구 사이에서 누구를 아빠로 불러야할지 고민하더랍니다.
그리고 아이와 아이를 위해 자기 자신은 잊은 채
죽어라 돈만 벌어 부쳤건만,
아내는 자기를 외롭게 했다며,
아이들은 학교 학예회 한번 와봤냐며 친구를 원망하더랍니다.
지들 위해 뼈빠지게 돈벌어 보낸 건 생각도 않고
그까짓 학예회 오지 못한 자격없는 애비대우,
밤일 한번 제대로 해주지 못한 자격없는 서방대우에
친구는 좌절했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 잠수 타버릴까 생각하다
국내에 남은 모친 걱정에 귀국한 그는 이혼소송을 준비했더랍니다.
마음 떠나고, 자식들도 등돌린 판에 법적인 부부는 소용없겠다 여겼겠죠.
당연한 거라고 저 또한 적극 그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법은 친구를 자살하게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7여년간 지 못 먹고, 못 입고, 빚까지 져
집에 생활비, 자당님 용돈은 커녕 효도한번 제대로 못한 친구인데.
그런 그에게 손해배상금은 받아주지 못할 망정
이혼은 이혼이고, 아이 양육은 양육이니
아이들이 성년이 되기까지 양육비 절반을
지속적으로 보내라는 판결을 받았다는 겁니다.
빚더미에 앉은 그에게 죽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는 거지요.
현지에 양놈 애비가 있어 생활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양육비를 청구한 그 아내도 이해되지 않고,
그녀의 손을 들어준 법원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욕을 참고 이글을 씁니다.)
머절한 놈이 순해빠지기만 하더니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나는 이기적으로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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