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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등처먹는일 했습니다.

짐승또는하류 |2008.04.01 17:52
조회 1,885 |추천 0

 

이글을 보시고.

 

혹시나 .

제가 언급한곳이 어디인지 짐작하시는분들은.

그냥 조심하시길 바랄뿐입니다.

 

작년 가을쯤.

고교 자퇴후 타지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리곤 할짓도없고 게임에만 빠져살아 지내고있었습니다.

네이트온으로 연락이 뜸하던 고향친구가 로그인하더군여.

간만에 대화를 주고받다가 아르바이트를 권하더군요.

마침 돈도 궁하고. 집에서만있기 뭐해서 순순히 응했습니다.

LPG충전소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오면 후회안한다는말을 해주더군요.

처음엔 이해가 안됬습니다. 그래서 다른고향친구에게 물어보니

거긴 사람들 등처먹고 사장 등처먹어서 배채울수있다더군요.

일단 고향친구가 권유한거니 짐싸서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다른 LPG회사와 별 다를게없어보였습니다.

특징이라곤  시골이다보니 군에서 LPG충전소가 한정되어있다더군요.

고향에 하나밖에 없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얼핏 10년전쯤에 아빠차타구 옆에서 본 기억도 나더군요.

기계도 꽤 오래되보였습니다.

가게 오픈 이후 1번의사고때문에 기계를 교체했고 그 이후엔 계속 썼다고하네여

카드기계도. 술집에서나 볼듯한 기계였습니다; 카드긁고 싸인받아야하는기계.

손님들이 올때마다 그러시더군여. 다른곳에는 싸인안해도되던데 라구요.

카운터도 사무실이 아닌 주유기 옆쪽에 따로 간이카운터가 있더군요.

그게문제였습니다.

오래된 가스주입기계,카드기계와 간이카운터.

친구한테 놀라운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규직도 아닌 . 아르바이트생이 월 250을 번다는소리를들었습니다.

처음엔. 투잡인가 했고. 시급이 얼마나쎄길래?라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설명해주더군요. 기계가 오래된거라 끊을때 마음대로 끊을수있다구요

예를들어 손님이 3만원치 넣어달라면 27000원에서 레버를 끊고 레버를 당기면 0원으로뜹니다.

그상태에서 호스를 뽑고 다른차에 넣으면 가격판은 다른차 주입가격판으로 바뀌죠..

그리고 3만원을 받고. 3천원을 주머니에 넣으면된다더군요..(*주유기가 2개밖에없습니다 시골이라)

이런식으로 하루에10대를 삥[속된말]치면 3만원.급여3만원 이렇게만해도 월 180이였습니다

그리고 가득넣는경우 3만5000원이 나왔다치면 카드를받고

카드기계가 수동[금액을 직접 버튼으로 입력]이라서 3만7천원을 적은후에 싸인을 받으면.

파트타임 정산때는 판매된 가스량과 판매액만 정산하기때문에.

간이 카운터에서 2천원을 빼서 주머니에 넣으면 된다더군요.

놀랐습니다. 그냥 이게 나쁜일이고.더러운짓이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놀랐습니다.

스물의 나이에 한창 다른애들은 대학등록금이다 뭐다해서 돈 왕창깨지고 울고있을때

250만원이라는 돈을 쥔다는게 그저 부럽고 신기했습니다.

같은 서민끼리 돈가지고 이런다는게 정말 .. 한심하기도하고 역겨웠습니다.

제딴엔 저도 성인군자는 아니더라도 정이많고 착한아이인줄알았습니다.

하지만 돈앞에서는 정말 인간이 짐승으로 변하더군요.

저도 그 친구가 해준말에 혹해서 돈의 유혹에 빠져들었습니다.

야간 파트라 가격판이 잘보이기때문에 전 할수없었습니다.

또 밤엔 손님들이 별로없기때문에 레버를 끊고 열고 할 여유도없었구요.

그리고 꼭 차에서 나와서 가격판을 보고계시더라구요.

그렇게 몇주를 친구녀석 부러워하면서

화장실청소 뒷뜰청소 쓰레기통청소하면서.. 울상지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녀석이 정보를 하나흘려주더군요.

