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는 기독교에서 [사탄]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그는 세상이 생겨나기 이전에 지체가 높은 [천사]중의 한명이었으며 천사장 [미카엘]에 이어 두번째 서열로, 때로는 미카엘보다 놓은 지위에 있던 존재로 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어떠한 연유로 하여 [하나님]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게 되었고 천사의 삼분의 일이 그를 따라 반란에 참여하였다. 결국 [루시퍼]가 이끄는 일파와 미가엘이 이끄는 일파간의 전쟁이 일어나고 전쟁에서 패한 루시퍼와 그의 영들은 하늘에서 지상으로 쫓겨나고 말았다. 지고지순한 위치에서 육체를 얻지 못한 채 지상으로 쫓겨난 루시퍼는 이에 분을 품고서 하나님과 미가엘의 계획을 방해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는 뱀의 모습을 빌려 아담과 이브를 유혹하였고 [카인]의 마음을 악으로 물들였다. 하지만 루시퍼라는 이름이 원래 사탄을 지칭하는 표현은 아니다. 이 이름은 기독교가 로마에 전해지기 오래전부터 이미 로마 신화에서 존재하고 있었던 이름이기 때문이다. 루키페르(루시퍼)는 새벽의 여신인 아우로라 (오로라; 그리스 신화에서의 [에오스])의 아들로써 [금성]을 일컫는 이름이었다. 밤하늘의 모든 별들은 아우로라(에오스)의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로마 신화의 루키페르가 기독교에서의 사탄과 연계되게 된 이유는 구약성서의 이사야]의 한 구절에서 비롯되게 되었는데, 이사야서14:12절에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How you are fallen from heaven, O Lucifer, son of the morning! How you are cut down to the ground, you who weakened the nations!"
개역한글판 성서에는 이렇게 번역되어 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여기에서 적고 있는 "계명성"이라는 표현은 예로부터 금성을 표현하는 이름으로 쓰이던 말로 Lucifer를 번역한 것이다. 또 "아침의 아들 (son of the morning)"이라는 표현도 새벽의 여신의 아들인 금성을 말하는 것이다. 금성은 저녁에 가장 먼저 밤하늘에 나타나고 새벽녘에 가장 나중에 사라지는 별이며 별들중에서 그 빛으로 으뜸인 존재이다. 따라서 하늘에서 반란을 일으켰던 존재에 대해 은유법으로 표시하기 위해 금성(샛별, 계명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이고, 로마 시대에 그 별에 대한 표현으로 루키페르, 즉 루시퍼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금성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 루키페르(루시퍼)라는 이름은 사탄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사용이 되어졌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로마 시대에 경전이 번역되고 집대성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금성을 표현함에 있어서 이 루시퍼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적절한 것이겠지만 이를 사탄의 이름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이상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현시대에 와서 루시퍼는 사탄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Lucifer라는 말은 "light-bearer" 즉 "빛을 가져오는 자"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