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카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샤카 : 안녕하세요?
하얀운동화 : 안녕하세요?
샤카 : 반가워요. 전 대전 여 27세 입니다. 방장님 자기소개 해보세요
하얀운동화 : 어 저랑 나이가 같네요.. 저두 대전 사는데요.. 반가워요 가까운데 사내요.
대전 어디 살아요?
.......
1999년 바야흐로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나는 남친 하나 건져보겠다는 일념으로 그날도 어김없이.. 천리안 채팅방을 헤메고 있었다.
뭐 그렇게 대단한거라고.. 나보다 못난 것들도 옆구리에 서너명씩 꿰 차고 다니더구만.. 쩝 ㅡㅡ;
.. 크리스마스는 다가오는데.. 올겨울도 혼자 지내야하나?? ㅡㅡ;;
가뜩이나 추운 겨울바람이 내 가슴 속 대포알만한 구멍 사이를 휭~ 소리를 내면서 오가고 있었다.
그날은 왜그리 재수가 좋은지 채팅방 로긴하자마자 여기저기 귓말이 사정없이 쏫아졌다
짜식들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ㅡㅡ;;
당시만해도 그저 텍스트 화면에 글자만 나오고 가끔 좀 논다는 것들이 여자를 꼬시기 위해
이모티콘 뿌려가면서 장미를 보내던 시절..
그날따라 짖눈개비에 바지다 젖고.. 흑탕물튀기고.. 집에와서 짜증나는디.. 웬 하얀운동화
(특히 나는 걸음걸이가 유별나서 비오는날이건 눈이오는날이건 바지뒤에 흑탕물을 유별나게 잘튀기고 다녔다 ㅡㅡ; 그래서 별명이 메뚜기였다 ;;)
이 눔은 머여 ㅡㅡ;;
특별히 맘에 안드는 닉네임을 보고 콕 찝어서 그방에 들어갔다.
대충 물어봤더니.. 대전산단다.... 음.. 곤란한데.. 만나자고 하면 어쪄.. ㅡㅡ;
만나기 전에 성형수술할 수도 없고 .. ㅡㅡ;;
하얀운동화는 20살때부터 갈고 닦아온 나의 말빨과 자판실력으로 완전히 정신이 나간거 같았다
당시 내가 자주 써먹던 얘기는 회사선배님의 학창시절 얘기.
여기서 이 얘기를 빼먹으면 앙꼬없는 진빵. 금붕어 없는 어항이다.
요약하자면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황모씨(회사선배)와 그의 학교 선배 이모씨는 저녁에 동아리 모임에 참석후
코가 삐뚤어지도록 술을 마시고 헤어졌다 그때 시간 새벽 2시 당시 황모씨는 학교근처 자취집으로
가서 잠을 청했고. 선배 이모씨는 정신을 잃고 학교 정문을 자기집 대문으로 착각하고 강의실로 향했다
목이 몹시 마른 이모씨 학교 건물입구에 자판기를 보고 동전도 않넣고 음료수가 안나온다면서 ㅡㅡ
발로차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결국 자판기를 뜯어서 ㅡㅡ;; 옆에 청소아저씨가 세워둔 리어카에 싣고 황모씨의 자취집앞까지 끌고갔다고.. 황모씨는 회상한다 ㅡㅡ; 담날 학교 경비실에서는 난리가 났고.. 당시 이모씨가 어떻게 혼자 자판기를 뜯어서 리어카에 싣고 황모씨의 자취집까지 가져갔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이외에도.. 황모씨의 학창시설.. MT가서 한밤중에 목이 말라 웅덩이의 물을 퍼서 목축이고 라면끓여 먹었는데 아침에 보니.. 무덤가에 고여있떤 썩은물이었다고 ㅡㅡ 그날 황씨와 그의 친구들은 하루종일
오바이트했다고한다 ㅡㅡ
참 엽기적인 일을 많이 겪었던 황선배의 얘기를 난 채팅방들어갈때마다 써먹었고
대부분의 사람은 뒤집어 졌다 ㅡㅡ;
황씨 얘기는 여기까지하자 ㅡㅡ (황씨의 엽기적인 생활얘기는 나중에 또 나온다)
하여간 그날.. 황선배 얘기로 난 하얀운동화를 완전히 보내고.. 약속도 없이 그냥 채팅방을