세차로도 돈을 삥칠수있다는걸요 ( 군의 배치된 유일 LPG충전소라 넓고 있을건 다있었습니다)

낮엔 세차가 많이오고. 교사 퇴근시간. 오후4시~7시사이에도 많이 온다고 하더군요

제가 오후4시출근이고 친구가 오후8시퇴근이라. 저는 주로 세차를 했습니다 7시까지.

(세차 아침7시오픈~저녁7시오프)세차는 손세차후에 기계에 차량을 정배치시켜주고

작동시켜주면 되는거였습니다. 그리고 쿠폰같은게 없어서

택시천원.승용2천원.지프3천원 받고 돌렸습니다.

그래도 많더군요 제 파트에도 20-30대는 기본으로 돌렸습니다. 그중 만원은 제 주머니로

들어왔구요..정말 그때는 몰랐습니다.

어차피 손님들은 세차를 받았고. 정당하게 돈을받았으니 이 돈은 사장님 돈을 횡령한거니깐..

사장님은 부자니깐..괜찬겠지라고.

그리고 세차장 문을 닫으면 해가져서.

주유기로 삥땅치기는 쉽지않았구요. 기껏해야 만원~만오천원을 했습니다.

세차랑 주유랑 월급합치면. 거의 한달에 150만원은 제 손에 들어온듯했습니다.

그런식으로 짐승생활한지 1달이 좀지낫을까.

제가 다니던 학교 기사아저씨가 오셨습니다.

매점아줌마랑 기사아저씨랑 자주대화하다보니 서로 연락은 안해도

얼굴을 알아봤습니다. 아저씨는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화장실을 가셨씁니다. 주유가 끝나고 몇분이 지나도 안오셨습니다.

그래서 정말.. 악마가 유혹을 하더군요.

레버에 손이가고 올려버리고싶고 답답하고..돈에 홀린 악마같았습니다

재수는 얼마나좋은지. 택시들 3~4대가 마침 들어와주고~

소나타.에쿠스.오피러스. 시골 군 치고는 그럴듯한 택시들...

아직도 생각하면 한심합니다.. 기사아저씨는 다마스..

택시는 고급중형차..정말 더럽게도.. 다마스 가격에 손대고 말았습니다.

눈꼭감고 가격을 불려말했습니다.

아저씨는 웃으면서 돈을 지급하시고. 휴지 두개를 받아가셨습니다.(300원짜리 최하급먼지쌓이는

엄청 X같은 휴지입니다. 여행용티슈라고)

그리고 차에 타시더군요... 안가져가신 차키 ( 다마스는 차키로 주유구를 오픈)를 가져다드렸는데

귤 2개를 주시더군요.

"다른애들이 지식을 쌓을때 넌 경험이라도 쌓아야지"하면서요.

정말 미치는줄알았습니다. 내 자신이 역겹고 죽이고싶어지더군요.

정말 죄송했습니다. 정말. 그자리서 돈을 다시드리고싶었지만.

그럴 용기가 안났습니다. 혹시 경찰서에 끌려가진않을까.

고향사람들한테 알려지진 않을까.

다른 친족들도 다 같은동네인데...

정말 미친듯이 후회스럽고 다른손님들한테 했던짓도 엄청 죄송하고.

 

퇴근후 집에서 밤새 울었습니다.

왜그랬을까..왜그랬을까..

내가 더러운 성추행범이나 절도범. 기타 전과자들과 뭐가 다를까..

못배운거 티내는걸까

 

울다가 지쳐 잠들어 지각까지하게되고.

알바고참. [아침파트]형들이 해주는얘기를 듣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더군요. 형이 얼마벌거같아?.

200정도 버신다고 들었어요.

내가 설마 그거 벌라고 여기있는줄알아?

 

참 답답하더군요.

..참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은 20억이라는 빛이 있다는걸 들었을때..

차마 세차하고 돈을 주머니에 넣을생각이 안들었고

친구아버지가 택시몰고 주유하러왔을때..

개인택시할아버지가 다마스끌고 장화에 농약모자쓰고 택시사무실서 율무차뽑아다 주실때

택시사무실간부님 현수막달다가 이층에서 떨어지셔서 허리다치실때

 

정말 제가 인간이하라고밖에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분들께서 흘리신 땀과

 

제땀의

 

가치를 그때서야 느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시간이 꽤 지났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보상해드릴수도 없지만.. 솔직하게 다시가서 말씀드리고싶지만..

 

이상하게도 고향으로 향하는 버스는..

 

타고 싶지가 않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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