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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커플... 여친이 권태기를 느끼는건가요?

타피 |2008.03.20 23:37
조회 1,734 |추천 1

너무 답답해서 글이나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장거리 연애 283일째, 20살 남자 입니다.

 

저는 현재 경남쪽에 있구요

여친은 대구에 삽니다. 1살어리구요

 

뭐 어떻게 만났냐 이런건 너무 길어서 생략할게요..

 

원래 전 고등학교땐 강원도에서 살았구요

오히려 지금 대학와서 더 가까워졌다고 말할수있겠네요.. -_-;

 

처음엔 여친이 당돌하게 좋다고 고백하면서 시작된 연애

왜좋냐니까 그냥좋대요,

내가 내세울건 그냥 180넘는키에 덩치.. 좋은성격 이랄까.. -_-;; 하하..

곰같은남자가 좋다나요..

그리고..  정확히 말하자면 왜 고백안하냐고 화내면서 따지는데..

어쩔줄몰라서 어정쩡한 고백과 함께 시작된 연애

 

더럽게 먼 거리였습니다.

버스타고 5시간?

주말에도 놀러가기 힘든상황.. - -; 답이없었어요

 

처음엔 전 그냥 뚱~ 했었고 여친은 좋아서 히히덕.. 애교난무에 하트투성이였죠

200일 지나면서 슬슬 여친이 문자도 단답형에.. 전화도대충대충 얼른 끊지못해서

안달난사람처럼..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을까요?

 

그래도 전 점점 더 좋아졌어요

이렇게 이쁜여자 어디서만납니까 -_-ㅋ

욕하시는분들.. 사진보여드릴수도없고 ㅠ 답답하군요

 

커플링하고싶다

바로 방학동안 알바해서 50만원 좀 안되는 용반지 해다 바치고..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렛 직접 만들었다구

정성스런 편지와함께

시커먼 택배아저씨한테 받았습니다. -_-

 

2월 말에 전 경남으로 내려왔어요

 

화이트데이때 직접 사탕 만들어주고싶었습니다

자취방에서 설탕녹이는데.. 연기때문에 죽을맛이더라구요 -_-;;

 

사탕인지 물엿인지 구분못하겠어서..

결국엔 사탕을 샀습니다

많이는 못샀구요..

 

검은 상자도 샀어요 사탕을 넣어야지요~

그리고 사탕이랑 같이 넣을 조명도 하나샀답니다 ㅎㅎ

비싼건아니지만.. 그래두 이쁜걸루요~

 

또.. 180센치짜리 사람만한 곰인형이랑,

 

참 그리고 한달전부터 준비해온 만병통치약.

 

아시죠? 백만장자의 첫사랑 에서 현빈이 만들었던.. 알약안에 편지들은거요

거기다가 하루에 한개씩 사랑얘기나.. 일기.. 아니면 좋은 노래가사 이런 짧은 글을 썼어요

 

악필이라 더럽게 못썼는걸 제외하면 완벽한 선물이지요..

 

 

화이트데이 오기전부터 내가 직접 가서 선물준다니까 됬대요

그냥 택배로 보내라고..

그래도 어떻게 그냥 택배보내냐구

금요일에 수업 젤빡빡한거 알아요 여친도

2교시 공강이고 나머지 전부 풀입니다 -_-;; 6시까지.. 젠장할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집에 누가 오는거 정말 싫어한대요

아직 한번도 못가봤어요.. 주소만알지.. 부모님은 따로 사시구요

혼자 학교 근처에 아파트에 산답니다.

부모님이 자주자주 오시나봐요

 

아직 한번도 집에 못놀러가봤어요.. -_-;

장거리커플이니까 당연하지요.. ㅠㅠ

 

절대로 찾아오지 말라그래서..

몰래 가서 선물만 놓고 전화할라그랬지요 선물 문앞에 두고갔으니 가져가라

 

여섯시 반에 버스타고 대구로 간답니다

바보같이 큰 곰탱이 하나를 옆에끼고 유리병은 주머니에 쑤셔넣고, 검은색 상자를 오른손에끼구

 

엄청나게 쪽팔릴줄알았는데.. 뭐 그냥 수근수근대고 손가락질밖에 안하더라구요..

 

자, 대구도착

 

대구 몇번 안와봐서.. 전혀 모르는길이에요

택시잡고 걍 어디아파트로 가주세요

 

만원넘게나오더라구요 -_-;;

 대구 북쪽끝에서 남쪽끝까지 내려가는거니까.. 킁

 

아홉시에요 불이 안켜진거보니까 아직 안왔나봐요

 

어디니~?

응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

아하 집에 얼른들어가야지 늦었다!

친구네 노래방 한대서 공짜로 논대.. 나두 가고싶은데 친구들이 안가 ㅠ

저런.. -_-; 얼릉 가자구해..ㅠㅠ 몇시부터했는데?

한시간도 안했어 ㅋㅋ 저녁먹구 노래방왔어~

응 내가 택배보내놨으니까 얼릉 가서 뜯어봐 ^^

보냈어? 응 쫌따가서 뜯어볼게

웅 ㅋㅋ 얼른들어가렴! 참 집갈때 문자해ㅎㅎ 심심하겠따 ^^

 

이다음엔 씹혔어요

 

아파트 복도에서 아까 저포즈로 한시간 반 떨었답니다.

