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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집안사정은 어떠세요?

힘들어요. |2008.03.26 02:42
조회 240 |추천 0

안녕하세요-  요즘들어 톡을 즐겨보는 22세 군입대를 앞둔 청년입니다.

매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 보면서 웃거나 진지하고 어려운 얘기를 보고 고민도 해보고 걱정도하는.. 그런 평범한 나날들을보내다 이렇게 제 글한번 써봅니다.

 

제가 올해 22살 인데 참 저희집이 엉망이란 생각을 해보네요.

제가 어렸을때는 정말 화목한 가정이었습니다.  가족들이랑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라면

초등학교때로 거슬러 올라갈정도로 ..

 

저희집 문제는 어머니 아버지의 불화 입니다.

 

IMF 이후로 퇴직하시고 개인택시 하시는 아버지는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은 술먹고 늦게까지

사람들 피를 말립니다.. 특히 저와 저희 어머니를.. 제 위로 누나가 있는데 지금은 일때문에

따로 나가서 살고요..  //  제 기억으로는 제가 12살 이후로는 우리가족의 그 어떤 기념일도

기분좋게 보낸적이 없네요..

 

두분의 문제는 경제적인 문제인데..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 싶네요..

 

아버지는 항상 술먹으면 지난이야기를 들춰냅니다. 그러면 어머니는 그냥 누워서 듣기만합니다

그러다가 항상 온갖 욕설을 퍼붓고 또 술을 마십니다.  뭐.. 술마시면서 그러죠..

제가봐도 정말 싫습니다.  저희아버지 술 안마시면 절대 저러지 않습니다.  술먹고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면 갑자기 지난얘기 들춰내면서 욕하고 그럽니다.

 

그러면 누군들 얘기하고 싶겠습니까?  얘기 안해본것도 아닙니다. 항상 아버지 술먹고 저러시면

옆에서 전 끝날때까지 얘기듣고 혹시나 폭력을 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끝까지 옆에있습니다. 그러다 곧잘 저에게 불똥이 튀고 저와 말싸움도 하고 그럽니다..

 

솔직히 이런일이 한달에 한번? 아니면 뭐 몇달에 한번정도 있으면 이해합니다.

하지만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꼴로 이럽니다. 개인택시를 하시기 때문에 수틀리면 일 안가고

술먹고 집에 계십니다.  저는 그 무엇보다도 저 행동이 제일 싫습니다.

 

아버지는 몸안좋거나 피곤하거나 술많이드시면 다음날 일 안가도 되겠지만 어머니는 다음날

출근해야하고,  저는 학교다닐땐 학교도 가야하고 지금은 알바를 해서.. 알바도 가야하고..

그런사람 생각도 안하고 싫은소리 시작했다하면 기본이 2~3시 입니다. 쫌 오래간다 싶으면

4시넘겨서 술취해서 식탁에서 꾸벅꾸벅 졸고 계십니다.  그럼 또 뒷처리는 제가 다.....하죠

방으로 모시고 술먹고 담배피우신거 다 치우고..

 

덕분에 제 성격에도 많은 변화가 있네요.. 어찌보면 .. 밖에서는 저 엄청 말도 많고 웃기도 잘웃고 하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거의 말도 안합니다 집에선.. 어쩌다 집 분위기가 괜찮아도 저는 혼자 방에 있거나 그냥 쓴웃음만 짓고있습니다.  어차피 그 괜찮은 분위기도 오래 안갈것이기에..

 

그리고 어렸을때는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한번 잠들면 잘 깨질 못했는데 언제부턴가..

발소리만들어도 눈이 확 뜨입니다.  항상 식구들이 다 잘때까지 절대 잠들지 않고요..

그래서 평균 취침시간은 새벽 3시.. 일찍 자도 12시 입니다.. 그전엔 식구들이 다 잠들지 않으니까요..

 

저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사람들 많겠지만요.. 저는 지금 이상황이 정말 싫네요.

 

아버지가 술 안드신 상태에서 얘기를 해봤지만 그때뿐입니다.  술 드시면 또 달라집니다.

알았다 알았다..하셔도 정말 그때뿐입니다..

 

참 못들을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에게는 갖은 욕설과 폭력..(폭력은 가끔..)

저도 해당하구요.. 솔직히 젊은 청년이 아버지 하나 못당하겠습니까? 하지만 아버지를 때릴수는 없는노릇이죠.. 저에게 폭력을 행사할라 치면 저는 그냥 못움직이게 아버지를 막거나.. 피하거나

그게 제가 하는 행동이죠. 항상 했던 얘기 또하시고 또하시고.. 욕은 있는욕 없는욕 다하면서

항상 자신만 나쁜사람으로 만들지 말라하시고..

 

그렇다고 전 어머니 편도 아닙니다.  자초지종만 놓고 보면 어머니 잘못도 큽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하는행동이 정말 잘못된거 아닌가요..?

 

이혼하시라고 얘기도 해봤습니다.  그것도 싫다고 하십니다. 저를 위해서 그런다고 하시니..

참 할말은 없지만 진정 저를위하는건.. 두분이 싸우지 않는게 아닐까요?

 

이젠 제가 더이상 기댈곳도 없네요..  저런 싸움이 계속되는 10여년동안 울기도 많이울었습니다. 다른 아이들 집에서 투정부릴 나이에.. 집안싸움 말려가면서 3~4시에 잠들고 학교가고..

집에와서 조용히 방에만 있고... (전.. 집에서 통화조차 큰소리로 못하게됐네요 이젠...)

항상 숨죽이며 눈치보고 사는것도 이젠 못하겠습니다.

 

제가 군대를 가게되면 이런 험한꼴 안보겠죠.. 하지만 집에 혼자서 저 더러운일을 감당하실

어머니를 생각하면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네요..   집에서 왜이리 군대를 늦게가냐.. 물으십니다.   

차마 어머니 걱정에 늦게간다고 말 못하고 준비하는게 있다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지만

이젠 그도 더이상 먹히질 않네요.. 어이없게도 아버지가 직접 병무청에 전화해서 제가 군대

연기한 날짜까지 알아 내시고는 6월달에 가라고 하십니다... 정말 .. 후..

 

정말 저보다 힘드신분 많고 저보다 어려운신분 많은데.. 이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제가 싫습니다.  이런 집안에서 살기도 이젠 힘들고 지치네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고 힘을 주셨으면 좋겠네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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