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직장을 구해 서울에 상경한지 1년 조금 더 된 직장인 입니다.(고향은 부산)
경찰서에 가서 생긴 황당한 일을 쓰려고 합니다.
사건은 4월1일 오전 08:20분경 입니다.
전 회사에 출근하고 네이트온 메신저를 로그인 한 상태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협력업체 직원이 대화로 말을 걸었죠~
갑자기 급해서 그렇다고 30만원만 빌려다라고 그러더라고요ㅠ
오죽 급하면 저한테 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하나 싶어서 30만원 계좌 입금해줬죠...물론 명의는 다른 통장이더고요(여기서 조금 의심을 했지만... )
제가 방을 옮길려고 통장에 돈이 좀 있었거든요...ㅠ
-내용생략-
알고보니 사기였습니다...
그래서 경찰서를 갔습니다(4월2일)... (경찰서를 처음 간지라.. )
민원실을 거치지 않고 사이버 사기라고 생각되서 사이버 수사팀에 갔죠...
사이버 수사팀에서 이사건을 듣더니.. 자기팀 업무가 아니라고 하더니
사이버팀 팀장에게(외근중?) 전화를 걸어 확인하더라고요...(아니라고 결론남)
그래서 경제팀으로 가라고 하더라고요.. 사이버팀은 사이버상 물품사기만 취급한다네요..
(그런갑다 생각했죠...) 짬이 안되는 여직원이 경제팀에 데려다 주기를 꺼려하긴 했죠..
친절히 데려다 주더라고요.. 그리고 여직원이 말을 했죠~
여직원曰: 선배님 이렇고 저렇고(위사건의 이야기) 하더라고요..
선배曰: 이건 사이버 팀 사건 같은데..
여직원曰: 사이버팀 팀장님이 업무분장에 경제팀꺼라고 하셨습니다.
선배 경찰은 저에게 피진정인은(제가 원래 돈을빌려줄려고 했던사람) 신고 안한답니까?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다고 하던데요.. 라고 말하니
그럼 중복 접수 시키지 말고 그쪽에서 하라고 하세요(제 생각엔 사건이 귀찮은듯 느껴졌어요)
제가 그랬죠.. 먼저 왔으니 여기서 하면 안되냐고? (상당히 귀찮아함)
그러더니.. 진정서는 어딨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안썼다고 했더니.. 그럼 민원실에서 진정서
쓰고 지정해주는 곳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여기서 열받기 시작했죠.. (업무 떠넘기기 시작)
민원실가서 진정서 쓰니까 민원실에서도 어디로 보내야하나 고민하더라고요.. 결론은
사이버팀으로 보내야하지 않겠나 하길래 제가 사이버 팀에서는 경제팀으로 가라고 하고 경제팀은 민원실로 가라고 하던데요.. 하니.. 웃으시면서.. 결국 경제 팀으로 다시 갔습니다.
경제2팀으로 가서 사건내용을 설명하고 나니 다시 사이버팀에 전화를 걸더라고요..(2팀장)
이거 사이버팀 사건 아닌가라고 묻더라고요.. 그러니 사이버팀 팀장이 업무분장에 경제팀 업무라고 했다고 했나봐요...그러니 경제2팀장이 업무분장은 어떤기준으로 나누느냐며.. 기준표를 복사해서 달라고 하더라고요...(떠넘기기만 4번째)
그래서 경제팀 팀원에게 수사를 해라고 서류를 주더라고요.. 서류를 받은 형사가 다시 사건내용을 보더니 사이버팀에 전화를 합니다..(완전 빡돌았죠...) 이거 사이버 팀에서 맡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사이버팀에서는 팀장님이 경제팀꺼라고 했다고 했나봅니다.(사이버팀 팀장이 파워가
좀 있나봐요) 그러더니 경제팀 형사는 사이버사건인데 경제팀(경제팀은 사기를 담당하는듯)에서 하는건 아니지 않느냐..그리고 IP추적은 경제팀에서 하기 힘들지 않느냐(IP추적을 할려면 검찰청?인가 몇번의 서류절차 있어 복잡하답니다) 귀찮아 하더라고요... 경제팀 형사가 긴한숨을 쉬고 결론은 IP추적은 사이버수사팀, 입금계좌 추적은 경제팀으로 결정났죠...(완전 황당)
경제팀 형사는 이거 못잡는다고 말해주더군요..미췬~ 그리고 자기는 2주동안 교육을 간다네요... 그래서 사무실 들어와서 계좌 번호를 팩스로 보내달라고 해서 보낸 후 전화 했더니 6시20분경인데 퇴근했다네요....ㅋ
힘든 일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경찰관님들도 많으신줄 압니다만...
이명박대통령이 일산경찰청에 가서 화를 낸지 몇일도 지나지 않아.. 업무를 떠넘기고 사건 접수는 단 5분만에 끝날껄 1시간이나 왔다갔다 하고.. 그냥 신고 안하겠다고 하고 싶더군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시는 경찰관님과 직장인들 화이팅 입니다.