차마 곰 더러워질까봐 땅에 놓지도못하고.. -_-;

왜케무거운지..이놈 ㅠㅠ 솜덩어리면서

 

대구에서 친구들 만나기로해서 자꾸오라고 난리치더라구요

어쩔수없이 상자 놓고 그위에 곰 올려놨어요

그리고 문자로,

택배아저씨가 문앞에 택배물 놨대 경비실에 사람이 없어서 그냥 두고갔나봐 얼릉가 집으로 고고!

택배 미친거아니야? -_-; 누가 가져가면 어쩌려고..

응 그러니까 얼릉 집으로가야지 ! 지하철 끈기겠당 얼릉가렴 ^^

 

한 20분있었나..

 

택배물이 없다고 문자오더라구요

 

하.. 허망했어요 한달간 뭐했는지.. 돈도 한 이십만원 썼는데..

그래서 아.. 내가 선물 들고 기다리고있었는데.. 하도 안와서 놓고갔어 금방올줄알았는데..

그러니까 벌컥 화부터 내더라구요

오지말랬잖아 난 누가 우리집 오는거 정말싫어해

 

이모티콘, 특수문자 하나없이

 

억울하더라구요

울컥 하면서 화가나기도하고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지하철안에서 질질짤순없고.. 그냥 삭였습니다

일단 진정부터하고,

 

미안하다 오지말라그랬는데 그래도 택배로 딸랑 보낼순없잖냐 앞으론 집 찾아갈일 없으니까 걱정마라

 

 

정말 억울했습니다..

선물 못받은사람이 더 기분나쁠까요? 아니면 선물 못준사람이 더 기분나쁠까요?

 

음.. 못받은사람이려나 ㅋㅋ..

 

아무튼, 그리곤 친구들만나서 바로 술집부터 끌고갔습니다.

술이라도 마셔야 속이 시원하겠더라구요

 

친구들한텐 쪽팔려서 말도못하고 술만 벌컥벌컥

 

한참뒤에 문자오더라구요

오빠 미안해.. 내가 죽일년이야 오빠가 준 편지 다 읽었어 (하루에 한개씩 까보라고 만든건데.. -_-)

미리 온다고 말했으면 이쁘게 입고 나와서 선물받고 같이 놀러가는거잖아.. 화내서 미안해 내가 오빠한테 맨날 화만내고.. 오빠는 다 받아주기만하고 많이 힘들지? 미안해 화풀어 ㅠㅠ 나중에 꿀밤이라도 한대 때려조ㅠ,ㅠ 정말 미안해... 오빠 계속 화나있으면 나 잠못자.. 낼 학교 못가요 ㅠ^ㅠ 잉잉

뭐 대충 이런식의 장문 편지가 오더라구요

 

전 좀 ㅄ이라 화도 금방풀려요

답답한쉐퀴 -_-

 

또 그문자보고 히~ 하고 괜찮다고 나 화안났다고

미리 간다고 말 안한 내가 죽일놈이라고

뭐 잘 기억도안나요 - -;

 

 

그로부터 몇일후...

 

다시 평소와 다름없는 대충대충 문자

단답형에 무미건조한.. 이모티콘 특문 하나없는 ㅋ나 ㅎ 하나없는..

 

싸이 자주하는건 아니지만, 문득 방명록에 이름을 쳐보니까

2008년도에 여친이 저한테 쓴건 단 하나도 없더라구요..

 

아 여친은 사진첩이랑 다이어리만열고 가끔 싸이합니다..

욕하지들말아주세요 ㅠㅠ

 

2006년 사귀기 전에 나한테 썻던 글들..

지금의 제가 저때로 돌아가고싶더라구요

 

커플다이어리에 글써도 몇일있다가 보고.. 답글도 대충

 

그리고 여친 다이어리에 남겨진 의미심장한 말들..

 

참..

情이라는게 뭔지

차마 , ㅋㅋ..

라던가,

 

GOD의 거짓말 노래가사

 

생각만하면 우울해져요..

 

난 이제 시작을 보고있는데.. 여친은 이제 끝을 보고있나봐요

 

오늘아침에도 이것저것 우스운얘기 해줬는데 전혀 재미없데요

어떻게하면 우리 공주님이 재밌을까요??

무슨말을 해더 재미없을듯...

 

처음으로 일부러 문자씹었어요

너무미워서

여친이아니라 내가요

 

왜 더 재밌을수없을까

 

이제 슬슬 보내줘야할때인가요?

 

사랑하니까 보내줘요?

 

다신 볼수없는데 거지같이...

 

후..

 

원래 여자들이란 200일 300일 지나가면 권태기 느끼고 그러나요?

정말 섭섭함에 눈물이 나오렵니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진지한 교제를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당장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슬프네요

 

아.. 쓰고나니까 참 두서없는 엉망진창글이네요 ㅋㅋㅋ

뭐 스크롤압박느끼시고 안읽으신분들은 어쩔수없구요..

읽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냥 마음이 답답해서 썼어요..ㅋㅋ

조언이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해요^^ 즐거운밤되세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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