나왔다. 그때는 왜그랬는지.. 연락처라도 적어 놓을껄 ㅡㅡ;
그담날도 여전히 난 채팅방에서 늑대 사냥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어제 그 하얀운동화란 놈이 어떻게 알고 왔는지
내가 작업중인 방에 들어와서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ㅡㅡ;
해본사람은 알겠지만.. 당시 천리안 채팅방은 하이텔 채팅과 쌍벽을 이루는 2대 채팅으로
채팅방만해도 몇백게씩 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방을 만들수 없을 정도로 인간들이 많은
곳인데 ㅡㅡ; 시력두 좋다.. 천리안인가 ㅡㅡ;(여기서 천리안은 채팅방 천리안 말하는게 아니다 )
하여간 나는 작업중이었고 한참 열심히 자판을 두드려 가면서 방사람들한테 재롱을
부리고있었다. ㅡㅡ
그런데 내가 너무 무관심했나..?? 하얀운동화는 잠깐 대화하는걸 듣고는 암말도 없이
그냥 방을 나가버렸다. 쩝 좀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에혀.. 젊은 놈이 그래도 아는 사람 만났다고.. 방찾아 들어왔는데 상대도 안해주니..속이 쓰렸스리라..
샤카 : 귓속말 " 왜 그냥 나가세요??"
하얀운동화 : 귓속말 " 바쁘신것 같아서요.. "
바쁘긴 머시 바뻐 ㅡㅡ;
이놈을 꼬시나 저놈을 꼬시나 똑같은거지 ㅡㅡ;
샤카 : 귓속말 "어머 그래도..그냥가시면 어떻게 해요. 섭섭하게.. ^^;;"
하얀운동화 : 귓속말 " 네.. 제가 오늘은 기분이 우울하네요.. 회사에서도 힘든일이있었구.."
샤카 : 귓속말 "어머 그래요?? 에궁 어째요..제가 잼난 얘기해드려요? 기분이 풀릴텐데.."
하얀운동화 : 귓속말 " 저.. 혹시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기분도 우울하고.. 같이 드라이브나가요.."
이게 또 무슨 허덥한 수작이냐 ㅡㅡ;; 하여간 남자들이란 늙으나.. 젊으나..
뭐 어째꺼나..그날은 그랬는지.. 선뜻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각자 차가 있으니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루하였다.
당시 베스트드라이버였던 나는 무사고 1년이라는 화려한 운전경력을 가지고있었다.
며칠전 트럭과 부딪쳐서 뚫어졌던 문짝에는 디자인시트로 산뜻하게 구멍을 매꿨고..
친구들은 내차를 스포츠카라고 불렀다.
이유는 언덕 넘어가기전 부터 차소리만 들려도 내찬지 안단다.. 마후라가 터졌는데
교체를 안했더니.. 소리가 스포츠카 소리가 난다나 ㅡㅡ;
하여간.그차 몰고.. 학교를 갈때면.. 언덕 넘기전엔 .. 웬스포츠카인가..하고 사람들이 다 쳐다보다가
언덕을 넘는 순가 문짝에 땜빵한 하얀색 르망인줄 알면 애들이 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는 ...
ㅡㅡ;;;
어째꺼나..그때 당시..운전하는 젊은 여자는 흔치 않았고.. 운전한지 1년 밖에 안된나로서는
운전에 한창 재미를 붙일때여서 1블럭거리의 은행을 갈때도 차를 몰고 다녔다 ㅡㅡ;;
어째거나.. 역사를 좀 이뤄 볼라고.. 하여간..중간지점까지.. 차를 몰고 나갔다..
약속장소에 도착.. 앞에 웬 촌스런 은색 소나타2가 있었다..
헉.. 시간이.. 12시네 11시부터 썼는데.. 1시간동안 썼네요..하여간..즐잠하시고..
내일 다시 쓰도록 할께용.
샤카의 결혼이야기 1편 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