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물여덟인 저에겐 3년동안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작년에 둘 다 직장을 잡고 이제 결혼을 생각할 시기가 되었네요~
3월 16일이 사귄 지 3주년되던 날이었습니다.
평소 무심한 여친의 성격을 잘 알던 저였기에...
기념선물을 사 놓고 잠잠코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그 날은 조용히 지나가더군요~ 기념일도 잊어버리고 사는 거죠 ㅡㅡ
그런데 어제 여친이 백화점에서 3주년 선물로 옷을 고르고 있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3월 26로 사귄 날을 착각한 나머지 저에게 그나마도 자랑을 할려고 말이죠...
전 걍... 이 멍충이~~ 우리 사귄날은 3월 16일이잖아 하고 웃고 넘겨답니다.
이런 여친에게 사귀는 동안 그 흔한 사랑한단 말 들은 적이 없네요...
너무나 여친이 사랑스러운 나머지 제가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면
'근데??' '어~~저리가~~' '어~~ 나도 알어~~' 대답은 뭐 요정도...ㅋ
8개월동안 같이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잠자리는 3~4번 정도 한 것 같고... 포옹이나 키스도 맘놓고 한 적이 없었네요...
스킨쉽은 무조건 자기가 하고 싶어야 하니 말입니다.
서로 살을 맞대며 눈을 마주치면서... 저같은 경우엔 더 깊은 사랑에 빠지곤 하는데 말이죠..ㅡㅡ
술,담배 하는 것~ 전화나 문자 못 받았을 때, 연락 자주 못할때, 자기 외에 다른 친구들과
시간 보낼때 같은 걸로 보통 여자분들은 언짢아 하시는데...
제 여친은 이런 거 거의 신경을안 씁니다.
항상 '알았어..' '오빠 알아서 해..'하면서 화낸 적이 한번도 없었지요~
제가 일부러 바쁜 척하고 3일간 전화나 문자를 하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남들 처럼 앙탈부리는 여친의 모습을 보고 싶었나 봅니다.
그 3일간 전화 3통 문자 2건이 왔드랬져~ '뭐해?' '왜 전화 안 받어?'
그러고나선 제가 전화를 못 받았던 상황에 대해 거짓말을 준비하고..여친이
화를 내면 화를 풀어주기위해 이벤까지 준비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 살아 있었네~ 오빠... 나 잠와~~ 잘꺼야! 안녕~' 그러고는 뚝 ~ ㅡㅡ
성실하게 일하고 저축하고 살림 잘 할 것 같은 바른생활에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지만..
이런 여친에게 제가 욕심을 부리는 건지??
다른 여자분들과는 꽤나 다른 무심한 제 여친... 님들 같으면 사랑해 주실 수 있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